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단권화(單券化)’로 일목요연(一目瞭然)하게 정리하자!
나만의 ‘단권화(單券化)’로 일목요연(一目瞭然)하게 정리하자!
  • 김준환 기자
  • 승인 2012.08.31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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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불문과 1학년 전민지 씨

“제 꿈은 미술사학자예요. 우리나라 대학에서 미술사학과를 찾기란 정말 힘든 것 같아요. 연세대 불어불문학과로 진학한 건 제 꿈에 대한 확신이 있었고 최종 목표를 위한 중간 단계로 선택했어요.”

올해 대학생이 된 전민지(19) 씨는 뚜렷한 꿈이 있었기에 고교 시절 동안 그가 보여준 노력은 꽤 구체적이다. 국제고 출신인 전 씨는 전교 석차가 따로 나오지는 않았지만 외국어(영어•스페인어)와 예술(문학•음악•미술) 과목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고교 시절 ‘스페인어’하면 ‘전민지’를 떠올릴 정도로 학교에서 유명했으며 글짓기, 음악, 디자인 등과 관련된 교내외 수상 경력을 정리하자면 A4용지 5~6매에 이른다.

전 씨는 학교 공부에도 충실했지만 틈틈이 인터넷을 통한 정보검색을 게을리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저 같은 경우에는 정시와 수시를 같이 준비했기 때문에 여가 시간을 활용해 갖가지 대회와 다양한 활동을 찾기 위해 웹 서핑을 했어요. 이를 통해 스스로 배워나갈 수도 있었고 수많은 기회가 제 앞에 펼쳐져 있는 것을 보게 되니 세상을 보는 식견도 넓어지더라고요.”

학습플래너, 가능한 구체적으로!
최근 자기주도적학습이 효과적인 공부법으로 인식되면서 ‘학습 플래너’를 활용한 학습법이 강조되고 있다. 전 씨 역시 ‘학습 플래너’ 사용을 통해 시간 관리와 목표 관리를 스스로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고등학교 1학년 때 계획성 없이 중간고사를 치르고 상당히 후회를 많이 했어요. 이후 계획의 중요성을 깨닫고 학습 플래너를 하나 구입했는데 이 때부터 시작한 학습 플래너 작성 습관이 공부하는 데 큰 도움이 됐죠. 대학생이 된 지금도 학습 플래너 활용을 하면서 공부하니 훨씬 능률적이에요.”

전 씨 역시 또래 동료들과 마찬가지로 학습 플래너 사용을 권장했지만 그가 꺼내 놓은 플래너를 보니 약간의 차이점이 발견됐다. 단순히 스케줄 관리, 해야 할 목록, 기타 메모 등을 적는 것 외에 눈에 잘 띄는 위치에 명언이나 경구 등을 적어 놓았다. 명언이나 경구를 보면 이것을 볼 때마다 정신을 더 집중하게 돼 목적 의식이 분명해진다는 게 전 씨의 설명이다. 또 각 항목마다 체크리스트를 마련해 해당 사항이 완료되기 전까지 체크를 하지 않음으로써 경각심을 갖게 만들었다. 전 씨는 “체크리스트가 하나씩 채워질 때마다 성취감이 생겨 더 어려운 목표에 도전하려는 동기부여도 된다”고 말했다. 하루 일과가 끝나면 항상 체크리스트를 확인하고 ‘오늘의 평가’를 실시해 하루를 반성할 수 있는 시간도 가졌다.

“정시와 수시를 병행해서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완벽한 계획을 세우는 게 꼭 필요해요. 자습 시간에도 ‘O교시 언어’, ‘O교시 수리’… 이런 식의 ‘두루뭉실’한 계획은 학습 효과가 떨어져요. 시간을 최대한 쪼개고 가능한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웠기 때문에 학습 플래너가 빛을 본 것 같아요.”

궁금증이 생기면 반드시 해결하라!
공부 잘 하는 비결은 모르는 것을 질문하고 그것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아닐까? 전 씨는 궁금한 게 있으면 반드시 물어봐야 직성이 풀렸다. 그날 배운 내용은 모두 이해하겠다는 전 씨의 다짐도 있어서다. 전 씨의 학창 시절은 질문의 연속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터. 고교 시절 동안 질문하기 좋은 자리에 앉기 위해 늘 앞자리를 차지했다. 앞자리에서 수업을 들으면 질문하기에 편했지만 졸음을 방지하고 집중력이 높아지는 이유도 무시할 수 없었다. “수업을 듣다 궁금한 점이 생기면 물음표로 표시해 뒀다 선생님이 교실에 나오기 전에 곧바로 질문했어요. 이렇게 하면 수업 직후 한 번 더 읽게 되기 때문에 기억이 더 오래 남고 시험 기간에도 바쁘게 교무실을 들락날락 할 필요도 없어요.”

전 씨는 쉬는 시간에 질문이 없을 경우 독서 시간으로 최대한 활용했다. 이렇게 해서 읽은 책만 고교 3년 동안 무려 300여 권의 책이라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그것도 비교과 영역의 책으로만!

한편 질문하는 게 몸에 밴 전 씨의 습관은 대학 진학 이후에도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 학기 필수 교양 수업 같은 경우 30번 가까이 인터넷으로 쪽지 질문을 했고 질문을 자주 하면서 전공 교수님과도 친해지는 계기로 작용했다.

내신 대비… ‘단권화(單券化)’를 시도해보자! 
전 씨의 필살 공부법 중 하나가 바로 ‘단권화(單券化)’다. 전 씨가 말하는 단권화란 수업•자습 시간에 메모한 내용, 교과서에 관련된 프린트물, 공부한 모든 내용을 한번에 볼 수 있도록 요약하고 정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모든 과목을 단권화할 수 없다. 실제로 수학의 경우에는 풀이 과정이 중요하므로 단권화하기가 힘들다. 수능이 아닌 내신 대비(특히 사회)를 할 때 단권화 방식이 유용한 공부법이라고 할 수 있다. “단권화를 하면 많은 장점이 있어요. 언제, 어디서든지 책 한 권만 가지고 방대한 분량의 공부를 할 수 있어서 시간과 노력이 절약되죠. 단권화 형식으로 정리할 때 약간의 기교(?)도 부렸어요.”

예컨대 용어에 대한 정의를 외어야 할 경우에는 빨간색으로 정의를 적어놓고 검은색으로 풀이를 썼다. 빨간색과 검은색을 반복해서 보면 나중에는 색깔별로 이미지가 떠올라 기억하기 쉬웠다는 것. 또 사회 과목은 표•그래프와 연관해 나오는 문제가 다수 출제되는데 단권화 방식으로 공부하면 표•그래프 문제를 다룰 때도 자신감이 생긴다. 표•그래프를 한쪽에 그려 놓고 여기에 관련해 나올 수 있는 설명과 분석들을 죄다 적어 넣는 것이다. 표•그래프와 관련된 자료 설명, 문제 유형이 분산돼 있을 때보다 단권화된 노트로 집약해서 보면 한눈에 쏙 들어올 수밖에 없다.

전 씨는 단권화 방식으로 공부하면서 사용한 자신만의 노하우를 하나 더 공개했다. “아무래도 책 한권에 많은 내용을 정리하다보면 필기할 공간이 부족해지더라고요. 이럴 때 포스트잇을 이용하면 갖가지 내용을 한권에 정리하는 게 가능했어요. 가장 중요한 부분을 포스트잇에 적고 시험기간에 그 부분만 떼어내 들고 다니며 읽거나 포스트잇의 아랫 부분을 접어 혼자 문제를 내보는 형식으로 공부했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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