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덕대] "국내 어느 대학, 어느 학과와 경쟁해도 이기는 학과 만든다"
[인덕대] "국내 어느 대학, 어느 학과와 경쟁해도 이기는 학과 만든다"
  • 한용수 기자
  • 승인 2012.08.0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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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권 인덕대 총장

‘취업을 넘어 창업으로 나아가는 대학’, 수도권 최고의 대학으로 자리매김한 인덕대학교가 이우권 신임 총장 취임을 계기로 또 한 번의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백화점식으로 나열된 학과를 재정비해 국내 어느 대학 어느 학과와 경쟁해도 비교우위에 설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최고의 학과를 만들겠다는 것.

이를 위해 국내 전문대학 사상 최초로 오는 9월부터 공학부와 디자인예술학부, 어문사회학부의 학부장제를 시범 도입하고, 내년 3월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학부장제 도입은 각 계열 간 경쟁과 상생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로, 융합 교육을 위한 계열 간 학과 통합도 가능하다는 것이 이 총장의 설명이다. 신임 학부장들에게는 4년제 학장 수준의 권한을 위임해 힘을 실어줄 계획이다.

이우권 총장은 “계열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고 학과 간 통합도 가능하도록 하겠다”면서 “이런 가운데 국내 어느 대학의 어느 학과와 경쟁해도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취업 문제에 대해서는 취업지원을 위한 시스템적인 보완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교수와 학생, 교수와 산업체의 유대를 강화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 총장은 “사실 취업은 학생과 교수, 산업체의 관계에서 다 이뤄진다”며 “학생들과 소통하고 산업체와 호흡하는 교수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인덕대가 배출하고자하는 인재상에 대해서는 ‘실무 중심의 하이포텐셜(high potential)한 잠재력 있는 인재’를 제시했다. 이 총장은 “사회는 창의적이고 도전적이며 무한한 잠재력을 갖는 다기능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에 인덕대는 국가와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 잠재력을 갖춘 하이포(HIPO)인재를 배출하겠다”고 역설했다.

또 교수와 직원, 학생이 서로 소통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진정성이 통하는 대학을 만드는 것을 무엇보다 강조했다. 이 총장은 스스로를 인덕 구성원과 학생들의 ‘심부름꾼’으로 자칭하면서 ‘섬김의 대학’, ‘사랑이 넘치는 대학’, ‘신바람 나는 대학’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취임을 축하드린다. 교내 교수로는 처음으로 총장이 됐다. 특별한 소감이 있을 것 같다.

“인덕대에서 30년을 근무했다. 설립자이신 박인덕 선생이 말한 설립정신을 바탕으로 발전해온 학교의 모습을 곁에서 지켜봐왔다. 특히 개인적으로 초대 학장인 김혜란 선생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초대 학장께서 돌아가신 뒤 제가 이 대학에서 뭔가 봉사를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사실 5년 전에 총장 출마를 했지만, 외부에서 총장을 모시게 됐다. 전임 윤달선 총장께서 4년 단임을 했고, 다시 한 번 기회가 온 것이다. 새 총장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던 만큼 총장으로서의 책임감이 크다. 시기적으로도 아주 어려운 때에 이 자리를 맡게 됐다. 저 혼자만의 힘으로는 인덕대를 이끌어가기 쉽지 않다. 대학의 많은 교직원들과 뜻을 같이 해 대학의 난제를 하나하나 타개해나간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학내 보직은 거의 맡지 않아 대학 행정 경험이 부족하지 않나. 어떤 각오를 가지고 있나.

“전문대 교수로서 외부에서 활동하는데 상당히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외부 활동을 많이 해왔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학내 보직을 맡을 수 없었다. 바깥으로만 돈다는 평가도 받았지만, 제 생각은 달랐다. 나의 활동이 결국 인덕대를 위한 길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또 전문대 교수로서 실무에 약하면 경쟁력을 갖기 힘들다고도 생각했다. 문화관광부 등 국가 기관의 각종 정책 프로젝트를 통해 많은 활동을 했다. 올해 2월까지도 한국문화공간건축학회 회장을 맡았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활동을 통해 전문가로서의 경쟁력을 쌓을 수 있었고, 인덕 가족이라는 자부심도 갖게 됐다고 생각한다. 이제 마지막으로 대학 경영을 통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면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30년을 근무하면서 학교 설립 이후 발전 모습을 곁에서 지켜봐왔다. 특히 초대 학장인 김혜란 선생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고, 이 대학에서 뭔가 봉사를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취임사에서 실무교육을 강조했다. 어떤 의미인가.

