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과학탐구 학습 요령… 교과서 정독하면서 기본 원리 이해해야
올바른 과학탐구 학습 요령… 교과서 정독하면서 기본 원리 이해해야
  • 김준환 기자
  • 승인 2013.03.26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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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문고등학교 신동원 교감

최근 휘문고등학교 교감으로 승진한 신동원(57) 교감은 평교사 시절 지구과학 교사와 진학지도 교사로서 활발한 교육 활동을 수행해오며 학교 내외적으로 높은 명성을 쌓아왔다. 서울시교육청, EBS 등에서 실시하는 전국모의고사의 시험 문제를 출제했고 <과학> <지구과학> <지구과학2> <나는 수시로 대학간다>
<시험을 잘봐야 진짜 실력이다> <내신 1등급으로 가는 로드맵> 등 교과서와 입시·진로 관련 책을 다수 출간했다.

또한 서울시교육청 진학지도지원단 부운영위원장과 자문위원, 전국진학교사협의회 연구위원장, 전국학부모지원단 대표로 활동해오며 각종 신문과 잡지에도 입시전략과 관련된 칼럼과 기고를 활발하게 하고 있다. 신 교감의 이 같은 이력만 보더라도 그가 왜 ‘베스트 티처’인지 짐작이 가능하다.

특히 신 교감이 27년째 몸담고 있는 휘문고는 평준화 고교 중 명문대 입시 전국 1위라는 타이틀을 놓치지 않고 있다.(2011년 자사고 전환) 휘문고가 입시명문으로 명성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소위 SKY대학만을 많이 보내서가 아니다. SKY대학 외에 서울 소재 유수 대학의 진학률이 전국 상위 10위 안에 랭크돼 있고 중상위권 학생들의 성적 분포가 넓게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이는 명문대 진학을 노리는 학생수가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신 교감은 이 같은 결과를 두고 학생의 실력 수준에 맞는 맞춤식 진학지도가 있었기에 가능한 성과라고 분석했다.


교과서 정독하면서 원리 이해해야
국어, 영어, 수학 등 주요 과목 공부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교과서를 꼼꼼히 정독하는 것이다. 물론 과학탐구 과목도 예외가 아니다.

신 교감도 교과서를 여러 번 정독하며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많은 학생들이 과학탐구를 공부할 때 요약된 참고서나 문제집으로 공부하는데 이해하기 힘든 단원이나 문제에 부딪히는 경우 교과서를 찬찬히 읽어보는 게 바람직한 학습법이 될 수 있어요.”

신 교감이 교과서 정독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유는 과학은 기본 원리에 대한 이해가 핵심이기 때문이다. 특히 교과서에 등장하는 다양한 사례, 현상, 도표, 사진, 삽화 등이 과학적 원리를 이해하는 데 기본 요소가 된다. 때문에 내용이 요약된 참고서나 문제집으로는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게 중요한 학습 포인트다. 따라서 ‘이해할 수 없는 부분’까지 ‘완벽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교과서를 통한 학습이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신 교감은 교과서에 나와 있는 그림, 도표, 그래프 등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과정을 반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림이나 도표를 보면 X축과 Y축에 ‘변인’이란 게 있어요. 이 변인을 정확히 분석해야 하고, 각 변인의 변화에 따라 종속돼 있는 또 다른 변인을 예측해 보는 훈련이 중요해요. 이와 함께 다양한 현상을 통해 가설을 설정한다거나 가설을 검증하는 활동을 통해 자기나름의 결론을 도출하다보면 과학적 원리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죠.”

올바른 과학탐구 학습 요령 이렇게… ‘개념 이해 → 문제 분석 → 문제 해결’
현재 수능 출제 유형은 개념 및 원리 이해, 자료 분석 및 해석, 결론 도출 및 평가 등 5가지로 구분된다. 하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모두 문제 해결능력을 요구하는 형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것은 ‘개념 이해 → 문제 분석 → 문제 해결’과 같은 학습 습관이 몸에 밴 학생들의 경우 어떤 문제 유형이든지 쉽게 답을 찾아낼 수 있어서다.

신 교감은 과학탐구 과목을 공부하는 데 있어서 이런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다. “문제 해결능력은 반복에 의한 단순한 학습으로 얻어지는 게 아니에요. 기본원리 이해와 과학적 사고력으로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스스로 체득한 지식이나 능력이 바탕이 돼야만 이 같은 문제 해결력을 키울 수 있어요. 수능에서 고득점을 올릴 수 있는 확실한 비결이기도 하죠.”

많은 학생들이 중학교 때까지는 과학탐구를 별로 어렵게 생각하지 않는다. 개념도 쉽게 이해되고 실험을 통해 확인하는 과정이 즐겁기까지 하다. 그러나 고등학교로 올라오면 개념이 복잡해지기 시작하면서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이 점점 증가한다. “고등학교 교과 과정을 보면 눈에 보이지 않는 과학적 현상도 많아지고, 사고력으로만 해결해야 하는 개념들이 늘어나게 돼요.” 중학교에는 현상과 실험이 중요했다면 고등학교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개념과 개념 이해의 폭, 깊이가 중요해지는 것이다. 더구나 외워야 할 공식도 4배 가까이 증가한다.

이렇듯 과학이 상당히 복잡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현재 고등학교 과학은 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 등 4가지 과목으로 구성된다. 신 교감은 “현실적으로 과학탐구 전 과목을 다 하려 하기보다는 자신의 적성에 맞는 동시에 대학입시에서 선택해야 하는 2개 과목을 찾아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지구과학은 보이는 현상과학에서 출제가 되기 때문에 물리나 화학의 기초지식을 자연현상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 이에 따라 신 교감은 “각 영역의 상호작용에 관심을 갖고 자연현상에 대한 이해가 선행될 때 지구과학 문제에서 필요한 문제 해결능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중요 법칙’, ‘주요 정리’, ‘공식’… 철저히 암기하라
수능에서 과학탐구 영역의 중요성은 국어, 영어, 수학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인식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과학탐구 영역은 ‘3과목 응시, 2과목 반영’이었지만 올해 수능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2과목 응시, 2과목 반영’으로 바뀌게 됨에 따라 한 과목이라도 실수를 하게 될 경우 손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만큼 과학탐구를 소홀히 하면 입시 전략을 세우는 데 있어서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말도 된다.

신 교감은 과학탐구에서 고득점을 얻는 또 하나의 방법으로 ‘중요 법칙’, ‘주요 정리’, ‘공식’ 등을 확실히 암기할 것을 강조한다. “학생들에게 과학탐구에서 높은 점수를 얻으려면 주요 정리나 공식 등에 대한 암기가 필수라고 누차 얘기해요. 그것도 정확하고 확실하게 말이죠. 마치 영어 단어를 외우듯 반복적으로 쓰고 읽어서 완벽하게 외운 뒤 교과서의 기본원리와 가정 등을 이해하는 게 중요해요.”

수학의 경우에도 상당수 학생들이 공식을 완벽하게 암기하지 못해 틀린 답을 내는 경우가 허다하지 않은가. 신 교감이 과학탐구를 공부하는 데 있어 ‘암기’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물론 무조건적 암기가 아닌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면서 암기하는 것은 기본이다. 다만 신 교감은 “문제집을 풀면서 공식을 외우겠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을 많이 봤다”면서 “이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바람직한 공부 방법일 수는 있으나 효과적인 공부 방법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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