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의 달인]제3탄 수포자
[수학의 달인]제3탄 수포자
  • 대학저널
  • 승인 2013.05.0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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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기간에 수학책을 펴본 적이 없어요. 시험기간이 아닐 때에도 본 적이 없어요.(왜 그랬을까요?) 1학년때는 수학뿐만 아니라 모든 과목을 공부 안 하고 그냥 재미로 공부했던 시절 ㅋㅋㅋ이라서…(이건 약간성격의 문제인 것 같아요) 2학년 때도 하고 싶은 공부만 하다 보니, 성적이 바닥을 치더라고요!! ㅎㅎ 얼마 전에 성적표 뽑아보니까 수학 내신은 부끄럽디 부끄러운 5등급이더라고요. 뭐 어쨌건 이미 지난 성적이라 어쩔 수 없으니 이제 진짜 제대로 공부 한 번 해보려고요^.~ 그래서 본론은 2012년 12월부터 수학공부 시작해서 OOO 강의 듣고 있고요. 수 1 개념 강의(중요개념만 쭉쭉 알려주는 뭐 그런 강의) 한 번 돌고 지금 수1 수열하고 있어요. 미통기는 거의 안 돼 있다는 건 큰 문제점인 것 같아요. 자세하게 알려드리고 싶지만 자세할 만큼 수학공부를 안 했어요. 사실 ‘수학을 못 한다’ 이런 걸 떠나서 ‘어디부터 시작해서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몰라 시작도 못하고 겉핥기만 했었거든요.


수포자

수포자는 수학을 포기한 사람의 줄임말이다. 희한하게도 국포자나 영포자라는 말은 거의 들리지 않는 것을 보니 역시 수학은 포기하게 만드는 강력한 그 무언가가 있는 모양이다. 위 사연은 이제 고3 수험 생활이 시작되면서 수학 공부를 거의 하지 않았던 학생의 넋두리다. 수포자를 대변하는 가장 강력한 표현은 ‘어디부터 시작해서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서’가 아닐까 싶다. 국어나 영어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나마 감을 잡을 수 있는데 수학은 도대체 무엇을 시작해야 하는지조차 알 수가 없는 괴물(?) 같은 과목이다.

수학은 난공불락?

보통은 고등학교 1, 2학년 때 수학을 하지 않았다면 3학년 때 다시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다수의 의견인 것 같다. 전혀 틀린 말이 아니다. 하지만 군대를 전역하고 인수분해조차 가물가물한데 재수 학원에 등록해서 그 해 서울의 중상위권 대학에 들어가는 경우가 심심찮게 있는 것을 보면 불가능은 아닌 것 같다. 더 열악한 처지에 있는 군대를 갓 전역한 수험생이 해내는데 하물며 한창 열심히 할 수 있는 고3 수험생에게 수학이 난공불락이라는 사실은 굳이 인정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어떻게 삽질(육체적인 노동)을 비롯해 온갖 궂은 일만 하다가 세상으로 다시 나온 군대를 전역한 사람이 수학을 거뜬히 해낼 수 있었을까? 그것도 1년도 채 걸리지 않고?

수포자의 함정

군대를 갓 전역한 사람이 수학을 잘 할 수 있는 이유는 별개 없다. “난 수학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는 마음가짐 하나와 ‘꾸준함’, 이 두 개밖에 없다. 여기서 고3 수포자와 차이가 난다. 고3 수포자는 ‘난 수학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일단 ‘죄의식’ 또는 ‘자책감’을 갖고 시작한다. 위에서 말했던 사연처럼 자신을 ‘부끄럽디 부끄럽게’ 생각하고 심지어 한심하게 생각한다. 이미 시작부터 자신감 상실 모드이니 그 험난한 과정을 제대로 돌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당연히 ‘꾸준함’은 기대할 수가 없게 된다. 고3 수포자의 함정은 수학의 어려움에 앞서 자신의 ‘마음의 어려움’인 것이다. 몇 년 전에 10년 이상 음악을 전공했는데(심지어 예술 고등학교 출신) 개인 사정으로 문과로 진로를 바꾸고 수능을 준비한 학생을 만난 적이 있다. 수학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상상이 갈 것이다. 물론 중학교 과정과 기본적인 부분은 학교 때 야무지게 한 친구였다. 하지만 그렇다 치더라도 ‘수학 수업을 거의 못알아 듣겠다’고 했으니 그 실력은 짐작이 갈 것이다. 그런데 3월 중순부터 약 두 달 반 수학을 공부하고 (기억이 희미하지만) 6월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84점 정도를 맞았다. 이 사례는 도대체 뭔가?

사건 해결

앞서 말했지만 수포자의 문제는 수학 학습의 어려움보다는 마음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수학이 발목을 잡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이 발목을 잡은 것이다. 그럼 홈즈에게 구체적인 해결책을 들어보자. 심리적인 방법과 구체적 학습 방법이 있다. 위와 같은 심리적인 방법과 학습 방법으로 꾸준히 하면 어느샌가 수포자의 기억은 사라지고 그 다음 단계로 오르기 위해 애쓰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다. 수포자를 벗어나기 위한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문제는 자신을 계속해서 구석으로 몰아붙이는 자신의 마음이다. 이 마음 때문에 잘 할 수 있는 자신을 무너뜨리지 말자.


심리적 방법

첫째 처음부터 다시 하자는 생각을 하자.(내 잘못은 한 번만 인정하고 싹 잊어먹자)
둘째 위기가 올 때마다 넘어서면 더 좋아진다고 생각하자.
셋째 끝까지 가면 결국은 원하는 점수가 나온다고 생각하자.
넷째 실력이 가득 차야 점수가 나오니까 점수가 안 나오면 실력이 차오르는 중이라 생각하자.

학습 방법

첫째 처음엔 50점 목표 달성 계획을 세우자.(중요한 컨셉이다)
둘째 50점 정도의 계획에 필요한 재료는 아주 간단한 개념강의와 수학 익힘책이다.
셋째 50점 계획이 한 번 마무리되는 시기는 최대 두 달이다.(초과하면 안 된다)
넷째 그 다음은 70점 목표 달성 계획을 세우자.
다섯째 필요한 재료는 3년 간 기출문제와 EBS 교재다.
여섯째 3년 간 기출문제를 완벽하게 풀이하면서 EBS 교재에서 기출문제와 똑같은 것을 지운다.(똑같은 유형의 문제를 두 번 풀 필요가 없다)
일곱째 70점 계획이 마무리되는 시기는 최대 한 달 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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