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C 3.0’ 선정 평가 앞두고 대학 간 ‘공유·협업’ 가속화

이승환 | lsh@dhnews.co.kr | 기사승인 : 2022-02-1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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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강원, 부산 대학들 공유 플랫폼 마련과 교류 활성화 협약 잇달아
권역 넘어 특화분야 일치하는 대학-산업계간 협업 움직임도 활발
권역별 선정대학 제한으로 사업 선정 후 지속 여부 미지수...“지역 상생 위한 산학연협력 생태계 구축 지속돼야”
전북지역 10개 대학 관계자들이 지난 8일 LINC 3.0을 통한 공유·협업 혁신 플랫폼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전북대 제공
전북지역 10개 대학 관계자들이 지난 8일 LINC 3.0을 통한 공유·협업 혁신 플랫폼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전북대 제공

[대학저널 이승환 기자] 올해 대표적인 정부 재정지원사업인 ‘LINC 3.0(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 대학 육성사업)’ 신청 마감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사업을 신청한 대학과 대학 간, 대학과 산업계간 공유와 협업 체계 구축이 어느 때보다 활발해지고 있다.


교육부가 밝힌 LINC 3.0 사업의 주요 추진 전략 중 하나가 대학 간, 대학·산업계 간 공유·협업 생태계 조성이고, 사업 필수 추진사항 또한 대학 간 개방·공유·협업을 통한 산학연협력 연계체계 강화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업의 평가지표 중 공유·협업 관련 영역 배점이 150점으로 전체 1000점 중 적잖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도 대학 간 이러한 움직임에 힘을 보탠다.


또한 개별 대학 차원의 산학협력 활동으로는 당면 지역·지방대 위기를 극복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지한 대학들이 타 대학과의 교류 활성화와 인프라 공유로 경쟁력을 극대화해 LINC 3.0 선정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포석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5일 대학가에 따르면 군산대와 우석대, 원광대, 전북대, 전주대, 호원대, 군장대, 원광보건대, 전주기전대, 전주비전대 등 전북지역 10개대는 지난 8일 LINC 3.0을 통한 공유·협업 혁신 플랫폼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10개 대학은 플랫폼을 바탕으로 LINC 3.0의 주요 추진 전략인 미래 인재양성, 고부가가치 창출 기업가형 대학, 산학연협력 지속성 제고를 위한 기반 강화, 글로벌 산학연협력을 위한 공동 네트워크 운영 등에 함께 나서 공유·협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가톨릭관동대와 강릉원주대, 강원대, 연세대 미래캠, 한림대, 한라대 등 강원권 6개대는 LINC+사업단도 지난 달 24일 대학간 공유 플랫폼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학들은 LINC 3.0 사업 발전 방향과 정보를 공유하고 지역산업 발전을 위한 공동 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산·학·연 협력 기반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지역산업 발전을 위한 대학별 컨소시엄 구성 등 LINC 3.0 사업 세부 전략 수립을 위한 공동 대응에도 나서기로 했다.


부산 지역 15개 대학 LINC+사업단도 지난 달 21일 네트워크 역량 강화 및 성과 공유 워크숍을 갖고 LINC 3.0 사업 체계 고도화와 공조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15개 대학은 인적·물적 교류와 함께 ▲현장실습, 인턴십 등 취업기회 공동 제공 ▲창업교육을 위한 공동 콘텐츠 제작과 창업 프로그램 공동 개최 ▲지역문제 해결 산학협력 프로젝트 마련 ▲성과확산 공동프로그램 기획 운영 ▲LINC 3.0 성과창출을 위한 공동연구와 정보교류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권역이 다르지만 특화분야가 일치하는 대학간 공유와 협업 움직임도 있다. 건양대 산학협력단과 대구한의대 산학협력단은 지난 8일 의료산업 및 바이오분야 공유⸱협업 생태계 조성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대학은 의료산업·바이오 분야 재직자 교육과 전문 기술인력 양성, 관련 분야 공동제품 개발과 기업지원사업 협업, 연구시설⸱장비 공동활용 등을 추진한다.


