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신릴레이칼럼]이종민 공신 - 고3의 학습원칙
[공신릴레이칼럼]이종민 공신 - 고3의 학습원칙
  • 대학저널
  • 승인 2012.08.3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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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의 학습원칙

1. 목표를 확실히 정하자.
6월 평가원 시험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어느 정도 파악했으리라 생각한다. 지금까지도 자신의 위치를 막연하게 파악하고 있는 학생이 있다면 당장 정확한 자신의 위치부터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이제는 제대로 목표를 세워야 한다. 지금까지 쌓아 왔던 자신의 공부량과 최근의 공부 추이 변화, 앞으로 남은 시간 등을 고려하면 어느 정도 선의 목표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목표를 높게 잡는 것 자체를 어리석다고 말하진 않겠다.

하지만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앞으로 해야 할 공부와 포기해야 할 수시 원서들에 대해선 온전히 자신이 책임 질 각오는 해야 한다. ‘까짓 거 1년 더’라고 가볍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재수생의 1년은 그리 가벼운 1년이 아니다. 자신이 정말 목표를 위해 엄청난 희생을 치를 각오가 되어 있지 않다면 현실적인 선에서의 목표를 세우고 수시 원서 전략을 세우기 바란다. 여기서 말하는 현실적인 선이란 학교 진학 담당 교사가 권해주는 수시 지원 가능 선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명문대 입학만이 삶의 성공을 보장해 주는 것은 절대 아니다. 물론 사회 생활의 시작에서 여러모로 더 나은 위치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부인할 순 없겠지만 그게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좌절할 필요는 전혀 없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생각일 뿐이다.

비록 내 위치가 명문대 입학을 바라 볼 정도는 아니지만 그 어떤 희생을 치르고서라도 입학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면 그대로 밀고 나가라. 그런 의지라면 재수나 삼수 정도 해도 괜찮다. 아무 문제 없다. 그렇지만 깊은 생각 없이 그저 ‘나 서울대학교 가고 싶다’, ‘나 고대 아니면 안 되겠다’ 이런 이유 때문에 힘들어 한다면 재수 이상을 권해주고 싶진 않다. 그 정도 욕심은 전국민 모두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목표는 가능성으로 세우는 것이 아니다. 그것을 이루기 위해 치러야 할 대가를 수용하고자 하는 의지로 세우는 것이다.

2. 공부의 시작은 지금의 나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학생들의 컨설팅을 진행하다 보면 반드시 고려할 수밖에 없는 것이 바로 성적이다. 현재의 성적이 제대로 된 조언을 하기 위한 가장 큰 기반 데이터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그렇지만 정말로 단순히 성적만 봐서는 학생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 이는 학생들이 본인의 실력을 파악하는 것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지금의 성적에 더해서 지금까지 누적된 공부량, 앞으로 허락된 시간, 공부했던 패턴 등을 아주 상세히 파악하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무엇이 문제인지 빠르게 찾아낼 수 있고 제대로 된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대부분의 사설 교육 기관 및 공교육 기관에서 제시하는 등급별 학습 전략은 세밀한 조건이 반영되지 않은 전략이 대부분이다. 실질적으로 학생의 입장에서 전반적인 수능과 입시를 모두 아울러 전략을 제시할 역량이 되는 사람들이 극히 드물기도 한 것이 현실이다. 다른 전략보다도 공신로드와 불멸의 원칙을 따르라 강조하는 것도 그 이유다. 난 최소한 여러분들이 섶을 지고 불로 뛰어드는 것은 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 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을 싸워도 위태로워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적은 공신닷컴 공신이 알려줄 테니 여러분은 먼저 자신을 알아주길 바란다.

3. 6월은 문제풀이 하는 시기?
흔히들 ‘겨울방학~6월 평가원’은 개념공부 시기, ‘6월 평가원~9월 평가원’은 문제풀이 시기, ‘9월 평가원~수능’까지는 최종 정리 시기로 구분한다. 이러한 구분이 틀린 것은 아니다. 수능이 시작되고 1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 지금까지도 일정한 틀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것은 그만큼 효과적이며 안정적인 전략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수능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그러니까 예비 고3이나 예비 N수생에게 처음 그려주는 큰 그림일 뿐이다. 공부를 진행함에 있어 자신의 실력에 맞추어 탄력적으로 운용해야만 하는 것이다. 지금 자신이 어떤 과목에서 기본개념이 부족한 상태라면 무턱대고 문제풀이에 집중해봤자 남는 것은 그다지 많지 않다. 이것은 9월에도 마찬가지다. 제대로 쌓인 실력이 없는 상태에서 정리를 한다 하더라도 실제 수능에 도움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또 다른 문제는 학생들이 3단계 전략을 너무 표면적 의미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것에 있다. 개념학습과 문제풀이는 엄밀히 말하면 1년 내내 계속되는 것이다. 특히 개념학습의 경우엔 점수가 조금이라도 흔들릴 때마다 꾸준히 다시 돌아가야 하는 것이다. 이곳 저곳에서 ‘이젠 문제풀이 시작해야 돼’라는 말에 절대 휘둘리지 않길 바란다. 아직 개념학습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면 지금은 개념학습을 할 시기다. 개념이 어느 정도 다져졌다면 지금은 문제풀이 비중을 늘릴 시기다. 다시 말해 반드시 무언가를 해야만 하는 시기란 없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우선은 나 자신의 정확한 위치와 실력을 파악해야 함을 명심하라.

