[한국산업기술대]“세상에 없는 산·학융합형 명문공대 꿈꾼다”
[한국산업기술대]“세상에 없는 산·학융합형 명문공대 꿈꾼다”
  • 한용수 기자
  • 승인 2013.08.05 15: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준영 총장은.
최준영 총장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1977년 제20회 행정고등고시에 합격해 상공부에서 중소기업 정책 전문가로 활약하다 산업자원부에서 무역정책과장, 자본재산업국장, 산업정책국장 등을 지냈다. 이후 대통령 비서실 비서관, 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국장,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정책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2007년 9월 제4대 한국산업기술대 총장으로 취임해 2011년 연임에 성공했다. 현재 경기정보산업협회 이사장도 맡고 있다.

3년 연속 다군 취업률 1위…친(親)기업협 인재 교육시스템 성과
산학협력선도대학, 공학교육혁신센터 등 초대형 국책사업 잇달아 선정
정교수 80% 기업 연구진 출신…산・학융합교육의 롤모델
알제리 “카이스트・포스텍보다 산기대”… 아프리카에 대학 모델 통째로 수출

“정교수 80% 이상이 알아주는 기업체 연구진 출신입니다. 산업 현장이 원하는 맞춤 교육을 안 할래야 안 할 수 없는 거죠.”
1998년 당시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가 국가 산업경쟁력 향상을 위해 설립한 4년제 공과대학인 한국산업기술대학교(이하 산기대)가 국내 대표적인 산·학융합형 교육기관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산기대는 설립 12년만인 지난 2010년부터 3년 연속 ‘다’그룹 (졸업생 1000명 이상 2000명 이하)에서 취업률 1위를 차지하면서 대학 공학교육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취업률 1위 비결은 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교육이다. 그 배경에는 정교수 80% 이상이 기업의 베테랑 연구원 출신이라는 점이다. 기업 현장의 트렌드와 수요가 고스란히 대학 교육에 녹아들어갈 수 있는 교육시스템을 갖췄다.

자연스레 산학협력도 활발하다. 2000년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가족회사제도’를 도입해 현재 국내 최대 규모인 3900여 개 가족회사와 탄탄한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국내 대학 중 유일하게 국가산업단지 중심에 대학 캠퍼스가 위치해 가능한 일이다.

무엇보다 재교육이 필요 없는 친(親)기업형 인재 육성 의지는 산기대만의 특징이다. 기업기반 학습이 가능하도록 창안한 ‘엔지니어링하우스(EH)’와 현장실습, 졸업연구(Capstone Design) 등 3대 현장교육과정을 졸업 의무이수 과정으로 운영해 산업현장 경험 없이는 졸업이 불가능하도록 했다.

최준영 총장은 “기업의 수요를 파악해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엔지니어링하우스를 통해 학부생이 교수의 프로젝트에 참여토록 하고 있다”면서 “재교육이 필요 없는 친기업형 인재를 육성한 것이 높은 취업률을 기록한 가장 큰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엔지니어링하우스’는 교수와 기업 간 이뤄지는 공동연구 프로젝트에 학부생이 연구원으로 참여해 24시간 현장밀착형 학습이 가능토록 한 대표적인 공학교육 모델로 인식되면서 타 대학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기도 하다. 현재 엔지니어링하우스에서는 IT, 전통산업, 바이오, 신소재 등의 분야에서 195개 기업의 공동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학부생 500명에게 연간 20억 원이 훌쩍 넘는 연구비가 지급되고 있을 정도로 활발히 운영된다.

이러한 산·학융합형 공학교육 모델은 알제리를 통해 아프리카 공학교육 모델로 수출된다. 알제리는 해외에서 우수한 공과대학 모델 발굴에 나서면서 프랑스 소르본느 대학교 등 유럽의 대학 모델을 시도했지만 실패한 바 있다.

최준영 총장은 “해외에서 우수한 공과대학 모델을 발굴하던 알제리정부가 카이스트와 포스텍도 가봤지만 산기대를 선택한 이유는 대학과 기업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산기대 모델의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며 큰 자부심을 드러냈다.

2012년 산업대에서 일반대로 전환하면서 제2의 도약기를 맞고 있는 산기대는 또 한 번의 교육 실험에 나선다. 정부가 시화호 인근에 조성하고 있는 시화MTV에 오는 2015년 개교를 목표로 33만여㎡(10만여 평) 규모의 제2캠퍼스를 건립하는 것. 제2캠퍼스는 교육과 연구는 물론 시제품 생산시설까지 갖춰 세상에 없는 미래형 산학협력 모델 캠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2007년 취임해 연임에 성공 두 번째 임기의 절반쯤을 달려왔다. 그동안의 소회는.