대구한의대는 지난 10일 경북대, 대구보건대와 의료산업과 바이오헬스 분야 공유·협업을 위한 MOU를 체결하며 협업의 외연을 넓혔다. 3개 대학은 LINC 3.0에 대비해 마련한 협약을 통해 의료산업과 바이오헬스 분야 ▲사회맞춤형 인재양성 ▲산학연 공동기술개발 ▲기업 가치창출 지원 ▲공동장비활용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건국대와 경일대, 배재대, 동서대, 호남대 등 5개 대학 LINC+사업단과 부산정보산업진흥원도 지난 8일 문화콘텐츠 분야 공유협업 플랫폼 구축 MOU를 맺었다. ‘권역을 넘어서 공유·협업을 통한 가치 고도화’를 슬로건으로 삼아 이들 대학과 기관은 메타버스 산업 전문교육과 산업계 종사자 연구개발 인프라 무상지원에 협력할 계획이다.


한국해양대 등 해양 관련 8개 기관이 개최한 산학연 협력 활성화 업무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한국해양대 제공
한국해양대 등 해양 관련 8개 기관이 개최한 산학연 협력 활성화 업무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한국해양대 제공

특화 분야 관련 산업계와 손을 잡는 대학도 있다. 한국해양대 LINC+사업단은 한국선급,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중소조선연구원 등 해양 관련 8개 기관과 지난 달 28일 해양산업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각 기관은 앞으로 LINC 3.0의 추진과 수행을 위한 프로그램을 공동 구성,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해양산업 발전을 위한 정보 공유, 현안사항 해결방안 공동 연구, 인재 양성과 산업혁신, 해양산업의 공유·협업 생태계 조성 등을 위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LINC+사업을 수행한 대학과 LINC 3.0 진입을 준비하는 대학간 협업 움직임도 있다. 창원대는 지난 달 27일 순천대 산학협력단 관계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공유‧협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지역대학 간 협약 체결 및 간담회를 가졌다. 창원대는 지난해 동국대 경주캠퍼스를 방문해 LINC 3.0 관련 설명회를 갖고 양 대학 간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으며, 거제대와도 협약 체결도 준비하는 등 지역을 넘어선 대학 간 협약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이처럼 LINC 3.0 선정 평가를 앞두고 가속화되는 대학간 공유·협업 체계 구축은 3월 이후 본격적으로 이뤄질 평가에서 우수한 점수를 얻기 위한 개별 대학 간 목표가 맞아 떨어진 결과라 볼 수 있다.


다만 LINC 3.0 사업 선정대학과 탈락대학이 가려질 4~5월 이후에도 대학 간 협력 체계 구축과 실현을 위한 움직임이 지속될 지는 선정·탈락 대학간 이해관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LINC 3.0의 일반대 ‘수요맞춤형’ 유형의 경우 권역별로 대학 선정에 제한을 두고 있어 공유·협업 체계 구축에 힘을 모은 대학 중 탈락대학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으로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지역과 지방대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산학연협력 생태계 조성을 통한 지방대 경쟁력 강화가 최우선 과제라는 점에서 LINC 3.0 사업과는 별개로 대학 간 공유・협업 체계 구축은 앞으로도 지속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호 경상국립대 산학협력정책연구소장은 지난 4일 열린 ‘산학연협력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에서 “대학과 지역의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산학연협력 혁신 생태계 조성이 매우 절실하며, 대학이 지역혁신의 앵커가 되기 위해 산학협력을 통한 기업가적 대학으로의 전환과 위상을 확보해 대학과 지역의 동반성장을 추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원 전북대 총장도 전북 10개 대학의 공유·협업 혁신 플랫폼 구축과 관련 “이번 LINC 3.0 사업을 통해 대학 간 연대와 협력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연계한다면 대학의 경쟁력 제고 뿐만 아니라 기업과 지역사회의 동반성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연구재단이 지난 1월 28일 공지한 LINC 3.0 가신청 결과 일반대는 127개대, 전문대는 97개대가 사업에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대학은 가신청 결과를 참고해 사업 신청 유형을 변경할 수 있으며, 3월 3일까지 사업 신청서를 접수해야 한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일반대는 4월 말, 전문대는 5월 초 LINC 3.0 사업 대학을 최종 선정한다.


교육부의 LINC 3.0 기본계획에 따르면, LINC 3.0의 2022년 지원예산 규모는 4070억원으로 일반대 75개대 내외, 전문대 59개대 내외를 선정,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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