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교육경쟁력 높여 학생들이 좋은 곳에 취업하도록 할 것"
[전북대]"교육경쟁력 높여 학생들이 좋은 곳에 취업하도록 할 것"
  • 정성민 기자
  • 승인 2012.06.2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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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거석 전북대 총장

전북대 법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일본 주오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2년부터 전북대 교수로 재직했으며 2006년 12월 총장에 취임한 뒤 2010년 연임에 성공했다. 국립법과대학협의회장,한국소년법학회장,비교형사법학회 회장,전국국공립대총장협의회 회장,한국대학교육협의회 수석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즉 ‘최선을 다한 뒤 평가받자’는 소신으로 서 총장은 전북대는 물론 국내 고등교육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학생에게 전액 장학금을 주고 졸업 시 100% 취업이 보장되는 학과가 있다면? 말 그대로 꿈의 학과다. 전북대 생물산업기계공학과는 기업·지자체와 협력해 농기계 IT융합 분야의 현장실무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양질의 대학 교육을 통해 양성된 인재들은 협약에 따라 (주)LS엠트론과 (주)동양물산, (주)오디텍, (주)라이브맥 등 채용을 약속한 기업에 100% 취업된다. 전북대 탄소융합공학과도 채용 조건형 계약학과다. 이처럼 전북대에는 채용을 전제 조건으로 하는 계약학과가 다수 있다. 기업이 원하는 교육 커리큘럼을 대학이 완성해 가르치고 해당 기업은 학생을 채용,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전북대는 NURI사업과 신재생에너지산업 인재양성센터를 통해서도 신재생·녹색산업 분야 우수 인재들에게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을 시켜 왔다. 이 밖에 태양광과 연료전지 분야에서도 기업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이러한 전북대의 노력들은 최근 전국 최대 LINC사업 선정과 최고의 정부 지원액을 받는 성과로 이어졌다. 또한 전북대는 산학협력 중점대학과 교육과학기술부의 공학교육혁신사업 등에도 잇달아 선정되며 최고의 맞춤형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처럼 전북대는 대학 입학이 곧 취업으로 연결되는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한마디로 ‘입학에서 졸업까지 책임지는 취업제도’라는 말로 요약된다. 그 중심에는 ‘교육경쟁력 강화’를 위한 여러 노력이 자리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학생들을 보다 더 잘 가르칠까’하는 고민들이 요즘 전북대의 모습이다.

전북대는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가 전국 202개 대학 중 잘 가르치는 11개 대학만을 뽑는 ACE사업에 선정됐고 5년 연속 교육역량강화사업에도 선정됐다. 전국에서 ‘가장 잘 가르치는 대학’이라는 정부의 확실한 인증을 받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전북대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기초교육 강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책임질 ‘기초교양교육원’을 신설했다. 기초교육 강화형 학사제도 개편 등을 통해 교육시스템을 차별화 하면서 학부교육의 선도모델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종착역은 학생들의 취업이다. 기초교육이 내실화 되면 전공교육이 강화되고 이는 또 다시 학생 전체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져 취업 경쟁력으로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서거석 전북대 총장의 생각이다. 교육경쟁력과 취업경쟁력,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 서 총장을 만나봤다.

최근 몇 년간 전북대의 상승세는 대학 발전의 롤 모델이 되고 있다. 어떤 성과들이 있었나.

“연구와 교육 분야에 눈에 띄는 성과들이 많았다. 우선 연구 분야에서 2009년 세계 수준의 논문(SCI논문) 증가율 부문 전국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연구비 총 수주액에서도 1000억 원을 돌파하며 지역 종합대학 1위를 차지했다. 세계적인 연구소 유치도 속속 이어졌다. 세계 5번째의 ‘고온플라즈마 응용연구센터’와 국내 대학 최초의 식물공장을 갖춘 ‘LED융합기술지원센터’,아시아 최대 규모의 ‘인수공동전염병 연구소’,우리나라를 세계 4위의 농기계 수출국으로 이끌 ‘IT융합 농기계 종합기술지원센터’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에는 핵융합과 복합소재 분야 세계 최고 연구소인 미국 ‘로스알라모스연구소’와 함께 ‘로스알라모스-전북대 한국공학연구소’를 교내에 설립, 첨단 부품소재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교육 분야에서도 지난해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 육성사업(ACE사업)’에 선정돼 전국에서 가장 잘 가르치는 대학이란 정부 인증을 받았고 올해에는 교과부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산학협력선도대학 육성사업’(LINC사업)에 선정돼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사업비를 배정받기도 했다. 이런 성과들로 인해 영국 <더타임스>와 톰슨 로이터의 세계 대학평가에서 국내 종합대학 6위에 오르는 등 국내 ‘Top10’ 대학의 면모를 공고히 했다.”

