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언어영역, 최선의 마무리 전략은?
수능 언어영역, 최선의 마무리 전략은?
  • 김준환 기자
  • 승인 2012.11.02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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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고등학교 이만석 교사

교학상장(敎學相長). ‘가르침과 배움은 서로 커진다’라는 말이 있다. 경기고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이만석(41) 교사는 늘 이 말을 잊지 않고 교단에 선다. 올해로 교편을 잡은 지 15년째인 이 교사는 “‘교단에 선 것’으로 계산하면 26년쯤 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무슨 말인지 의아해 하는 기자에게 이 교사는 “자신이 교단에 처음 선 것은 중학교 3학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며 당시 상황을 술회했다.

“담임 선생님의 권유로 1년 동안 영어, 수학, 사회, 과학을 자율학습 시간에 학급 친구들에게 강의했던 적이 있었어요. 영어 선생님이 관계대명사에 대해 설명하는데 아이들이 이해를 잘 못하자 ‘야, 이만석, 너가 해봐!’라는 선생님 말씀에 제가 아이들을 이해시킨 적이 있었죠. 아마도 그때부터 저에게서 ‘교사’의 자질이 보이지 않았나 싶어요(웃음).”

이 교사는 교사가 된 이후 한결같이 가르침과 배움을 실천하는 태도로 교사 생활에 임하고 있다. 덕분에 교사로서의 자질, 경력, 전문성, 교수능력 등을 인정 받는 성과도 거뒀다. 교육개혁 논술지도연구 우수상(문화관광부장관), 특별활동지도 우수교원 표창(서울특별시교육감), 교수학습혁신 우수교원 표창(부총리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 등 다수 수상경력과 매년 30여 차례 자기소개서, 입학사정관제, 대학입시설명회, 논술과 관련된 중고등학교의 다수 특강 경력도 보유하고 있는 뛰어난 교사다.    

특히 이 교사는 학생들의 입시 전략 지도를 하는 가운데 2008년부터 올해까지 1년마다 한 권씩 입시 관련 서적을 집필할 정도로 입시전략전문가로 이름이 잘 알려져 있다. 자기소개서로 대학가기(2008), 입학사정관제로 대학가기(2009), 포트폴리오로 대학가기(2010), 2012자기소개서로 대학가기(2011), 입학사정관제 Y파일(2012) 등의 책을 내놓으면서 학생들에게 필요한 입시정보를 제공해 주기 위해 노력해 왔다.

■ 수능 언어영역 고득점 전략① → “지문별 문항(사실·추론·비판) 성격을 파악해라”
이제 10여일 밖에 남지 않은 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다른 영역도 마찬가지겠지만 언어영역은 단기간에 성적 올리기가 무척 힘들다. 또 투자한 시간에 비례해 점수가 잘 올라가지 않아 상당수 수험생들이 고전하는 과목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교사는 수능 언어영역에서 획기적인 점수를 올리기는 어려워도 몇 가지 점을 유념해 문제 풀이에 임한다면 실점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수학능력시험, 말 그대로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에요. 특히 언어영역은 수험생의 사실적, 추론적, 비판적 사고를 측정하는 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죠. 따라서 수험생은 질문지가 어느 사고 능력을 측정하고자 출제된 것인지 재빨리 파악하고 이에 맞춰 문제를 해결하면 정답을 맞힐 확률이 높아져요. 몇 가지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 살펴볼까요?”

첫째, ‘사실적 사고’는 지문을 읽고 정보를 확인하며 내용을 요약할 수 있는 능력이다. 글의 연결과 전개 방법 및 글의 종류와 특징 등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다음의 문항 사례는 ‘사실적 사고’를 묻는 문항이라고 보면 되므로 잘 기억해 두면 좋을 거예요.”

[문항 사례]
1. [A]와 [B]를 비교한 것으로 적절한 것은?
2. (가)~(다)의 공통점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3. 위 글에서 언급하지 않은 것은?
4. 위 글을 통해 알 수 있는 사실로 옳지 않은 것은?
5. 위 글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6. 위 글의 서술상 특징(혹은 설명 방식)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둘째, ‘비판적 사고’는 여러 준거에 의해 분석된 것을 바탕으로 적절성 또는 가치 등을 판단하는 능력이다. 문학 작품의 경우에는 문학 작품의 감상이나 글에 대한 독자의 태도, 비판적 이해를 측정한다. “사실적 사고와 마찬가지로 다음의 문항 사례를 머릿속에 넣어놨다 문제 풀 때 적용하면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을 거예요.”

[문항 사례]
1. <보기>를 참고하여 (가)의 내용을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한 것은?
2. <보기>의 입장에서 위 글을 평가한 것으로 적절한 것은?
3. 위 글을 바탕으로 <보기>를 이해한 것으로 적절한 것은?
4. <캐츠>에 대한 감상 중, 최근의 관점으로 가장 가까운 것은?
5. 위 글의 화자와 같은 사람의 태도로 보기 어려운 것은?
6. 위 글을 읽은 후의 반응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셋째, ‘추론적 사고’는 지문의 내용, 과정, 구조에 대한 추리 과정을 통해 말과 글을 논리적으로 추리하는 능력이다. “추론적 사고에는 내용 간의 관련성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도 포함되는데 아래 내용을 참고하도록 해요.”