“전문대 교육목표는 전문 기술인 양성이다. 학제가 다양화되면서 3년제와 4년제도 개설하고 있지만 학제의 문제를 떠나서 전문대학으로서 갖는 특화된 기술인 양성에 대한 목표는 버릴 수 없는 부분이다. 또 4년제 대학과 차별화해야 한다는 생각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서는 교수가 실무를 잘 알아야 한다. 산업현장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되는데, 교수가 이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는 것은 문제다. 때문에 앞으로 교수를 뽑을 때도 실무적인 경쟁력을 얼마나 갖췄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평가할 생각이다. 교수들 스스로도 학교에만 머물러있으면 안 된다. 교수들의 활발한 외부 활동을 장려할 생각이다. 교수들이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하면서 살아있는 교육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인덕대 하면 ‘창업 교육’이 떠오른다. 창업 교육과 관련한 비전을 제시한다면.

“창업 교육은 우리 대학의 자랑이다. 4년제 대학도 하기 힘든 창업선도대학에 선정됐고, 전문대학으로는 유일하게 서울동북부지구의 창업을 지휘하는 대학으로 우뚝 섰다. 올해도 20억여 원의 정부지원금을 받았다. 대학의 위상을 높이는 데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대학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앞으로도 펼치겠다. 국가 차원에서도 창업은 상당히 육성되어야 할 분야이기도 하다.”

인덕대의 최대 현안은 무엇인가.

“인덕대는 디자인 중심으로 설립해 조형계열이 강한 대학으로 발전해왔다. 그러나 현재는 조형계열 9개 학과, 인문사회계열 7개 학과, 공과계열 11개 학과 등 총 3개 학부, 27개 학과 30개 전공이 운영되고 있다. 사실상 백화점식 학과가 운영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전문대학 전반적으로 디자인계열이나 인문사회계열의 취업률은 상당히 떨어지는 실정이다. 이것이 인덕대의 최대 현안이라고 볼 수 있고, 장기적으로 이런 부분에서 당장 인원부터 감축 하기보다는 시스템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마련해보고자 한다. 이를테면 계열별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할 생각이다.”

"창업 교육은 인덕의 자랑이다. 4년제 대학도 하기 힘든 창업선도대학에 선정됐고, 전문대학 중 유일하게 서울동북부지구 창업을 지휘하는 대학으로 우뚝 섰다. 앞으로도 창업 분야는 적극 지원할 생각이다."

계열별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공학부와 디자인예술학부, 어문사회학부의 학부장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학부장을 중심으로 해당 계열을 지휘하도록 하고 상호 경쟁하거나 상생하도록 하는 취지다. 오는 9월 학기부터는 시범 가동하고, 내년 3월부터 본격화할 생각이다. 계열별 선의의 경쟁을 할 수도 있고, 타 계열과의 융합을 통해 학과 통합도 가능하다. 이런 가운데 국내 어느 대학의 어느 학과와 경쟁해도 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결국 특성화 분야를 선택해 전략적으로 지원해 육성하기보다는 경쟁력을 갖춘 학과를 지원하고, 낙오된다면 적절하게 구조조정도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특성화하자는 것이다. 총장이 27개 학과 30개 전공을 일일이 컨트롤 할 수 없다는 현실적인 면도 있다. 학부장제를 효과적으로 실현해 성과를 내기 위해 각 학부장에게 일부 교수 채용, 각종 평가 권한 등 4년제 학장 수준의 막강한 권한을 줄 생각이다.”

취업 문제는 대학마다 가장 중요한 화두고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복안은.

