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의 달인] 제2탄 수학 공부법은 본질적으로 다르다!
[수학의 달인] 제2탄 수학 공부법은 본질적으로 다르다!
  • 대학저널
  • 승인 2012.10.3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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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전문서 '6inch'저자 이광준 대표

▲약력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졸업
.현, 수학 전문 출판사 GOBLET (가블릿)대표
.6inch 수학 대표저자
.중앙일보 수학본색 칼럼 연재중
.대학저널 수학 칼럼 연재중
.KAIST주관 학업증진 세미나 강연
.인치(認治) 멘토링, 상담실 운영
수학, 구조가 다르다 !!
보통 우리가 공부를 하는 구조는 다음과 같다.
‘이론 학습→기본 문제 풀이→오답 정리→문제 풀이 반복’
수학을 공부할 때도 역시 비슷한 구조로 하게 된다. 그래서 대개 언어나 수학, 사회탐구나 과학탐구의 공부 방법은 동일하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공부법의 큰 구조가 동일할지는 몰라도 세부적인 내용에서는 각 과목이 차이가 나기 마련이다. 이런 부분을 간과하고 공부를 하다 보니 아무리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고 요지부동인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특히, 언어와 외국어는 완벽한 1등급이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수학은 2등급과 3등급을 오르락내리락 하는 친구들이 있다. 반대로 수학은 1등급인데, 언어와 외국어 등급이 신통치 않은 친구들도 있다. 대개 이런 친구들의 고민은 하나같이 똑같다. “이것저것 안 해 본 것이 없어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특정 과목을 유달리 잘하는 친구들에게서 볼 수 있는 이런 현상의 원인은 그 과목의 공부 방법을 다른 과목에 똑같이 적용시키기 때문이다.

언어와 수리 문제의 본질적 차이
다음은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출제된 언어영역과 수리영역(나형) 13번 문제다.

① 둘 다 객관식일까?
천만의 말씀이다. 그냥 모습만 선택지가 똑같이 있을 뿐 <수리영역 13번 문제>는 절대로 객관식이 아니다. 형식상 객관식으로 분류하는 것이지 실질은 주관식과 다름이 없다. <언어영역 13번 문제>의 경우 주어진 제시문을 읽은 후, 선택지 하나를 각각 판단해서 참인지 거짓인지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①번이 제일 처음 나왔던 일이라면 거짓이 됨을 알 수 있다. 즉, 선택지 자체로 참인지 거짓인지 판단할 수가 있다.(물론 다른 선택지와 비교해야 하는 상대적인 경우도 있다.) 하지만 <수리영역 13번 문제>는 선택지 자체를 놓고 참인지, 거짓인지 판단할 수 없다. 스스로 문제를 풀어서 답을 구한 후에 그 답과 똑같은 것을 선택지에서 고를 뿐이다. 즉, 수리영역 문제는 객관식마저도 주관식인 셈이다. 다만 표기 방법이 주관식은 해당 답을 표기하는 것이고, 객관식은 해당 답이 있는 선택지의 번호를 표기할 뿐이다.

② 초등학생 동생이 풀 수 있을까?
비극적인 일이지만 <언어영역 13번 문제>는 글을 읽고 이해할 줄 아는 초등학교 동생이 풀 수 있다. 자존심 상하는 일이지만 어쩔 수 없다. 그것이 언어영역 문제가 갖고 있는 성격이다. 굳이 소설에 관한 이론을 알고 있지 않아도 문제를 풀 수 있는 것이 언어영역이다. 아마 아직 정정하신 할머니도 풀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수리영역 13번 문제>는 초등학교 6학년 동생은 풀 수가 없다. 엄청난 선행학습이 이루어지지 않은 이상 문제는 또박또박 읽을 수 있을지언정 절대로 풀 수 없다. 왜냐하면 고등학교 과정에서 배우는 확률에 관한 여러 이론들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③ 풀이 방법이 다른가?
당연히 다르다. 언어영역 문제의 경우 제시문이나 주어진 조건을 읽고 이해해서 이를 바탕으로 문제 풀이를 한다. 소설 문제라고 해서 관련 이론이 반드시 떠올려야 할 필요는 없다.(가령 관련 이론을 직접적으로 묻는 경우도 있지만, 결국은 글을 이해하고 있는지를 물어보는 것이다.) 실제 관련 이론마저도 소설을 잘 읽고 이해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지 그 자체가 풀이의 본질적인 부분을 차지할 수 없다. 글을 이해하는 것이 언어영역 문제 풀이의 핵심이다. 하지만 수리영역 문제는 관련 이론을 알지 못하면 더 이상 풀이를 할 수가 없다. 흔히 말하는 손도 못 대고 끝이 나는 것이다. 그만큼 수리영역은 이론의 중요성이 언어영역보다는 절실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수리영역에서 ‘개념’을 심각할 정도로 강조하는 것이다.
언어와 수리의 차이점을 정확히 아는 것이 수리 고득점으로 가는 첫걸음이다. 다음 호에서 보다 더 자세한 수리영역과 언어영역의 본질적인 차이를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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