“올해 대학 설립 15주년이 됐다. 설립 초기 대학의 총장으로서 4년 임기만 하기 힘들다. 첫 임기가 끝날 무렵 일반대 전환을 바로 앞두고 있었고 제2캠퍼스 건립, 산학융합지구조성 문제 등 학교가 단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긴급한 과제가 많았다. 연임은 첫 임기 중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공모를 통해 결정됐다. 공모를 통한 경쟁을 거친 첫 연임 총장이라는 면에서 보람을 느낀다.”

최근 개교 15주년을 맞아 대학의 장기발전계획인 ‘PKU VISION 2025’를 내놓았다. 요약하면 어떤 내용인가.

“한국산업기술대학교를 2025년까지 산학협력 특성화 1위, 대학 브랜드파워 10위 수준의 명문대학 반열에 올려놓겠다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교육혁신 및 학생역량 증대 ▲연구 및 산학협력 내실화 ▲행정 및 재정역량 고도화 ▲국제교류 및 봉사활동 강화 등 크게 4가지 전략을 추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16개 전략과제들을 달성해 나갈 계획이다.”

2010년부터 3년 연속 ‘다’그룹(졸업생 1000명 이상 2000명 이하)취업률 1위다. 높은 취업률의 비결을 꼽는다면.

“기업의 수요를 파악해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정규 교육과정에 엔지니어링하우스(R&D기반 산학융합교육 프로그램), 현장실습 등 독특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접목, 재교육이 필요 없는 친기업형 인재를 육성한 것이 가장 큰 비결이다. 여기에 어학자격시험, 졸업 작품 제작 전시(창의적 종합설계 능력 배양), 공학인증제, 산업체 현장실습 의무 이수 등을 통한 엄격한 졸업관리제 도입도 한 몫을 했다. 국내 대학 중 유일하게 국가산업단지의 중심에 대학 캠퍼스를 두고 주변 기업들과 산학협력 저변을 대폭 확대한 지리적 입지환경과 3900여 개의 가족회사도 취업률 제고에 큰 도움이 되었으리라 본다.”

교수진 대부분이 산업 현장의 전문가라는 사실도 취업 경쟁력을 높인 비결로 보이는데.

“그렇다. 교수진의 운영방식도 ‘산학협력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교수 초빙 시 지원자의 산업체 근무 경력에 큰 가중치를 부여, 산업체 경력을 우대하고 있다. 기업의 상황을 잘 아는 현장 전문가를 초빙해 기술애로를 해결함과 동시에 졸업생 취업을 연계하기 위한 것으로 정 교수의 80%, 전체 교원의 90% 가량이 쟁쟁한 산업체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학생들의 취업을 위한 인프라는 어떤가.

“저학년 때부터 진로특강 및 진로캠프를 통해 정보를 제공하고 고학년들을 위해서는 취업특강과 취업캠프를 지원해 실질적으로 취업에 필요한 능력을 길러주고 있다. 졸업예정자 가운데 일부를 뽑아 우수학생의 우수기업 진출을 지원해주는 KEY(Key for Excellence in You)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모의 취업경진대회나 취업스터디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매년 120여 개 기업에 학교를 소개하고 80개 기업을 초청해 학생들이 적성에 맞는 기업에 지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한국산업기술대만의 특징적인 교육과정이 있을 것 같다.

“산업현장 경험 없이는 졸업이 불가능하도록 현장 중심의 엄격한 학사관리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학생들의 현장능력 배양에 초점을 맞춰 기업 분위기를 체득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업기반 학습이 가능하도록 창안한 ‘엔지니어링하우스(EH)’, ‘현장실습’, ‘졸업연구(Capstone Design)’의 3대 현장교육과정을 ‘프로젝트 학습군’으로 묶어 졸업 의무이수 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엔지니어링하우스;의 경우 다른 대학들의 벤치마킹 대상이라는 얘기가 들린다.

“엔지니어링하우스(EH)는 교수-기업 간 이뤄지는 공동연구 프로젝트에 학부생이 연구원으로 참여해 24시간 현장밀착형 학습을 수행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공학교육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기업과 진행하는 실전 프로젝트를 정규 교과로 구현한 독특한 형태여서 타 대학들의 관심이 높다. 교육효과가 높아 2010년부터 EH에서 이뤄지는 수업을 정규 학점으로 인정하고 있다.”

엔지니어링하우스의 현황과 운영에 따른 기대효과는 무엇인가.

“현재 56개 EH(IT, 전통산업, 바이오 및 신소재 분야)가 운영되고 있으며 195개 참여기업과 공동 프로젝트를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EH제도는 학생에게는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함은 물론 취업기회를 확대하고, 기업에는 R&D역량 확충과 기술인재 선점 효과를 주어 대학교육의 신뢰회복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실제로 연구개발에 참여한 학부생들에게 연간 20억 원이 훨씬 넘는 연구비를 지급하고 있다.”

가족회사 제도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한국산업기술대 가족회사 제도를 소개한다면.

