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신 릴레이 칼럼 ① 이종민 공신 "수험생 불멸의 원칙"
공신 릴레이 칼럼 ① 이종민 공신 "수험생 불멸의 원칙"
  • 대학저널
  • 승인 2012.06.2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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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3의 마인드

1. 고3에게 6월 평가원 시험의 의미

오늘 시험은 여러분들이 처음으로 경험한 ‘수능 출제 기관에서 만든 실제 수능에 가장 가까운 모의고사’다. 기출문제를 충실히 공부한 학생들은 처음이 아니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수험장의 분위기를 어느 정도 재현한 환경에서의 시험은 처음 경험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제 곧 성적표가 나오면 고3들은 지금까지 봤던 시험들보다 조금은 더 낮은 등급 컷과 다소 낮아진 백분위 점수를 얻게 될 것이다. 그 이유는 바로 N수생의 존재 때문이다. 전국 각지에 분포한, 그리고 일부 학원가에 집중 분포한 상위권 N수생들이 모의고사 점수에 끼어들기 시작한 첫 시험인 것이다. 다시 말해 이번에 받게 되는 등급과 백분위 점수는 곧 현재 시점에서 가장 객관적인 나의 위치를 보여 준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 지금까지 모의고사 성적에 대해서 ‘정제되지 않은 문제니까’, ‘아직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은 시험이니까’ 등의 핑계로 내 정확한 위치를 인식하는 것에 대해 회피했던 학생들이 많을 것이다. 심지어는 ‘실수 이 정도 했으니까 원래대로라면 이 정도 점수 나오는 것이 맞아’ 와 같은 합리화를 하는 학생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명심하라. 그런 합리화를 반복하는 학생들은 수능이 끝난 후에도 똑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지금은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직시해야 할 시기다. 현재 가능성 안에서 가장 합리적인 목표를 잡고 최선을 다해 부딪히는 것이 고3들이 해야 할 절대 의무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2. 고3들이 확실히 알아야 할 N수생의 의미

예전의 모 수험생 커뮤니티에서 한 학생이 이런 말을 했다. “나는 재수생들이 두렵지 않다. 어차피 실력 부족으로 한 번 실패했던 실패자들이 두려울 이유가 뭐냐.” 물론 그리 보기 좋은 말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무시할 만한 말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저런 배짱은 수험생에게는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물론 N수생들의 실력은 좋다. 하지만 그 N수생들도 마냥 두려운 존재만은 아니다. 재수생들은 재수생들 나름의 고충이 있다. 여름까지는 압도적으로 고3을 누르지만 여름방학 이후 상위권에선 고3 수험생들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경향을 보인다. 6월 평가원 시험이 재수생들의 일방적인 학살의 장이었다면 9월 평가원 시험은 고3들의 반격이 시작된다. 9월 평가원 직후에 나올 불멸의 원칙 시리즈 N수생 편에는 고3에게 자리를 빼앗긴 N수생을 위한 위로의 내용이 들어갈 것이다.

그리고 고3들이 여름을 버티기 힘들어 하듯이 N수생들에게도 여름은 가혹한 계절이다. 봄~ 여름 사이에 연애나 유흥에 빠져 가지고 있던 실력과 점수 태반을 까먹는 재수생들의 숫자도 무시하지 못 할 정도로 많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강남의 모 재수학원을 두고 나도는 이런 이야기도 있다. “그 학원은 SKY급 애들 1000명 뽑아서 500명 보낸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지금도 그 학원 학생들 중 일부는 신나게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고 그 갈증을 맥주로 달래고 있을 것이다. 너희들이 성실하다면 얼마든지 이길 수 있다. N수생에게 절대 쫄지 마라.

3. 흐트러진 분위기에 휩쓸려선 안 된다.

아마도 학교 분위기는 급속도로 흐트러지고 있을 것이다. 빠른 곳은 3월 말부터 대부분의 학교는 5월 초부터 공부에 손을 놓는 학생들이 급격하게 많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쥐 죽은 듯 조용히 수업에 열중하던 모습도 어느덧 사라지고 짝과 잡담을 속삭이는 아이들도 있을 것이고 1분 1초가 아깝다며 점심시간, 저녁시간에도 공부하던 학생들도 어느덧 그 숫자가 눈에 띄게 줄었을 것이다. 쉬는 시간에도 1, 2학년 때와 마찬가지로 소란스러운 교실이 되어있을 것이며 공부하는 것 자체로 눈치를 봐야 했던 과거의 교실 분위기가 되살아나고 있을 것이다. 한 마디로 지금 시기의 고3 교실은 공부하는 분위기를 벗어났다. 이 글을 읽는 수험생들에게 묻고 싶다. 반에서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하는 학생들을 떠올려보라. 몇 명이나 되는가? 5명이 넘어간다면 그 학교는 정말 열심히 공부하는 학교라고 봐도 된다. 대부분 학교의 경우 반에서 정말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의 숫자가 3명을 넘어가는 경우가 거의 없다. 즉 대부분의 학교가 공부하기에 적합한 환경이 아니라는 뜻이다. 상위권 학생들을 따로 선발해 자습실을 운영하는 학교의 경우 선발된 학생들은 공부하기 좋은 환경 속에 있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들은 학교에 남아 공부하는 것이 무의미한 지경에까지 이를 수 있다.

4. 언론 보도를 절대적으로 믿지 말라.

이맘때 즈음 되면 각종 언론에서는 수능 준비에 대한 다양한 기사를 내놓기 시작한다. 그리고 각종 강연회에서 평가원 성적을 기반으로 한 전략 기사를 내놓을 것이다. 각종 학원에서는 유인물을 뿌릴 것이며 인터넷 강의 사이트에서도 여러 이야기를 쏟아낼 것이다. 그 정보들을 모두 무시하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렇지만 그런 이야기를 듣고 지금까지 해오던 공부의 방향성을 섣불리 바꾸지는 말라. 나도 언론사 인터뷰를 꽤 많이 하는 편이다. 작년 평가원 시험 직후에도, 수능 임박 시기에도 많은 인터뷰를 했고 기사를 썼다. 그렇지만 막상 기사로 나온 글들에는 세세한 전략을 다룰 수 없었다. 내 의도가 잘못 표현된 경우도 있었고 전혀 다른 말이 나온 경우도 있었다. 무엇보다도 정말 일반적인 케이스를 가정하고 기사를 쓰고 인터뷰를 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상황에 처해있는 수험생들을 배려하는 기사를 쓸 수가 없었다. 명확히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자신들이 대본을 미리 다 짜놓다시피 하고 나에게 그 방향으로 서술할 것을 요구하던 언론사도 있었다. 모든 언론의 기사를 믿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모든 언론 기사를 믿으라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5. 아직 공부량은 충분하지 않다.

모두들 자신이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하기 시작한 시기를 생각해보길 바란다. 그리고 최근까지 얼마나 열심히, 많은 시간을 투자했는지 떠올려 보길 바란다. 그리고 학교의 전교 1등, 반 1등의 공부량을 생각해보길 바란다. 아마도 자신의 공부가 성에 차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공부해 온 시간이 너무나 짧게만 느껴질 것이다. 그렇다. 아직 공부량은 충분하지 않다. 앞으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은 너무나 많이 남아있다. 남은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는 사람이 승자가 된다. 지난 시간을 믿고 지금 이 순간을 믿고 앞으로 남은 시간을 믿어라. 그리고 너 자신을 믿어라. 난 너의 모든 것을 믿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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