4. 내신을 놓을 생각하지 말아라.
많은 학생들이 이제 수능을 바로 앞두고 있으니 복구되지 않는 내신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 그런 학생들이 흔히 하는 질문은 다음과 같다. “공신님, 지금 내신이 X.X 밖에 안 되는데, 3학년 내신 버리고 수능에 올인할까요?” 여기서 생각해봐야 하는 질문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여기서 내신을 버리고 그 시간에 공부를 한다면 정말로 수능 점수가 오를 것인가’라는 질문이며, 둘째는 ‘여기서 버린 내신이 입시에서 아무런 영향력이 없을 것인가’라는 질문이다.

첫째 질문에 대한 답은 ‘아니다’가 될 것이며, 둘째 질문에 대한 대답도 마찬가지가 될 것이다. 대부분의 학교에서도 아이들의 내신에 대한 부담을 잘 알고 있다. 더군다나 학교 선생님들은 지금보다 수능이 훨씬 중요했던 시기를 경험하셨던 분들이다. 그렇기에 내신을 대비하는 부담을 어떻게든 줄여주기 위한 출제를 하시기 마련이다. 더군다나 EBS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대부분의 고3 교실에서 EBS를 주교재로 삼아 수업을 진행하고 있을 것이다. 어차피 수능을 대비하는 과정에서 학교 수업 범위만 다시 복습해주면 그걸로 내신 대비는 충분하다.

또한 내신 대비 자체가 수능을 위한 공부이기도 하다. 다른 학생들의 부담 또한 마찬가지다. 내신은 상대평가 싸움이기 때문에 다른 학생들의 학습량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내신을 복구하기 위한 절호의 찬스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학교들이 3학년 내신 비중을 가장 크게 반영하는 것을 고려해보면 충분히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정시를 지원할 경우도 생각해 보자. 수시 비중이 절대적으로 늘어난 지금, 수능 점수로 선발하는 학생의 숫자는 너무도 적어진 것이 현실이다. 그만큼 정시 선발의 문은 바늘귀만큼이나 좁아졌으며 경쟁은 훨씬 더 격하게 일어나고 있다. 예전 같으면 내신에서 몇 점 손해 본다 하더라도 수능 몇 문제 더 맞추면 극복이 가능했다.

그러나 요즘과 같이 쉬운 수능 추세에서는 내신 몇 점을 뒤집기 위해 더 맞출 수 있을 만한 점수 여유가 없다. 전과 같이 1등급 컷이 80점 중반에서 잡힐 경우엔 1~2문제 더 맞춰 극복하라는 이야기를 하겠지만 요즘 같이 1등급 컷이 90점대 중반에서 잡히는 현실에선 더 맞출래야 맞출 문제가 없는 것이다. 비슷한 성적대의 학생들이 지원하는 정시의 경우엔 1~2점 차가 아닌 0.0X점 에서 당락이 결정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그리고 그 깎인 0.0X점이 내신에서 깎이지 말란 법이 없는 것이다. 최악의 경우 재수를 하게 되더라도 3학년 내신은 끝까지 발목을 잡고 늘어질 것이다. 화근은 미리 제거하는 것이 가장 좋음을 명심하라.

5. 드러난 약점을 제거하라.
지금 즈음 되면 학생들도 본능적으로 내가 어떤 부분에서 약한지 알고 있을 것이다. 현대시의 보기 문제를 자꾸 틀리는 학생이 있을 것이고 과학 지문에서 지나치게 많은 실점을 하는 친구도 있을 것이다. 수열 파트가 유난히 어려운 학생도 있을 것이고 미적분을 손도 못 댄 친구들도 있을 것이다. 꼭 말해주고 싶은 것은 약점을 발견했다면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부하다 보면 어느 정도 해결되겠지’, ‘대충 보면 1~2문제야 맞추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는 절대 개선되는 사항 없이 그 실력 그대로 수능 시험장에 들어가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하지만 그 약점을 적극적으로 파고 든다면 수능 시험에서 확실히 몇 문제를 더 맞출 수 있다. 약점은 단지 약점 그 자체로 끝나지 않는다. 그 약점을 계속 안고 가며 실점의 여지를 남겨 둘 것인지, 약점 발견한 것을 점수 상승의 기회로 만들 것인지는 본인이 선택할 문제다. 그대들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6. 기본개념을 놓아선 안 된다.
학생들이 가장 힘겨워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공부를 해도 움직이지 않는 성적이다. 학생들의 답답한 심정은 십분 이해한다. 나 역시 잔인할 정도로 움직이지 않는 점수 때문에 너무나 힘겨워했으며 죽음과도 같은 불안함과 싸워야만 했다. 무료강의실에 있는 나의 1등급 달성기 언수외 3연작을 본 학생들이라면 오르지 않는 성적 때문에 내가 경험해야 했던 불안감과 고생이 어느 정도였는지 잘 알 것이다. 공부하는 과목이 어떤 과목이 되었건 간에 점수가 나오지 않는다면 기본기의 부족을 의심해보기 바란다.

물론 문제풀이 연습의 부족이 점수 하락으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자신이 기본기가 약한지 문제풀이가 부족한지를 알고 싶다면 문제풀이 과정을 보면 된다. 문제에 제시된 보기나 선지의 내용을 모두 알고 있지만 실점이 계속된다면 문제 풀이 과정을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내용 자체를 몰라서 틀리는 것이 반복된다면 기본 개념을 다시 한 번 공부해야 한다. 이미 공부량이 어느 정도 쌓였다면 기본 개념을 다시 한 번 보는 것이 큰 부담으로 다가오진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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