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모든 수험생에게 논술이 정답은 아니더라도, 2023학년도에도 반드시 고려해야 할 꽤 좋은 선택지다. 많은 사람이 논술전형에 대해 가진 가장 많은 오해가 “논술은 ‘로또’ 아닌가?”다. 그러나 논술은 온전한 노력의 결과지 운의 결과는 아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논술에 대한 오해와 인문계 논술 빈출 유형, 효과적인 대응방법을 알아본다.
논술은 운이 아닌 노력의 결과
많은 학생과 학부모가 논술전형에 대해 ‘운’으로 입학하는 전형이라는 오해를 갖고 있다. 일반적으로 합격을 단언할 수 없는 조건을 가진 학생들이 논술에서 승전보를 전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에도 수능 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가톨릭대에 내신 8등급으로 합격, 내신 6등급으로 경기대 합격, 수능 성적 3·8·3·2·1등급으로 한국외대 합격, 2·4·2·2·2등급으로 이화여대 합격, 3·6·3·1·1등급으로 숭실대에 합격한 경우도 있었다. 정시에서는 명함도 내밀기 힘든 대학에 논술전형으로 합격을 이뤄낸 자랑스러운 학생들이다. 이런 결과는 어떻게 낼 수 있었을까?
확실한 것은 논술전형 합격은 모두 우리 학생들의 온전한 노력의 결과지 운의 결과는 아니라는 점이다. 물론 운도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논술 준비 과정에서 그러한 운까지도 만들어갈 수 있다.
각 대학의 어떤 논술 문제 유형이 본인에게 좀 더 평이하게 느껴지는지, 혹은 어떤 문제 유형이 감을 잡기가 어려운지 등을 충분히 고려해 지원 대학을 선택할 수 있다면 고사 당일에 수험생에게 유리한 상황을 선택적으로 만들 수 있다.
그리고 논술 준비를 하다보면 빈출 주제와 유형에 익숙해지기 마련이다. 몇 년 분량의 문제들을 종횡으로 훑어보면 유사 유형이나 유사 주제가 여러 대학에서 빈출됐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정보를 미리 익혀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은 당연히 시험 당일에 느끼는 난도가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본인이 지원할 대학의 논술 문제들에 대해 더 잘 알고 있다면 우리는 2023학년도 입시에서 논술로 합격하는 전략적 승부사가 될 수 있다.
6가지 인문계 논술 유형
논술 유형을 세부적으로 구분하면 요약, 비교, 비판 평가, 적용, 자료 분석, 논술 등이 있다.
① 요약 유형
이 유형에서는 독해의 기본 능력을 갖췄는지를 측정한다. 주어진 제시문 안에서 키워드를 정확히 파악해 수험생의 표현으로 재서술할 수 있는가를 평가하기 때문에 의도한 의미를 담은 문장을 구현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다만 최근에는 단독 요약 유형이 출제되기보다는 복합적으로 ‘~를 요약하고, 이를 바탕으로 ~를 비판하시오’와 같은 방식으로 요약한 제시문의 관점을 활용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러므로 향후 유추 및 적용 유형을 마스터하기 위해 반복 학습을 해야 하는 유형이다.
특히 최근 수험생들이 수능 국어의 독서 지문을 학습할 때 글을 신속하게 읽는 연습은 돼 있지만, 꼼꼼하게 읽는 연습이 미흡한 경우가 많아서 독해할 때 주요 내용을 빠트리거나 왜곡해서 읽는 경우가 있으니 이를 주의해야 한다.
하나 더 당부하자면 영어 단어를 암기하는 것만큼 우리말의 어휘력을 증진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그래야 논술 답안에 어떤 의미의 어휘를 선택해 활용할 것인지를 능숙하게 판단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② 비교 유형
이 유형은 제시문이 최소 2개 이상, 최대 6~7개까지도 출제되며, 논술에서 비교는 공통점과 차이점을 모두 아우르는 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 특히 비교 유형의 문제를 풀어내기 위해서는 비교 대상의 세부적 특징과 더불어 제시된 글 안에 숨어 있는 비교 지점을 도출해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수험생의 분석적인 사고력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이와 함께 비교의 대상과 목적을 확실하게 이해하고 분석적인 설명을 해야 하기 때문에 비교의 대립어를 사용할 줄 아는 능숙함도 중요하다. 특히 어떤 관점이나 견해의 의미적인 대립을 명시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비교 지점을 찾아 우수한 답안을 작성하는 것은 암기로 익히기 어려운 부분이니, 다양한 제시문들의 비교 대상과 비교의 관점이 되는 견해들을 찾아 대립시키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③ 비판 평가 유형
비판은 다각적인 사고력 평가가 가능한 유형이다. 주로 제시문의 주장이나 제시문 속에 등장한 어떤 견해를 수험생이 근거를 들어 반박하는 형태로 출제되는 유형으로, 논리적 타당성을 담보한 사고가 선행돼야 한다.
주장을 비판하려면 반대 주장을 반박할 근거를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기 입장의 타당성을 찾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비판 평가 유형을 풀어낼 때는 옳고 그름을 따져보는 충분한 연습이 필요하다. 사실 비판 평가 유형은 이미 비교 유형에서 시작되는데, 유사한 바는 수용, 인정, 승인하고, 다른 바에 대해서는 거부, 비판, 반박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④ 적용 유형
이 유형은 보통 ‘(가)를 바탕으로, (나)를 설명하라’ 또는 ‘(가)를 활용해 (나)를 비판하라’와 같이 도구가 되는 제시문을 주고, 지시사항을 충족하는 답안을 구상하도록 출제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제시문 하나를 바탕으로 2개 이상의 제시문을 평가하거나, 2개 이상의 제시문을 토대로 하나의 제시문을 평가하는 문제가 출제되기도 하니 꽤 복합적이다.
물론 문제만 보면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기본기가 탄탄하다면 적용 유형도 분절해 문제를 해결한 후 유기적으로 조합할 수 있으니 연습으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 적용 설명이나 평가를 잘 하기 위해서는 글을 구성하며 작성하는 개요짜기 연습을 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⑤ 자료 분석 유형
논술 문제에 출제되는 시각 자료로는 표, 그래프, 통계 자료, 그림 등 범위에 제한이 없다. 계열별로 유형을 구분해서 수리 논술을 출제하는 상경계열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대학에서 시각 자료를 출제한다고 보아도 될 정도로 빈출되는 유형이다.
국문 제시문을 대신해 출제되는 시각 자료가 특별히 어렵거나 복잡한 것은 아니지만,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국문 제시문보다 더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자료를 접하고 문제의 맥락 안에서 분석해내는 연습이 항상 필요하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자료를 해석할 때 약간의 산수나 수학적 계산이 필요한 경우도 있고, 혹은 표에 서술된 숫자들을 그래프로 변환해 보면 훨씬 평이한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다양한 자료를 접해보고 분석해 의미를 부여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실력 향상의 지름길이 될 것이다.
⑥ 논술 유형
이 유형은 비판 및 평가 유형의 발전 형태다. 보통 시사적인 문제 상황을 해결하는 방안에 대해 묻거나 수험생에게 어떤 문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제시하는 입장 선택형 문제로도 빈출되며, 보통은 ‘~를 활용해 자신의 견해를 밝히시오.’와 같은 방식으로 출제되고 있다. 이때 주장에 따르는 근거를 타당하게 확보해 제시하는 것이 답안의 우수성을 평가하는 준거가 되므로, 제시문들을 분석하며 합리적인 근거를 찾는 연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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