연구와 교육의 우수성을 기반으로 학생 취업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시는 것 같다. 전북대의 취업 지원 전략에 남다른 차별성이 엿보이는데.

“전북대의 취업 지원 전략은 ‘입학에서 졸업까지’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다. 학생 경력 관리 프로그램인 ‘큰사람프로젝트’를 통해 말 그대로 입학에서 졸업까지 학생들의 경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주고 있다. 또한 교수-학생 간 멘토링 프로그램인 ‘평생지도교수제’를 통해서는 학생이 입학해서 졸업까지 배정된 평생지도교수와 진로나 취업, 고민상담 등을 하면서 취업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실제 이 프로그램들은 고용노동부의 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됐고 이러한 노력 덕분에 올해 고용노동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발표한 ‘취업지원역량 우수대학’에 선정돼 취업 지원 분야도 우수하다는 정부 인증을 받기도 했다.

특히 우리 대학은 많은 기업체들과의 연계를 통해 학생에게 전액 장학금을 주고 졸업 시 100% 취업을 보장하는 계약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의 안정적인 취업을 위해 기업체와 연계, 이러한 학과들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방침이다. 또한 각종 국가고시에 대비할 수 있도록 오래 전부터 ‘우림인재등용관’이라는 고시원을 대학이 직접 운영하며 사법고시를 비롯해 회계사시험, 세무사시험, 관세사시험, 중등교사임용시험, 언론고시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며 최고의 고시 명문대학으로 위상을 높이고 있다.”

취업을 위해 ‘발로 뛰는 총장님’으로 유명하다. 왜 이런 닉네임이 붙여졌나.

“지금까지는 기업이 대학을 방문, 설명회나 채용박람회를 통해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찾았다. 그러나 이제는 대학이 직접 기업을 찾아 학생들의 우수성을 알려야 할 때다. 총장이 직접 나선다면 학생들에게도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 대학은 지난해부터 국내 200대 기업 인사담당자들을 초청해 대학의 최근 성과와 졸업생들의 우수성을 일일이 알리고 있다. 또 올해부터는 총장과 보직교수, 학생들이 직접 기업체를 방문해 실제 학생들의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결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시작했는데 벌써 7월에 학과별로 방문을 신청한 기업만 SK그룹 등 7개가 넘는다. 학생 스스로 취업하고 싶은 기업을 직접 찾아 생생한 정보를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호응도가 높다. 우리 학생들이 좋은 곳에 취업할 수만 있다면 열 번이고 백번이고 발로 뛰어야 하지 않겠나.”

학생들이 좋은 곳에 취업하려면 기초 교육이 제대로 서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어떤 의미인가.

“교육과 취업은 별개가 아니다. 상호 보완적으로 긴밀히 연관돼 있어야만 학생들이 좋은 곳에 취업할 수 있다. 그런데 요즘 대학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시키지 못하고 있다. 학생들의 기초가 너무 빈약한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다보니 전공과정도 부실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결국 대학이 실력 없는 학생을 배출해내고 있는 것 같다. 방문하고 있는 기업들에서도 이런 문제를 지적한다. 졸업생을 채용해 놓고 보면 바로 현장에서 써먹을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대학은 기초에서부터 전공 지식에 이르기까지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시킬 필요가 있다. 기초가 부족한 학생은 유급을 시켜서라도 실력을 쌓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취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작점이다. 그래야만 학생들의 실력이 좋아지고 기업에 들어가서도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전북대는 현재 어떤 교육을 실현하고 있나.

“우리 대학은 ACE사업과 5년 연속 교육역량강화사업에 선정되며 전국에서 가장 잘 가르치는 대학이라는 정부의 확실한 인증을 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학생들을 보다 잘 가르치고, 창의적으로 배울 수 있는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1학년 때부터 기초과목을 확실하게 바로잡을 수 있도록 수학과 물리, 화학 등 기초과목을 밀도 있게 교육하고 일정 수준 이상에 도달하지 못하면 2학년으로 진급하지 못하게 되는 제도를 만들었다. 이 밖에도 기초교양교육원을 중심으로 교양과 전공기초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다양한 교수법 개발 등을 추진하며 기초교육의 기반을 튼튼하게 다지고 있다.”

교육 여건 개선 또한 교육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선행돼야 할 과제인데.

“좋은 프로그램과 훌륭한 교육여건이 결합되면 더욱 시너지가 높아질 것이다.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건물들을 리모델링해 학생들이 언제든 스터디 모임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아무래도 요즘은 공통 분야를 함께 공부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스터디룸에 대한 반응이 가히 폭발적이다. 조성된 스터디룸 옆에는 취업 특강용 150명 규모의 강당도 조성해 다양한 분야의 강의가 매주 이어진다. 취업동아리와 창업동아리들의 활동 공간도 크게 늘려 학생들이 마음껏 자신의 미래를 펼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통신사와 협약을 맺어 스마트 캠퍼스를 구축하고 있다. 오는 2학기가 되면 사업이 마무리 된다.”