[문항 사례]
1. 위 글에서 자산의 개혁에 대한 당시 사람들의 반응으로 보기
  어려운 것은?
2. ㉠과 ㉡의 관계에 대한 이해로 적절한 것은?
3. <보기>와 ㉠을 통해 탐구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4. 위 글로 미루어 알 수 있는 것은?
 
■ 수능 언어영역 고득점 전략② → “운문·산문·비문학 독해 요령을 길러라”
이 교사는 언어영역을 준비하기 위한 전략을 설명하면서 운문문학(시), 산문문학, 비문학으로 나눠 설명했다.

이 교사는 “시의 경우 우선 작품의 제목이 무엇을 말하려는 것인지, 제목과 시는 어떤 관련이 있는지 미리 추론해보고 작품을 읽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목이 가진 상징성은 일반적으로 시의 주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또 시의 구조를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시를 바라보면 이해가 쉬워진다. “‘화자(혹은 시인) → 시적 대상(무엇) → 표현하기(느낀 점)’. 이런 구조를 염두에 두면서 화자가 처한 상황을 파악하고 그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연습이 필요해요.”

소설의 경우 소설의 3요소인 인물, 사건, 배경을 머릿속에 떠올리면서 읽어야 한다. “인물(누가 등장하는가/등장 인물과 등장 인물 간의 관계), 사건(갈등 요소/무엇이 문제인가), 배경(시·공간적 장소/주변 분위기)의 관점을 고려하면서 소설 지문을 읽는 훈련이 필요해요. 언어영역에서는 지문을 통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문제가 구성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런 점을 반드시 유념해야 되죠.” 

비문학의 경우 지문의 소재가 인문, 사회, 과학, 기술, 문학, 예술, 생활 등 여러 영역에서 출제된다. 때문에 다양한 교과 수업에 충실하면서 장르를 구분하지 않는 폭넓은 독서 습관이 중요하다. 특히 인문계열 학생들은 과학 및 기술 관련 지문에, 자연계열 학생들은 예술·철학·윤리 관련 지문을 어려워하는 경향이 많으므로 관련 교과 수업에 대한 배경 지식을 쌓아두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 “수험생에 따라 어렵게 느껴지는 주제와 영역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기출문제와 모의고사 평가에서 어렵게 느껴졌던 영역에 대한 지문을 따로 모아 배경지식을 넓히면서 어휘력을 신장시켜야 해요. 지문을 읽고 분석하는 단계에서 단락별 핵심 용어에 밑줄을 치고 단락별 주요 내용을 1~2문장 정도로 요약하는 연습을 하면 글 전체의 내용이 한 눈에 확인될 수 있어 문제 풀 때 훨씬 수월하죠.”  

■ 논술 고득점 전략 → “대학별 기출문제와 예시답안을 분석하라”
이 교사는 현재 논술고사가 일부 대학에서만 시행되고 있지만 비록 대학 입시가 아니더라도 글쓰기 교육은 모든 학생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역설했다. “우리 사회의 리더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자질 가운데 하나가 바로 ‘글쓰기’ 능력이에요. 논술을 통해 비판력, 창의력, 논리력을 측정하려고 하는데 글쓰기 훈련을 꾸준히 한다면 이런 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해요.”

논술고사에서 고득점을 노리는 수험생들을 위해 이 교사는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

첫째, 지원하는 대학의 기출 문제를 풀어봐야 한다. “대학에서 제시한 예시답안, 기출문제 해설 및 논술 평가 기준에 맞춰 자신이 작성한 글을 대비하는 방법을 추천해주고 싶네요. 대학별로 어느 정도 논제의 유형이 정해져 있죠. 예컨대 고려대는 요약하기 문항과 수리 논술형 문항을, 연세대는 논지의 비교와 차이, 표와 그래프를 활용한 논술 문항을 출제하고 있죠. 대학별 기출문제에 익숙해지면 실제 시험에서 긴장하지 않고 좋은 점수를 올릴 수 있어요.” 특히 올해부터 논술출제와 검토에 현직 고등학교 교사를 참여시키기로 하면서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고려한 논술 문항 출제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교사는 이런 분위기를 전하며 교과서를 활용해 논술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문계열은 사회교과를, 자연계열은 과학교과 등을 정독하면서 각 단원별 익힘문제, 생각해보기, 단원 종합문제 등을 풀어보면서 단원별 기본 개념을 정리해 둘 필요가 있어요.”

또 이 교사는 논술문을 작성할 때 교과서의 내용을 배경지식으로 활용하면 유용하다고 말했다. 자신의 주장의 근거로 아무개는 OOO라는 작품에서 혹은 아무개는 ~라고 언급했다처럼 자기주장의 논거로 활용하면 차별화된 답안이 된다는 얘기다.

마지막으로 이 교사는 요약 연습의 생활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논술의 70%는 요약이라고 할 수 있어요. 요약형 논술 외에 비교 및 대조를 하기 위해서도 각 지문의 핵심 요지를 추출해야 하고, (나)로 (다) 지문을 해설하거나 비판하기 위해서는 (나)와 (다) 지문의 핵심요지가 필요해요.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대립되는 주장이 무엇인지 요약해 제시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요약을 잘하는 학생이 논술 답안도 잘 작성한다고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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