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개소 현재 6개 센터로 운영...‘빅데이터·AI’ 연구 허브 자리매김
[대학저널 이승환 기자] 서울시립대학교는 지난 1996년 국내 최초로 도시과학대학을 설립해 도시행정과 도시사회, 건축, 도시공학, 교통공학, 환경공학, 공간정보 등 대도시 관련 다양한 분야의 실용적인 연구활동을 선도하고 있는 국내 최고의 도시과학 중심 특성화 대학이다. 또한 서울시가 운영하는 공립대학으로 시의 보건, 의료, 교통 등 다양한 분야의 공공 빅데이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이런 우수한 경쟁력과 장점을 극대화하고 다양한 데이터를 통해 도시의 발전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서울시립대는 지난 2020년 6월 ‘도시과학빅데이터·AI연구소’를 설립했다.
2020년 6월 개소
도시과학 특화 강점에 빅데이터·AI 연구 융합
과거 도시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은 주로 도시 인프라 위주의 하드웨어 중심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매 시간 방대하게 생성되는 데이터 중심 시대다. 따라서 데이터 기반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은 4차 산업 선도 분야로 인간과 사회를 이해하고 도시 문제를 진단하는 필수 요소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립대 ‘도시과학빅데이터·AI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정보화와 디지털화로 인해 급격히 변화하는 도시와 사회 환경에 발맞춰 도시과학 특화 분야와 빅데이터·AI 결합을 통해 미래 기술에 대한 선제대응과 기반구축, 서울시의 미래 도시정책 수립을 위해 설립됐다.
연구소 설립과 운영을 위한 기반도 탄탄하다. 2019년 빅데이터연구센터를 설립하고 교내에서 파일럿 프로젝트를 가졌으며, 같은 해 일반대학원에 스마트시티학과와 도시빅데이터융합학과를 신설해 연구와 교육 기능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빅데이터연구센터 등 산하 6개 센터로 구성
인문사회・의료 분야로 외연 확장 계획
연구소는 ▲빅데이터 수집과 활용을 통한 도시연구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AI복잡계 연구 ▲국내외 네트워크를 통한 공동협력 연구체계 구축 등을 주요 활동으로 하며 총 6개 센터로 구성돼 있다.
‘빅데이터연구센터’는 빅데이터 수집·가공·저장과 활용을 돕는 인프라를 구축해 학제 간 연구 주제 발굴과 기본 현황 분석, 각종 도시·사회 문제해결과 서울시 정책 등 관련 연구를 수행한다.
‘AI연구센터’는 AI 기반 빅데이터 분석과 기술개발을 주도하며 도시 문제에 대한 AI 기반 해결안 도출과 실증 관련 연구를 맡으며, ‘복잡계 연구센터’는 스마트도시 등 도시복잡계의 다양한 주제를 발굴하고 도시 핵심요소의 성장 원리, 물리학 관점의 도시 이해 연구를 담당한다.
‘빅데이터통합협력센터’는 관·산·학·연 공동연구와 해외 협력 연구체계 구축에 나선다. 또한 빅데이터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글로벌 과학기술연구망 활용 연구를 수행한다. 교내외 전문가와 학생, 시민이 참여하는 이슈 발굴단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화학물질 분야 융합형 교육과 연구 체계를 구축하는 ‘화학물질빅데이터센터’와 개인정보 보호와 활용을 위한 빅데이터・AI 연구를 수행하는 ‘개인정보보호센터’가 있다.
연구소 개소 당시 3개였던 센터는 2년 새 6개로 늘었으며 앞으로도 인문사회와 언어, 의료 분야 연구센터가 설립을 준비 중에 있을 정도로 빠른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다.
데이터 개방과 수집 위한 MOU 활발
데이터 활용 학생·시민 아이디어 공모전 열어
연구소 활동에 가장 중요한 데이터 개방과 수집을 위한 외부 기관과의 MOU도 활발하다. 연구소는 개소 이후 현재까지 서울신용보증재단,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교통안전공단, 서울 강남구청・송파구청 등과 데이터 수집과 활용에 관한 MOU를 맺었다.
아울러 연구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2020년 12월 서울디지털재단, 서울연구원, 서울기술연구원 등 서울시 유관기관과 협약을 맺고 빅데이터 조사분석과 정책・기술 개발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세 차례 빅데이터 포럼을 개최했다.
