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영상, 디자인, 디지털콘텐츠 특성화로 아시아 넘버1 꿈꾼다'
[대학저널 최창식 기자] “아무나 할 수 없고, 어디서나 경험할 수 있고, 누구와도 함께하는, 즉 세상에 없는 새로운 혁신 교육을 개척하고자 합니다. 자기주도적 학습을 통해 학생들의 도전정신을 일깨우고, 발상 전환을 가져올 수 있는 교육이 동서대가 꿈꾸는 교육혁신입니다.”
장제국 동서대 총장은 개교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교육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장 총장이 구상하고 있는 동서대 교육의 새로운 비전은 4가지 키워드다. 대학이 길러내는 인재상(Core Value), 미래형 교육(Futuristic), 변화하는 환경에 빠르게 대응하는 대학시스템(Agile), 세계무대에 통용되는 인재양성(Global)이다.
30년전 부산의 막내 대학으로 문을 연 동서대는 이제는 자타가 공인하는 신명문 대학으로 성장했다. 특히 초창기부터 영화·영상, 디자인, 디지털콘텐츠, IT분야 특성화에 집중한 결과 지금은 이 분야에서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평가받고 있다.
장 총장은 “이러한 특성화 분야에서 2030년까지 글로벌 영향력이나 평판도에서 아시아 넘버1을 반드시 차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교 30주년을 맞아 장제국 동서대 총장을 만나 대학의 발전계획을 들어봤다.
- 올해 개교 30주년을 맞았다. 감회가 남다를텐데.
“감사한 마음으로 가득하다. 개교 30주년 슬로건을 ‘덕분입니다’로 정했다. 1992년 정원 400명으로 출발한 대학이 이제 졸업자 수가 5만 명을 배출한 대학으로 성장했다. 학생, 교수, 직원 그리고 환경미화 종사자까지 모든 구성원들이 합심해서 일구어낸 땀의 30년이라고 본다. 대학을 믿고 귀한 자녀를 보내주신 학부모, 특별한 관심으로 내 자식처럼 가르치신 교수, 자신의 미래를 위해 최선의 노력으로 꿈을 이룬 많은 졸업생들 그리고, 특별한 관심과 사랑으로 응원해 주신 지역민들의 덕분이다.”
- 지난 30년 동안 대학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그동안 정부의 굵직굵직한 사업을 거의 석권해 왔다. 후발 대학이라는 불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2004년 누리사업에서 영남권 최대 5개 사업단 선정됐고, 2016년에는 대학특성화사업인 CK사업에서 부산권 대학 최다 선정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또 잘 가르치는 대학(ACE)사업, 대학혁신사업 등 수많은 사업에 선정되면서 대학의 경쟁력을 키워왔다.
국내 대학으로서는 유일하게 중국에 합작대학을 설립한 것도 큰 성과였다. 중국 교육부로부터 영화·영상학과와 게임학과 두 개를 허가받았는데, 입학정원이 각 150명으로 300명을 현지에서 선발한다. 중국의 대입고사인 가오카오를 합격해야 입학이 가능할 정도로 우수한 학생들이 입학하고 있다. 중국 현지에서 2년간 공부한 후 부산으로 오게 되는데, 이는 특성화 분야의 경쟁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을 뜻한다.
우한 한중합작대학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재미있는 일화도 있다. 미국 유학시절 함께 공부한 중국 친구가 있었는데 당시 중국 상황이 우리보다도 좋지 못해 그 친구는 제 신세를 조금 지기도 하고, 암튼 함께 열심히 공부했던 친구가 있었다. 졸업 이후 서로 오랫동안 보질 못했고 연락이 끊겼다. 그런데 중국의 대학으로 출장을 가서 총장 접견실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이게 어쩐 일인가, 수 십년만에 그 친구 오한동 총장을 그곳에서 만난 것이다.
우리 둘은 바로 의기투합해 합작대학을 만들기로 했고, 5년동안 노력한 결과가 바로 우한의 한중합작대학이다. 저는 이것을 1/13억의 기적이라고 얘기한다.
그 이후 리투아니아, 인도네시아, 베트남에도 우리 대학의 교육프로그램을 수출한 바 있다. 최근에는 중국 상하이에 있는 동서대-상해공정기술대학-국립공주대와 합작으로 상하이에 디자인 전공의 기구합작대학의 설립을 허가받았다. 신명문대학이라는 칭호를 얻기까지 학생, 교수, 직원 등 모든 구성원들이 열심히 노력해 준 결과라고 생각한다.”
