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음료를 통해 평화를 기원하는 업체가 있어 화제다. 우크라이나의 전쟁 종식을 기원하는 음료 ‘자미르(За мир, 평화를 위하여)’를 선보인 세계음료전문점 ‘베브릿지(BE:BRIDGE)’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출신 학생들이 창업한 회사다. 음료를 통해 세계와 소통하고 싶다는 조현우(이란어과 08학번), 김연지(경영학과 11학번) 공동대표를 한국외대 앞에 자리한 베브릿지 본점에서 만났다.
- 창업 동아리에서 시작했다고 들었다.
김연지(이하 김): “둘 모두 창업 동아리 ‘허브’ 출신으로 처음부터 베브릿지를 시작한 건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국제학사 3층에 카페를 열고 공정무역 커피를 판매했는데 하루에 세 잔 파는 것이 전부일 정도로 실패를 경험했습니다. 이후 조 대표와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하다 세계음료라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조 대표의 경우 이란어와 아랍어를 공부했고, 저는 부전공으로 말레이·인도네시아어를 공부했기 때문에 잘 알고 있는 지역 음료부터 시작했습니다.”
- 창업 아이템에 대한 확신이 있었나.
김: “물론 확신이 있는 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첫 번째 사업 실패 후 심기일전해 시작한 세계음료 카페가 교내에서 성공적으로 운영되면서 창업가로서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외국에서 유학 온 학생들이 음료에 높은 호응을 보이면서 아이템에 대한 믿음이 생겼습니다. 이후 홍익대에서 위탁 운영할 기회가 생겨 여러 아이템을 테스트해 보고 투자를 받으면서 현재까지 사업을 이어올 수 있었습니다.”
- 베브릿지란 이름은 어떻게 탄생했는지.
조현우(이하 조): “베브릿지는 음료라는 뜻의 베버리지(Beverage)와 브릿지(Bridge)의 합성어로 ‘음료를 통해 세계를 잇는 다리가 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사실 사업 아이디어만 생각했지, 이름을 어떻게 지어야겠다는 생각은 못하고 있던 상황에서 아이디어 차원으로 낸 이름이었습니다.”
- 창업은 곧 고용 창출과 이어지는 일이기도 하다.
조: “한 지점당 아르바이트생이 4~5명 정도 됩니다. 전 지점으로 보면 100명이 넘고, 본사에는 정직원도 있습니다. 특히 대학교 인근에 소재한 지점의 경우에는 외국인들도 면접을 보러 많이 옵니다. 실제로 동아리에서 사업을 시작했을 때는 프랑스, 폴란드, 말레이시아에서 온 유학생 세 명과 함께 일하기도 했고, 현재 정직원으로 일하고 있는 두 명은 저희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로 시작했습니다. 수습 후 정직원이 된 사례입니다.”
- 20여개 매장을 둔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성장했다.
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국 가맹점주님들이 우리 생각에 많이 공감해주셔서 매장을 늘릴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가맹점이 늘어가면서 점주님들과 상생협력 관계에서 뭘 할 수 있을지 많은 고민했고 소셜 프랜차이즈를 제대로 해보자는 결정을 하게 됐습니다. 그 고민의 결과가 최근에 출시한 우크라이나 헌정 음료 ‘자미르’입니다. 이 음료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기부 음료를 통해 점주님들과 구매자도 편하게 기부하는 문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 코로나19로 인해 서비스업이 어려움을 겪었다.
조: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면서 반성을 많이 했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전까지 홍보 없이도 잘 운영되던 매장이었지만 대면 판매가 어려워지면서 우리뿐 아니라 매장을 운영하던 점주님들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배달 서비스도 시작하고, 인테리어와 메뉴를 바꾸는 등 브랜드 자체의 리브랜딩을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물이 변화된 이곳 매장과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기원하는 음료입니다.”
- 최근 터키문화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조: “터키 커피와 문화 홍보에 협력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오는 5월 6일까지 20개 점포에서 행사를 진행할 예정으로, 터키 항공이 후원한 터키 왕복항공권 5매는 이벤트에 참여한 분들 중 당첨자에게 전할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터키 커피잔 세트와 베브릿지 음료 쿠폰, 베브릿지 리유저블 컵 등 다양한 경품도 드릴 예정입니다.”
- 창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 “사회에 나오기 전까진 대학생이 감투라는 말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사회에 발을 내딛게 되면 서로 경쟁자가 되기 때문에 정보를 얻기 조차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생 일 때 선배 창업자들에게 최대한 많이 묻고 또 그에 따른 시행착오를 겪는다면 값진 경험이 될 것입니다.”
조: “자기 행위에 대한 피드백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창업이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의 행위가 시장에서 바로 반응을 보이고, 그것을 원하는대로 계속 바꿔나가면서 보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휴일도 없이 큰 리스크와 스트레스를 감수하며 지내야 할 것입니다. 자신의 워라밸을 지켜나가고 싶은 분은 창업에 대해 좀 더 깊이 숙고해봐야 한다는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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