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미래의 노벨상 수상 꿈이 자라난다”
“UNIST, 미래의 노벨상 수상 꿈이 자라난다”
  • 정성민 기자
  • 승인 2012.12.0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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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4년 만에 대표적인 과학기술특성화대학으로 성장…‘세계 10위 과학기술특성화대학’ 목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지원시설 UCRF, 융합연구 선도대학…전 강의 100% 영어로 진행

우리나라 최초의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의 꿈이 자라는 곳, UNIST(울산과기대)다. 2009년 3월, 산업수도 울산에 개교한 UNIST는 개교 4년 만에 POSTECH, KAIST와 함께 대표적인 과학기술특성화대학으로 성장했다. UNIST의 최대 강점은 세계 최고 수준 대학들의 장점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것. 조무제 UNIST 총장은 개교 당시 세계적인 대학들을 직접 방문하여 학부교육은 Olin공대, 대학원 교육과 연구는 MIT, 산학협력은 GeogiaTech, 글로벌화는 홍콩과기대를 벤치마킹했다. 이를 통해 ‘창의’, ‘융합’, ‘글로벌화’를 UNIST 발전전략의 핵심 키워드로 삼았다. 2030년 세계 10위 과학기술특성화대학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UNIST! 전국 최상위 이공계 인재들의 로망이 되고 있는 캠퍼스를 찾아가봤다.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지원시설 ‘UCRF’

지난 11월 2일 진행된 UNIST 캠퍼스 투어. 신흥명문으로 주목 받고 있는 대학이란 점에서인지 이날 캠퍼스 투어의 의미는 사뭇 다르게 느껴졌다. 좋은 시설을 갖추고 정돈이 잘 돼 있다는 것이 UNIST 캠퍼스를 처음 본 소감이었다. UNIST 대학본부 앞에서 만난 학교 홍보대사 김홍민(디자인 및 인간공학부·2) 씨와 김서영(기초과정부 경영계열·1) 씨는 캠퍼스 투어의 첫 여정으로 ‘연구지원본부(UNIST Central Research Facilities. 이하 UCRF)’로 안내했다.

자연과학관 지하 1층에 위치한 UCRF는 UNIST가 자랑하는 공간이다. 홍보대사들에 따르면 UCRF는 고가의 첨단장비 공유, 첨단 융합 학문 장려, 분석전문가의 인적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UNIST 구성원들의 연구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2009년 설립됐다.

현재 UCRF는 총 30여 종 이상의 첨단고가 분석장비를 갖춘 기기분석실, 나노공정을 위한 나노소자공정실, 각종 실험장치 제작과 정밀시편가공을 할 수 있는 기기가공실, 환경 중 극미량 오염물질을 분석하는 환경분석실, 살아있는 세포와 개체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바이오이미징실, 바이오융합기술을 이용해 생체효능검증연구를 할 수 있는 생체효능검증센터, 방사성물질을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관리하는 방사성동위원소실을 갖추고 있다. 또한 UNIST는 최근 아시아 대학으로서는 최초로 원자레벨까지 관찰 가능한 전자현미경을 구입, UCRF에 설치했다.

홍보대사들과 함께 UCRF 내부를 둘러본 후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을 표방하는 UNIST의 저력을 충분히 실감할 수 있었다. 이는 곧 학부생들의 자부심으로 이어짐과 동시에! “국내 대학에서 이런 연구지원시설을 보유한 대학은 UNIST가 유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학부생들도 교육 과정을 이수하면 UCRF의 장비를 이용할 수 있어 학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김서영 씨가 말했다.

융합교육·학문의 선두주자, UNIST
UCRF를 나와 장소를 옮기던 중 홍보대사들에게서 흥미로운 사실을 하나 들었다. 건물의 구조에서도 UNIST가 융합교육과 학문을 추구하는 대학임을 알 수 있다는 것. 실례로 자연과학관과 제1·2공학관은 연결통로로 이어져 있다. 세 건물의 연결 통로를 통해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서로의 연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연구의 질을 높여가고 있는 것이다.

UNIST의 융합교육과 학문을 자세히 알고 싶다 하자 홍보대사들은 디자인 및 인간공학부가 위치한 제1공학관으로 안내했다. UNIST의 디자인 및 인간공학부는 디자인과 공학의 융합교육과 연구를 위해 개설됐다. 21세기 융복합 시대에 맞는 창의적, 통섭적인 지식을 가진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산업디자인(industrial design), 인간공학(human factors engineering), 공학설계(engineering design)의 3개 전공 트랙으로 구성돼 있다. 국내 최초의, 아니 세계에서도 유래를 찾기 힘든 ‘융합형 디자인’ 학부로 평가되고 있다.