-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지방 사립대학의 경우 존립마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나.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이라는 쓰나미가 오고 있는 상황에서 3가지에 역점을 두고 있다. 하나는 대학의 구조를 ‘저비용 고효율 교육체제’로 전환하는 것, 예를 들면 ‘영화감독형 교수 시스템’ 제도를 전격 도입할 계획이다. 전임교수가 코디네이터 역할을 하는 것이다. 전임교수가 과목 설계를 하고 필요한 교수요원을 현장 전문가들로 섭외해 팀티칭을 하는 방법이다. 마치 영화감독이 시나리오, 배우섭외, 촬영감독, 조명기사 등을 모두 코디한 뒤에 영화제작이 끝나고 나면 해산하듯이, 한 학기가 끝나고 과목이 종료되면 팀이 해산되는 구조다. 학교로서는 고정비용을 줄일 수 있고, 학생들은 현장감 넘치는 최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내년 학기에 처음으로 시도해 볼 생각이다.
두 번째는 특성화 분야의 명품화를 통해 ‘아시아 넘버 1’을 조기에 달성하는 것이다. 그러한 명성을 가질 수 있다면 국내외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대학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수한 외국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새로운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간단히 소개하자면 AAU(Asian Alliance University)같은 대학이다. 동남아지역 학생들에게 Everywhere라는 플랫폼을 제공해 주는 것이다. 아직 세상에 없는 형태의 대학이다. 말레이시아에 온라인 대학인 AAU를 설립한 뒤에 동서대에서 온라인 교과목을 송출하고, 전 아시아에서 모집된 AAU 학생들은 자기 거주지에서 AAU에 접속해 온·오프라인 수업을 제공 받는 방식이다. 즉 학생들이 거주하는 지역의 협력대학에 가서 과목을 이수하는 시스템이다. 이렇게 2년 동안 온라인/오프라인 수업으로 학점을 이수한 뒤에 3학년이 되면 동서대로 유학와서 공부하는 그런 획기적인 방식이다. 아마도 큰 반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최근 정부는 4차산업의 핵심인 인공지능 등 첨단분야 인력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동서대는 오래전부터 인공지능, 반도체 등 첨단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투자해 왔다. 특히 2019년 선정된 소프트웨어(SW)중심대학사업을 중심으로 AI·˙SW 교육을 실시해오고 있다. 이미 전교생을 대상으로 SW교육(4학점)을 의무 이수함으로써 SW에 대한 저변을 넓히고 있고 SW 분야를 전공하는 학생들을 위해서는 AI공학 심화트랙을 개설해 심도 있는 인공지능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 교육과정의 특징은 학생 본인이 전공하는 해당 전공을 기반으로 하면서, 인공지능과 융합연계전공을 개설해 인공지능 융합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융합연계전공으로 AI콘텐츠(AI+콘텐츠), AI경험디자인(AI+디자인), 인공지능로봇(AI+메카트로닉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동서대를 대표하는 문화콘텐츠 분야에도 AI·SW 융합인재 양성을 위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 파이프라인도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버추얼 휴먼 제작, 메타버스 공연 및 드라마 제작 등의 프로젝트들도 만들어 내고 있다. 우리 학생들의 성과로는 인공지능 기반 버추얼 휴먼(아이돌) 제작 및 메타버스 실감 콘서트 공연도 아주 멋지게 진행한 바 있고, 제작된 버추얼 휴먼 캐릭터에 대해서는 ㈜아이에이랩과 가상 공연 사업화 계약을 하는 등 이미 사업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우리 대학에 맡겨준 선도대학의 역할을 충실히 담당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 마지막으로 총장께서 구상하고 있는 동서대의 비전은.
“최근 고등교육을 이야기 할 때 우리의 용기를 잃게 하는 말 중에서 ‘저렴하고 우수한 교육 콘텐츠의 범람’이라는 말이 가장 도전적으로 들린다. 최근 대학이 아닌 기업들이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전통적인 고등교육기관을 위협하고 있다.
우리 동서대는 교육의 새로운 비전으로 4가지 키워드와 3Es를 선정했는데 이를 통해 새롭게 탈바꿈할 것이다.
4가지 키워드는 대학이 길러내는 인재상(Core Value), 미래형 교육(Futuristic), 변화하는 환경에 빠르게 대응하는 대학시스템(Agile), 세계무대에 통용되는 인재양성(Global)이다.
그 위에 3개의 E(Excellence, Everywhere, Engagement)를 더하는 것인데 Excellence는 특성화 분야의 명품화를 통한 아시아 No. 1 대학 완성, Everywhere는 세계 모든 곳이 학습장이 되는 교육, 그리고 GELS(Global Experiential Learning Sites)는 대중형 국제화에서 맞춤형 국제화 교육으로 전환을 의미하며, Engagement는 사회와 돈독한 관계형성으로 완성되는 것이다. 그것의 바탕에는 핵심가치(기독정신/바른 인성)를 갖춘 인재양성, 환경교육(ESG교육), 디지털교육(전교생 코딩교육/커뮤니케이션교육)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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