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융합과학 통해 Caltech 수준의 세계적 대학으로 발전할 것"
[GIST]"융합과학 통해 Caltech 수준의 세계적 대학으로 발전할 것"
  • 정성민 기자
  • 승인 2012.10.3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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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도영 GIST 대학장

 

▲ 노도영 GIST대학장은…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MIT에서 물리학박사학위를 받았다. MIT 박사후연구원, Exxon Research and Engineering Company 연구원을 지내고 1995년부터 GIST 신소재공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신소재공학과 학과장, BK21 사업단장 등을 역임한 뒤 지난 6월부터 GIST대학장을 맡고 있다. 또한 대외적으로는 Advances in Synchrotron Radiation Editor와 한국물리학회 실무이사, 한국방사광이용자협회 이사로 활동하며 학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세계 대학 평가 ‘7위’의 GIST 기반으로 설립…국내 최고 과기대로 성장
미국 명문 이공계 대학 Caltech 벤치마킹…소수정예교육 실현
인프라 구축 확대, 우수 교수 초빙 박차…경쟁력 강화 지속


GIST(광주과학기술원)의 학사과정인 GIST대학(GIST college)이 KAIST, POSTECH과 함께 국내 최고 과학기술특성화대학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신입생 모집을 시작한 것은 2010학년도부터. 올해 신입생 선발 4년차에 접어든 GIST대학은 최고 수준의 이공계 영재들이 입학하는 명문으로 인기가 높다.

특히 ‘2012년 QS 세계대학평가’에서 ‘세계 7위’(교수 1인당 피인용 수 부문)에 빛나는 GIST의 역량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GIST대학은 차별화된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GIST대학은 미국의 명문 이공계 대학인 Caltech(칼텍·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을 벤치마킹, 소수정예교육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세계 수준의 이공계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학생 관리도 효과적으로 하고 있다. 노도영 GIST대학장은 “세계 수준의 연구력을 보유한 GIST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과 Caltech을 벤치마킹해 소수정예 교육을 도입한 점 그리고 풍부한 장학혜택과 기숙사 제공, 미국 일류 대학 여름학기 참가 등 GIST대학만의 차별화된 우수성과 강점은 국내 최고 이공계 인재들이 선호하는 과학기술대학으로서의 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GIST는 Caltech과의 상호협력 강화를 위해 MOU를 체결했다. Caltech과 상호 공동 교육·연구를 진행하는 것은 국내에서는 GIST가 유일하다. GIST와 Caltech은 양 기관의 연구역량을 집대성한 전문 융합연구소를 설립, 새 학문분야 창출과 해외 핵심기술의 국내 이전을 촉진할 예정이다. GIST와 Caltech의 상호협력 강화는 GIST대학이 Caltech과 추진하고 있는 교류협력프로그램 다양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신입생 선발을 마무리하면 GIST대학은 4년 학사과정 편제가 모두 갖춰진다. GIST대학의 궁극적인 목표는 Caltech 수준의 세계적 명문 대학이 되는 것. 노도영 대학장은 “기초과학의 발전이 인류 역사상 가장 많았던 시기에 Caltech은 기초과학을 중심으로 유명 대학이 됐다”면서 “지금은 융합과학이 강조되는 시대다. GIST대학은 기초과학을 통해 융합과학을 할 수 있는 인재를 키우는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먼저 GIST대학장을 맡게 된 소감이라면.
“GIST에 1995년 부임했다. 사실 GIST는 1997년부터 학사과정을 설립하기 위해 노력했다. 학사과정 설립 추진 과정에 참여했기 때문에 GIST대학장직은 맡고 싶었던 보직이다. GIST대학에 와 보니 4년도 채 안 된 시간에도 불구하고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놀랐다. 전임 학장께서 이루신 성과들이니 더 책임감을 느낀다. 부족한 부분은 채우면서 시스템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신입생 선발 이후 어떤 학생들이 입학하고 있나.
“2010학년도부터 매년 100명씩 선발하고 있다. 지난 3년 간 신입생 현황을 살펴보면 지역별로는 수도권 126명(46%), 호남·제주권 65명(22%), 영남권 50명(17%), 충청권 44명(15%) 등 전국적으로 고르게 분포하고 있다. 출신 고교별로는 과학고 161명(54%), 일반고 123명(41%), 외국어고 8명(3%), 검정고시 6명(2%), 외국고 1명(0.3%) 등 다양하다. 또한 GIST대학에 입학한 많은 학생들이 전국 최상위 종합대학에 중복 합격했지만 명문 종합대학이 갖지 못한 과학기술특성화대학만의 장점을 간파하고 GIST대학을 최종 선택했다.”

GIST대학이 우수 인재들의 선호 대상이 된 이유라면.
“GIST대학은 소수정예제의 체계화된 교육과정과 최고의 교수진, 학사과정 전용건물과 시설, 학비 부담 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장학제도 등을 통해 이공계 인재들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다른 유수의 과학기술특성화대학과는 비교할 수 없이 인문사회교육과 교양교육이 풍부하다. 이를 통해 딱딱하고 이론적인 이공계 인재가 아닌,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전인적인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이런 점이 다른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이 갖지 못한 장점이다.”