디자인 및 인간공학부에 도착해서 한 번에 시선을 끈 것은 TD룸(Trans-disciplinary room)이다. 디자인 및 인간공학부 학생들이 실습, 팀 프로젝트, 회의, 세미나 등을 위해 이용하는 복합 교육·연구공간이다. 내부 디자인은 미국 스탠포드대 디자인 스쿨을 벤치마킹했다는 것이 홍보대사들의 설명. 유리벽이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해 전체 공간을 오픈할 수도, 별도의 독립 공간을 만들 수도 있다. 학생들이 팀 프로젝트나 회의 등을 이용하는 큐브는 벽면이 화이트 보드로 이뤄져 있어 언제든지 자신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기록할 수 있다. 또한 한 쪽에는 휴식공간과 미니 바, 작업실도 갖춰져 있다. “TD룸에서는 교육과 팀 프로젝트, 세미나 등이 모두 가능해요. 그래서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이 견학을 오면 TD룸에 매력을 많이 느끼죠.” 김홍민 씨가 강조했다.

디자인 및 인간공학부만 해도 알 수 있듯이 UNIST는 융합교육과 학문의 선두주자다. 현재 UNIST에는 디자인 및 인간공학부를 비롯해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나노생명화학공학부, 기계및신소재공학부, 도시환경공학부, 친환경에너지공학부 등 6개 이공계 학부와 인문사회계인 테크노경영학부를 합쳐 총 7개의 융합학부가 설치돼 있다. 그리고 각 학부에는 3~4개의 전공트랙이 개설돼 있다. 이에 따라 모든 학생들은 전공구분 없이 입학, 1년간 기초학문 교육을 받은 뒤 2학년부터 적성에 맞는 학부를 선택, 졸업 때까지 의무적으로 2개 이상의 전공트랙을 이수한다. 이는 모든 학생들이 융합교육을 받도록 제도화한 것으로 전공트랙 선택은 자유롭게 이뤄진다. 즉 UNIST 학생들은 동일 학부 내 2개 트랙을 선택할 수도 있고 다른 학부나 계열에서 1개씩 선택할 수도 있다. 또한 UNIST는 전 강의를 100% 영어로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미래형 교육 패러다임을 반영한 선진형 시스템인 ‘1년 3학기제’ 시행으로 동일한 학제를 운영하고 있는 미국 스탠포드대, 칼텍 등 세계 우수 대학들과 학점 교류, 공동연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래의 노벨상 수상자 주인공, UNIST 학생들
“UNIST에는 곳곳에 노벨상과 관련된 공간이 있어요. 그 공간을 지날 때마다 노벨상 수상의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노벨동산이라는 곳에 도착하자 홍보대사들이 한 목소리로 강조한 말이다. ‘2030년 세계 10위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을 목표로 한 UNIST의 학생들이라면 당연 그 꿈은 노벨상 수상이 아닐까? UNIST는 노벨상을 꿈꾸는 재학생들이 동기를 가질 수 있도록 작년 3월 2001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인 팀 헌트 박사(UNIST ‘세포 간 신호 교신을 통한 암 제어 연구센터’ 명예소장)에 이어 지난 4월에는 2010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노보셀로프 박사(UNIST 석좌교수)의 특강을 진행했다. 특히, 최근에는 영국 케임브리지대 존 거던 교수가 2012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발표된 직후 UNIST 줄기세포연구관 개관식에 참석, 특강과 함께 노벨동산에서 기념식수를 해 큰 주목을 받았다.

또한 UNIST는 학생들이 노벨상 수상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캠퍼스 곳곳에 의미 있는 장소를 마련했다. ‘9개의 다리’, 일명 ‘Nine bridges’가 대표적. 그런데 다리 이름이 없다. 무슨 이유에서일까? UNIST 출신 과학자가 노벨상 수상 같은 대업적을 이뤘을 때 수상자의 이름으로 다리명을 새기기 위한 배려다. “이 다리의 이름은 제 것입니다.” 학술정보관으로 가는 다리를 건너며 김서영 씨가 말했다.