바야흐로 글로벌 시대다. 전북대의 국제화, 어디까지 와 있나.

     
 
     
 

“우리 대학은 매년 1000명 이상을 해외로 보내고 외국인 유학생도 1200명을 받고 있다. 세계 39개국 251개 대학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으며 5개국 17개 대학과는 국제복수학위제를 시행해 학생들이 세계 속으로 나갈 수 있도록 길을 넓혀주고 있다. 국제화를 위한 그동안의 노력들은 최근 발표된 조선일보-QS평가에서 ‘국제화 부문 국립대 1위’라는 결과로 나타나기도 했다. 또한 매년 우리 대학에서는 세계를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열린다. 세계 유수의 학생들이 우리 대학에서 한국어와 문화 등을 공부하는 ‘국제하계대학’을 시행하고 있으며 미국 국무부가 주관하는 한국어 교육프로그램인 CLS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미국 예일대와 스탠포드대 등 최고 명문대 학생들이 우리 대학에서 공부한다. 지난해에 이어 80명의 학생이 공부하고 있다.”

‘전북대’하면 산학협력 분야에 큰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 같다.어떤 분야를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나.

“지금 전북은 미래 핵심 분야인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중심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 지역거점대학으로서 우수 연구경쟁력을 보유한 전북대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전북대의 성장 동력산업인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우리 대학이 연구와 인프라, 인재양성 등에서 전국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자부한다. 광역경제권 선도산업인 신재생에너지 인재양성사업을 통해 매년 수백 명의 우수 인재를 양성해 온 우리 대학은 올해 선정된 LINC사업 역시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중점으로 우수 연구와 기술을 기업체에 이전하고 관련 분야 최고 인재들을 양성해 나갈 예정이다.”

이에 발맞춰 최근 신재생에너지 분야가 특화된 ‘군산 - 새만금캠퍼스’를 개교했다. 어떤 캠퍼스인가.

“우리 대학은 지난 2010년 기획재정부로부터 4만여㎡ 부지를 받아 캠퍼스로 개발했다. 군산-새만금캠퍼스 역시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특화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우리 대학의 네 번째 창업보육센터가 설립돼 신재생에너지 분야 우수기업들이 입주한다. 입주 기업들의 안정적인 성장을 도울 예정이다. 또한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예산 지원을 받아 이 지역에 유망한 기업들을 유치할 수 있도록 전기나 도로, 통신망 등의 인프라를 갖춰 놓고 우수 기업을 유치하고 있다. 지난해 지경부의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에도 참여해 우리 대학은 이곳에 기업연구관을 건립하고 있다. 녹색산업 분야 핵심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우수인재들의 현장실습과 인턴십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군산 - 새만금캠퍼스’와 함께 올해 고창캠퍼스를 개교하기도 했고 지역 내 여러 캠퍼스가 있는 것으로 안다. 캠퍼스의 발전 방향은 무엇인가.

“군산에는 신재생에너지 분야 특성화 캠퍼스인 군산-새만금캠퍼스가 개교했고 익산에는 2007년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대학 통합을 통해 개교한 익산캠퍼스가 있다. 그리고 정읍과 완주, 부안 등에도 특성화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각 캠퍼스들의 발전 방향은 바로 ‘특성화’다. 각 지역의 산업이나 특색에 맞게 캠퍼스를 특성화해 지역 경제도 발전시키고 대학의 경쟁력도 키워나가는 것이다. 익산캠퍼스에는 농생명 분야와 수의학 분야를 특성화해 집중 육성하고 있다. 고창캠퍼스는 지역민들을 재교육하는 학위과정과 평생교육과정 그리고 목조건축 전문가 양성 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다. 완주캠퍼스에는 식품산업 특성화 창업보육센터가 운영되고 있으며 정읍에는 산학연협력센터를 운영, 방사선 관련 분야 전문 연구 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다.”

어느덧 임기도 절반 정도에 와 있다. 임기 내에 꼭 해야 할 일이 있다면.

“ ‘소통’을 통한 ‘변화’를 지속하지 못한다면 힘든 경쟁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 전북대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할 것이다. 일단 올해 목표는 가장 잘 가르치는 대학의 면모를 완벽히 갖추는 일이다. 반드시 교육경쟁력을 높여 학생들이 좋은 곳에 취업해 누구나 다 웃으며 졸업할 수 있는 대학을 만들겠다. 장기적으로는 우리 전북대가 세계 100대 대학에 진입하기 위한 기반을 쌓아가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대학 구성원들의 노력과 긴밀한 소통 등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교수님들이 세계 수준의 연구를 하고, 학생 역시 양질의 교육을 받는 대학, 그런 대학을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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