빅데이터 수집을 위한 인프라도 확장하고 있다. 2020년부터 4년에 걸쳐 슈퍼컴 클러스터 총 200식을 구축했으며, 2022년 현재 CPU/GPU클러스터 100set 외 다양한 서버 클러스터가 구축돼 있다.
또 대학 중앙도서관 4층에 ‘서울빅데이터UOS캠퍼스’를 운영하며 서울시립대 연구진과 학생들이 공공 빅데이터를 쉽게 접하고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교통, 지리, 인구, 소비, 환경 등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이곳은 특히 Z세대인 학부생들이 데이터를 보다 가까이 접하고 활용하는데 크게 기여한다.
데이터를 활용해 도시 문제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는 ‘빅데이터·AI 공모전’도 학생과 서울시민 대상으로 열고 있다. 공모전에서 채택된 아이디어는 실제 연구로 확장해 직・간접적으로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정책으로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대도시권 데이터 사이언스 플랫폼’ 구축
미래 도시 청사진 그릴 4차 산업혁명 선도 연구소로 도약
연구소는 서울시 내 빅데이터 관련 기관과의 협력으로 ‘서울대도시권 데이터 사이언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당면 도시문제뿐 아니라, 현재까지의 기술과 해법으로는 해소 불가능했던 문제도 데이터 기반 분석과 연구를 통해 해결하고 예측할 수 없는 도시문제 발생에도 선제 대응할 계획이다.
서순탁 총장은 “도시기반 빅데이터 연구와 사업의 성공은 기존 연구와 사업의 한계를 AI와 빅데이터 기술로 극복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며 “그동안 축적해 온 도시과학 연구역량을 바탕으로 국내외 유능한 첨단분야 연구인력을 확보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연구소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인터뷰 - 이희정 서울시립대 도시과학빅데이터·AI연구소장
- 도시과학빅데이터·AI연구소를 개소한 배경은.
“급속한 디지털화로 도시가 생산하는 데이터의 양 또한 예전 산업화 시대에 비해 폭증하고 있다. 따라서 도시계획 또한 데이터의 체계적인 연구와 분석을 통해 수립해야 하며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활용해 도시 행정 체제가 자율적이면서도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도시과학 분야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갖춘 우리 대학이 대도시 문제를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하고 연구해 그 결과를 시정에 반영하는 것은 고등교육 기관이자 연구기관으로서의 책무라고 볼 수 있다. 시민의 윤택한 삶과 직결되며 미래 스마트 시티 구현을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이다. 연구소는 단순한 기술적 연구 수행을 위한 기관이 아니다. 감염병 관련 연구 등 인간의 행복과 새로운 삶의 희망을 도시 내에 구현하며 도시과학과 빅데이터·AI 분야 미래 인재양성과 신산업 창출, 새로운 정책 입안을 위한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미래지향적이고 혁신적인 연구소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 연구소 활동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데이터의 수집이 중요하다.
“서울신용보증재단,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교통안전공단 등 도시 관련 데이터를 보유하거나 생산하는 많은 기관과 MOU를 체결했다. 아울러 확보한 데이터를 정제해 도시계획과 도시문제 연구를 진행하는 교수님들과 도시 관련 논문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제공한다. 데이터의 수집과 연구, 융합 작업을 통해 도시문제의 해결책을 찾아 실제 도시 행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고 데이터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사회적 수요를 창출해 미래사회에 걸맞은 도시 모습을 구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려 한다.”
- 연구소의 향후 계획과 발전 전략을 소개한다면.
“빅데이터와 AI가 만들어낼 미래 사회, 이 새로운 사회로의 변화를 미리 예측하고 대응·준비해 나갈 수 있는 연구소를 만들어 나갈 생각이다. 도시과학, 빅데이터 전문가들만의 연구소로는 어렵다. 인간의 삶 전반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는 전국의 다양한 분야의 많은 연구자가 참여할 수 있는 연구 허브로서의 확장을 기대한다.
연구소는 서울시의회 예산을 통해 지속 투자와 운영관리가 가능한 서울시 조례기구로 운영되고 있다.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연구 인력 등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지원이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지난 3년간 서울시립대의 교육·연구 역량을 토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서울시뿐 아니라 빅데이터 활용 미래 도시 구축에 대한 전국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향후 역할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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