“시스템적으로 보완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교수와 학생, 교수와 산업체의 유대를 강화하는 일이다. 사실 취업은 학생과 교수 산업체의 관계에서 다 이뤄진다. 학생들과 소통하고 산업체와 호흡하는 교수가 많은 대학이 취업을 잘 시킨다는 생각이다. 그 다음으로 시스템적으로 보완해야 할 것은 우리가 가진 전공별 취업 분야를 부단히 개발하는 것이다. 얼마 전에는 학내에서 IT분야 여성 CEO 포럼을 열었는데, 이렇게 기업들과 유대를 쌓을 수 있는 기회도 많이 발굴하겠다.”

인덕대는 서울에 있는 가장 경쟁력 있는 대학 중 한 곳으로 평가된다. 최근 3년 간 교육역량강화사업 선정, 서울 소재 전문대 유일 창업선도대학 선정 등 각종 정부 지원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경쟁력의 원천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하나님을 경외하고 나를 바쳐 남을 섬기자’라는 인덕정신과 ‘손과 머리로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설립정신이 우리 대학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도록 한 원천이라고 생각한다. 교직원들은 오랜 동안 이런 정신을 바탕으로 학교와 함께 성장해왔기 때문에 남다른 교육정신을 가진 분들이 많다. 지금 사회적으로 보면 난국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는 대학 사회에서 교직원들이 하나로 똘똘 뭉친다면 그 어떤 위기도 돌파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실무 중심의 하이 포텐셜(high potential)한 잠재력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으로 성장시키겠다. 최고를 지향하는 대학, 섬김이 있는 대학, 가고 싶은 대학, 머물고 싶은 대학, 신바람 나는 대학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것이 기본적인 목표다."

발전기금 확충도 중요하다. 이와 관련한 계획은.

“얼마 전 모 은행에서 3000만 원의 발전기금을 가져왔다. 이 은행은 최근까지 2억7000만 원 정도의 발전기금을 지원해 줬다. 이런 부분에서의 발전기금을 기대하고 있다. 산업체의 발전기금 모금과 별도로 교내 교직원과 동창회를 중심으로 한 발전기금 모금을 전개할 생각이다. 발전기금 확충은 총장의 차별화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우선은 내년 상반기까지 학부장제 도입 등을 추진하는 등 내실을 다진 뒤 발전기금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정부의 고등교육정책에 대해 제언한다면.

“오랜 동안 전문대에 있으면서 느낀 것은 4년제와 비교해 재정지원에서 차별을 받아왔다는 것이다. 학생 수 비율만큼의 지원은 받아야 한다.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실용 전문 인재를 길러내는 전문대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중소기업 육성 정책 차원에서도 그렇다. 이런 점에서 대만의 고등교육 정책을 배울 필요가 있다. 대만은 중소기업 육성 정책이 확고해 사회적인 빈부 격차가 적은 것으로 유명하다.”

"교수로 지낸 지난 30년보다 앞으로 총장으로서 4년 간 할 일이 더 많다. 지금까지는 한 학과의 교수였지만, 이제는 300여 명의 교직원과 6000여 명의 학생들을 위한 일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총장 임기 중 이것만은 꼭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진정성이 통하는 사회, 진정성이 통하는 학교를 만들고 싶다. 진정성을 가질 때 커뮤니케이션이 되고 소통도 되고 신뢰도 생긴다는 생각이다. 그래야 원하는 아웃풋도 나온다. 소통은 가족에서부터 시작된다. 결국 인덕 구성원 가족이 서로 소통하고 신뢰하는 ‘섬김의 대학’을 만들고 싶다. 그래서 사랑이 넘치는 대학, 가고 싶은 대학, 신바람나는 대학을 만들고 싶다.”

교직원과 학생들에게는 어떤 총장으로 기억되길 바라나.

“총장은 어떻게 보면 교직원들과 학생들의 심부름꾼이다. 능력 있는 총장도 좋겠지만 그것보다는 교직원이나 학생들로 하여금 정말 함께 하는 총장, 함께 할 수 있는 총장, 가족 같은 총장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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