입학정원은 계속 100명을 유지할 것인가.
“2013년 10명 증원을 시작으로 2015년에는 정원을 200명 수준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그러나 소수정예교육을 위해 교수 대 학생 비율은 1:10 수준을 유지하면서 우수 교수 초빙을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GIST대학은 과학기술특성화대학임에도 불구하고 인문·사회과목 담당 교수를 모두 전임직으로 초빙했다. 이는 창의력의 원천이 되는 인문·사회 교양과목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공 구성은 어떻게 돼 있나.
“전기전산, 화학, 물리, 생명과학 등 4개 전공이 개설돼 있다. 또한 2개의 신규 전공개설을 검토하고 있다. 신규 전공은 연내 확정될 예정이다.”

GIST대학은 KAIST, POSTECH에 비해 후발주자다. 하지만 교육과정이나 학교 운영 등에 있어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GIST대학만의 차별화된 교육과정, 학사운영 등을 소개한다면.
“GIST대학은 이제껏 국내에서 시도된 적이 없는 소수정예를 바탕으로 한 과학 엘리트 양성을 목표로 ‘융합적 사고가 가능한 엘리트 과학기술 인재 양성’을 지향하고 있다. 즉 ‘3C 1P’ 능력을 겸비한 21세기형 인재 양성을 위한 수월성 교육을 철학으로 삼고 있다. ‘3C 1P’ 능력을 갖춘 인재란 ‘창의력 있고(Creativity), 융합연구를 잘 하기 위해 상호 협동(Cooperation)할 줄 알며, 의사소통(Communication)을 잘해 창의적 문제 설계와 해결능력(Problem creating&solving)을 갖춘’ 인재를 의미한다. 이에 따라 1, 2학년의 경우 기초교육학부에서 수학과 과학 기초 그리고 인문사회적 소양을 잘 갖추도록 하고 있다. 이어 3, 4학년의 경우 자신이 선언한 전공분야에서 전공지식을 심도 있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미국 Princeton(프린스턴)대의 ‘Rule of 12’를 참고해 ‘12과목의 법칙’을 적용하고 있다. 이는 학생들이 3학년 전공에 진입한 후 전공 분야 수강 과목을 12과목(36학점)까지만 졸업 학점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학부생이지만 대학원 실험실에서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대학원 연구장학프로그램(G-SURF), 2학년 때 참가하는 UC Berkeley(UC 버클리) 여름학기 수강, 우수 학생들이 Caltech과 UC Berkeley 등 미국 일류 대학에서 정규학기를 수강할 수 있는 ‘Study Abroad Program’ 등도 GIST대학이 자랑하는 교육프로그램들이다.”

‘12과목의 법칙’을 도입한 이유라면.
“‘12과목의 법칙’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전공과목 외에 다른 과목을 수강하게 된다. 물리만 알고 생물을 모르면 나중에 후회할 수 있다. 뉴턴의 법칙만 아는 게 아니라 뉴턴의 삶도 알아야 하고, 아이슈타인의 상대성 이론과 함께 아이슈타인이 겪었던 어려움도 아는 것이 중요하다.”

교육시스템뿐 아니라 교육환경과 학생복지도 명문 대학의 중요한 기준인데.
“GIST대학의 교육환경은 국내 최고 수준이며 세계 어느 곳과 경쟁해도 견줄 만하다. 소수정예의 체계화된 교과과정을 기반으로 최고의 교수진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학사과정 전용 건물로 교육연구동, 실험연구동, 학부기숙사와 식당·수영장 등을 갖춘 제2학생회관을 완공했다. 학생 수 증원에 따라 올해부터 학사 2단계 건설공사가 시작돼 과학도서관, GIST대학 C동, 기숙사 B동이 건립될 예정이다. 또한 학생들이 학비 걱정 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내·외 장학 제도가 잘 마련돼 있다. 입학생 전원이 국비 장학생이기 때문에 학기당 납입금 전액과 기성회비 일부가 면제된다. 이에 따라 학기당 실 납부액은 학생 1인당 100만 원에 불과하다. 또한 한국장학재단에서 관리하는 대통령과학장학금과 국가우수장학금(이공계)에 신청할 수 있고 가계 곤란 가정 자녀를 위한 교내장학금 제도와 근로장학생 제도도 운영되고 있다. 아울러 GIST대학 학생들은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 2인 1실의 방을 갖춘 기숙사는 친환경 그린 빌딩이다. 방 내부에는 개인별 수퍼싱글 사이즈 침대, 개인 책상, 옷장, 샤워부스, 화장실, 발코니가 갖춰져 있고 Wifi가 제공된다. 공용 체력단련실, 요가실, 전산실, 독서실, 동아리실도 기숙사 내에 있기 때문에 학생들은 전혀 불편함 없이 학교 생활에 전념할 수 있다.”