모름지기 한 대학의 학업 열기를 알고 싶거든 중앙도서관을 가보라는 말이 있다. UNIST 중앙도서관인 학술정보관에 도착하자 미래의 노벨상 수상 주역을 꿈꾸는 UNIST 학생들의 학업 열기가 느껴졌다. 국내 최우수 이공계 인재들에 걸맞게 <타임즈>, <네이처> 등 63종의 정기간행물이 원서로 비치돼 있고 디지털 신문을 검색할 수 있는 장치도 구비돼 있다. 또한 UNIST 학술정보관의 열람식 좌석은 다른 대학에 비해 넓다. 그 이유는 학생들이 원서로 공부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학생들의 학업을 위해 작은 배려부터 돋보이는 대목이다. 누가 알겠는가? 오늘 학술정보관에서 만난 UNIST 학생들 가운데 대한민국 최초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자가 탄생할지를!

감성 갖춘 따뜻한 미래 과학자 양성, 학생 복지 ‘최고’
일반적으로 이공계 인재라고 하면 논리적이고 냉철하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지금은 융복합 시대로 과학자에게도 이성뿐만 아니라 감성이 필요하다. 그래야 세계를 놀라게 할 과학 혁명을 일으킬 수 있다. 애플의 전 CEO, 고(故) 스티브 잡스가 대표적 인물이다. “과학자는 딱딱하다는 느낌이 있어요. 그러나 UNIST는 명사특강, 문화프로그램 등을 통해 감성을 갖춘 과학 인재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김홍민 씨가 설명했다.

UNIST는 개교 이후부터 전인적 인재 양성에 주력해오고 있다. 이에 따라 모든 학생들은 예술과 창의성, 커뮤니케이션기법, 역사와 철학, 기업가 정신 등 인문사회학 과목을 10강좌 이상 이수해야 한다. 또한 UNIST는 명사초청특강과 문화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문화적 소양을 갖추도록 적극 돕고 있다. 이번 학기의 경우 McKinsey&Company 서울사무소 최원식 대표와 안도현 시인 등이 명사특강을 진행했고 문화프로그램으로는 마술사 최형배의 ‘Magic Show’와 재즈밴드 프렐류드의 ‘Jazz Concert’가 진행됐다.

UNIST는 세계 수준, 그것도 세계 최고 수준을 지향하는 대학이다. 따라서 교육환경과 시설, 교수진, 교육프로그램뿐 아니라 학생복지 측면에서도 세계적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홍보대사들과 함께 방문한 기숙사다. 외관으로 보기에 아파트 단지를 연상시킨다. 총 7개동으로 이뤄진 기숙사는 2인 1실로 운영된다. “학생들은 생활에 불편함 없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어요. 또한 기숙사 생활을 통해 공동체 생활도 배우고 있습니다.” 김서영 씨가 설명했다. 이처럼 기숙사를 비롯해 인조잔디구장, 스포츠 센터, 학생회관 등 UNIST에는 학생들의 복지를 위한 시설이 두루 갖춰져 있다.

그렇다면 최근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의 최대 관심사인 장학금 제도는 어떨까? 홍보대사들에 따르면 UNIST 신입생들은 입학 시 전액 장학금을 받는다. 재학 중에는 일정 성적 이상 유지 시 계속 지원대상이 된다. 또한 UNIST는 학생들이 학업에만 전념하고, 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장학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UNI-STAR 장학금, 경동장학금, 해외연수 경비 지원을 비롯해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는 등록금 및 생활비 등이 지원됨으로써 UNIST에서는 등록금 때문에 어려운 학생은 없다고 볼 수 있다.

“학교가 설립된 지 얼마 안 됐지만 발전가능성과 좋은 교육과정, 환경 등을 보고 UNIST에 입학했습니다. 자신이 하는 만큼 지원을 해주는 곳이 UNIST입니다. 후배들이 제가 간 길을 보고 올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김홍민 씨) “UNIST는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이면서 다양한 글로벌 교육프로그램을 갖춘 것이 정말 매력적입니다. 이 글로벌 교육프로그램을 활용해 공학지식을 융합한 경영학도로서의 꿈을 가지고 공부에 매진하고 있습니다.”(김서영 씨)

개교 이전부터 대학가와 사회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UNIST. 개교 4년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 대표적인 과학기술특성화대학으로 성장한 UNIST는 재학생들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자부심이다. 세계 정상을 향한 UNIST의 도전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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