“우리 대학은 국내 최대 규모인 3900여 개 가족회사를 활용한 탄탄한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가족회사 제도는 대학과 기업 간 기술교류, 공동 연구개발, 학생 현장연수, 실험실습 장비의 공동 활용 등을 유기적으로 펼치는 시스템이다. 이를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가족회사 기반 산학연계 프로그램 등을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가족회사 종합지원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가족회사의 니즈에 바로 대응하는 운영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마무리 단계인 가족회사 진단시스템을 통해 기업별 맞춤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 대학이 처음으로 창안한 가족회사 제도는 산학협력의 패러다임을 ‘대학’ 중심에서 수요자인 ‘기업’ 중심으로 바꿨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타 대학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으며 대학 산학협력 평가의 주요 지표로도 활용되고 있다.”

2012년부터 산업대에서 일반대로 전환됐다. 제2의 도약기를 맞았다고 볼 수 있는데, 어떤 변화가 있었나. 또 앞으로 추구하는 방향은 무엇인가.

“우리 대학은 2012년 한해 많은 변화가 있었다. QWL밸리와 시흥비즈니스 센터가 완공되어 외형적 변화가 있었고, 내적으로는 일반대 전환을 통해 국내·외 교육환경 변화에 적극 대처하고 대학이 학생들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우선 일반대 전환으로 일반대학원 설립이 가능해졌다. 현재 10개 전공에 94명이 재학 중이다. 대학의 전반적인 R&D 역량강화와 함께 학생들의 산업 현장 교육, 교양 교육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일반대 전환으로 우수학생의 지원율과 등록률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환경개선과 교육의 질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도 기존 산업대 체제의 강점인 산학협력시스템을 바탕으로 일반대의 강점인 연구역량을 강화해 명실상부한 기업과 동반성장하는 산학융합형 명문 공대로 발전한다는 방침이다.”

알제리를 통해 아프리카에 한국산업기술대와 똑같은 교육모델을 수출하기로 했는데.

“지난해 한국산업기술대는 알제리 정부와 손잡고 알제리 현지에 첨단기술아프리카센터(CATICT)를 개소했다. 알제리 정부는 산학협력이 강한 한국산업기술대를 벤치마킹해 산업을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대학의 교육시스템과 산학협력 모델을 전파하는 것뿐만 아니라 향후 이를 뒷받침하는 교육시스템과 장비 등을 알제리로 수출하게 된다. 산학협력 대표대학으로 우리 대학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인 만큼 자부심이 크다.”

2014학년도 신입생 모집 시즌이 시작됐다. 한국산업기술대의 학생 선발의 특징은 무엇인가. 또 졸업생들이 사회에서 어떤 평가를 받길 바라나.

“한국산업기술대 2014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는 전체 모집인원의 61.5%를 수시모집에서 선발한다. 학업능력이 우수한 학생은 물론 창의력과 잠재력, 전공적합성을 갖춘 역량 있는 학생들을 선발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입학사정관전형(공학잠재역량우수자·디자인우수자)의 모집인원을 증가시켰다. 우리 대학의 학생들은 우리대학만의 차별화된 교육시스템을 바탕으로 뛰어난 수준의 전공능력을 갖추어 졸업한다. 즉 재교육이 필요 없는 경쟁력 있는 인재로 사회에 첫 발을 들여놓게 되는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재교육을 위해 소모되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직무역량과 무관한 각종 스펙보다 우리 졸업생들의 뛰어난 핵심직무역량이 사회에서 더욱 높게 평가받길 바란다.”

대학저널의 열독자인 수업생과 학부모, 고교 진학담당 교사에게 당부의 말씀을 부탁드린다.

“어느 대학에 진학하는지는 수험생들의 향후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택이다. 따라서 단순히 성적에 따라 진학하기보다는 어느 대학이 비전 있고 내실 있는 대학인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싶다. 한국산업기술대는 개교 16년차의 젊은 대학이지만 개교 이래 취업률, 국제화 지수, 프로젝트 추진 실적 등 주요 대학평가에서 발군의 성과를 나타내며 단기간에 우리나라 최고의 산업기술 명문대학으로 성장·발전했다. 거듭되는 취업난 속에서도 3년 연속 취업률 전국 1위(‘다’그룹)를 달성했고, 수도권에서 7개 대학만 선정된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선정, 수도권 유일산학협력 중점사업 선정, 교육역량강화사업 5년 연속 선정, 공학교육혁신센터 지원사업 선정 등 초대형 국책사업에 잇달아 선정되며 대외적으로 역량을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동아일보와 채널A가 딜로이트컨설팅과 함께 실시한 평가에서 청년드림대학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되어 취업·창업과 관련한 프로그램이 우수하고 학생의 이용률과 만족도가 높다고 평가받았다. 교육·취업·연구의 질이 다른 대학, 미래가 보장되는 대학 한국산업기술대에서 우리 학생들이꿈을 이룰 수 있길 희망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