대학의 사회적 책무 실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
“GIST대학 학생들은 바쁜 시간을 쪼개 다양한 형태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역 고교와 멘토-멘티 관계를 맺고 정기적으로 고교생들을 만나 수학·물리 동아리 학습지도, 고민상담 멘토링 등을 진행하고 있다. 과학중점학교 우수 학생들을 ‘G-SURF Poster Session’ 등의 학교 행사에 초청해 고등학생들이 대학생활을 미리 체험하고 진로를 선택하는 데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2014년이면 첫 졸업생이 배출된다. 졸업생들의 진로 계획은.
“GIST 대학원과 국내·외 유수 이공계 대학원, 전문대학원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해 자신의 꿈을 이뤄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대학 졸업 후 취업을 원하는 학생들을 위해서는 현재 진로상담실을 구축하고 있다.”

그렇다면 GIST대학 졸업생들이 어떤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보나.
“GIST대학 졸업생들은 명실상부한 최고의 엘리트로 인정을 받을 것이고 이는 소수정예교육 시스템의 결실이라고 자신한다. 특별한 교육을 받은 GIST대학 졸업생들은 어느 곳에 가더라도 자신의 역할을 잘 해낼 것이다. 우리 학생들이 과학기술 기초가 튼튼하면서, 창의력이 있고, 협동할 줄 알며, 의사소통을 잘하는 인재로 성장해 국가 발전에 기여하리라 기대한다. 아울러 GIST대학 학생들은 많은 혜택을 받으며 좋은 환경에서 학교생활을 한 만큼 사회에 나가서 이를 잊지 않고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희망한다.”

 

GIST대학 출신 가운데 노벨상 수상자도 나오지 않겠나.
“한 분야에서 뛰어난 사람은 노벨상을 받을 것이다. 노벨상 수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직접 보고, 느끼는 게 중요하다. 이에 따라 GIST대학은 학생들이 노벨상 수상자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금 GIST에는 Alan J. Heeger(앨런 히거) 박사, Gerhard Ertl(게르하르트 에르틀) 박사, Thomas A. Steitz(토머스 스타이츠) 박사, Peter Grunberg(페터 그륀베르크) 등 4명의 노벨상 수상자가 연구센터장으로 임명돼 GIST 교수들과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직접 노벨상 수상자를 만나 강연을 듣고 질문도 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노벨상 수상자가 다른 사람이 아니다. 우리도 그렇게 될 수 있다’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학생들에게는 좋은 경험이 되고 있다.”

이공계 우수 인재들이 역량을 펼치기 위해서는 대학의 노력은 물론 사회적, 정책적인 개선도 함께 이뤄져야 하지 않겠나.
“과학기술분야는 1등만이 살아남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경쟁력 있는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 투자가 중요하다. 따라서 과학기술특성화대학으로 지정된 그룹에 대해 획기적이고 안정적인 재정지원이 일차적으로 필요하다.”

이와 관련 교과부는 GIST대학을 포함한 5개 과기대의 연계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데.
“5개 과기대는 정기적인 총장협의회와 실무진 회의를 통해 연계 활동을 활성화하고 있다. 올해 과학기술특성화대학 연계사업 일환으로 2회에 걸쳐 공동입학설명회를 부산과 서울에서 개최했고 GIST와 KAIST 공동 입학설명회를 대전과 광주에서 진행했다. 학생·행정직원 교류와 연계교육 활성화를 위해 동아리 교류, 학점 교류 관련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5개 과기대와 과학영재학교들을 중심으로 공통 활용될 수 있는 AP제도(수학·과학과목을 중심으로 각 대학별 1학년 공통기초과목 학점 인정) 마련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5개 과기대는 진화된 연계 활동을 통해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의 강점을 더욱 부각시킬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어떤 목표와 각오로 학장 임기를 추진할 계획인가.
“초대 학장께서 GIST대학의 초석을 마련해 주신 덕분에 GIST대학은 짧은 시간 내에 틀을 갖추고 대학의 위상을 확립했다. 이것을 잘 가다듬고 발전시켜 ‘학년 당 200명의 학생이 클 수 있는 강한 교육시스템’을 만들 것이다. 2015년까지 짧은 기간에 정원을 늘려 학년 당 200명 수준으로 갈 계획인데 아직 부족한 인프라를 확충해야 할 과제가 있다. 강의동과 실험동 등 교육시설은 이미 잘 갖춰져 있으나 기숙사 증축과 무엇보다 우수 교수를 초빙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 교육의 질 하락을 막고 소수정예 수월성 교육을 유지하기 위해 학생 증원에 따라 앞으로 2~3년에 걸쳐 우수 교수들을 지속적으로 초빙할 계획이다. 질 높은 소수정예 교육 수준을 유지하면서 Caltech과 UC Berkeley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교류협력을 통해 학생들이 특별한 교육을 경험하는 기회를 유지, 확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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