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 이노베이터, '상상驛 ▶ 한성대驛'
상상력 이노베이터, '상상驛 ▶ 한성대驛'
  • 김준환 기자
  • 승인 2012.06.1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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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둘째주, 주간광고분석>

▲문화일보 6월 15일 한성대


▲사진을 클릭하면 확대된 이미지가 나옵니다.

대학 광고를 보면 대학마다 강조하는 콘셉트(concept)가 각각 다르다는 점이 발견된다.

A대학은 ‘꿈·비전·미래’를, B대학은 ‘글로벌·세계화·국제화’를, C대학은 ‘변화·혁신·창조’ 등을 핵심 콘셉트로 제시하며 하나의 대학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공을 들인다.

6월 둘째주 대학 광고는 대학들이 어떤 콘셉트를 가진 광고를 보여주고 있을까?

분명한 콘셉트를 가지고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몇몇 대학들이 눈에 띈다. 건국대의 ‘only one KU’, 경희대의 ‘더 나은 인간, 더 나은 세계’, 우송대의 ‘1년 4학기 공부하는 대학’, 한성대의 ‘상상력 이노베이터’가 대표적.

특히 한성대는 ‘상상력 이노베이터’를 대학의 슬로건으로 사용하면서 광고에서도 ‘상상력’을 동원한 참신한 아이디어로 승부하고 있다.

한성대는 ‘상상력은 여행이다’라는 헤드카피를 내세우며 승차권을 광고 이미지로 사용했다. 승차권에는 출발지가 ‘상상역’, 도착지는 ‘한성대역’으로 표기돼 있다. 승차권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상상력과 한성대역의 ‘력’과 ‘역’을 모두 한자어 ‘驛’으로 처리했다. ‘력’과 ‘역’이 비슷한 음운을 지닌 탓에 ‘역’으로 표현하는 데도 별로 무리가 없다.

‘상상력은 여행이다’에는 중의적 의미가 담겨 있다. 첫째, 공간적 의미로서의 상상력이다. 광고에서 나타난 것처럼 목적지인 한성대로 가기 위해서는 출발점으로서의 상상력이 존재해야 한다. 즉 상상력은 여행의 시발점이 되는 것이다. 둘째, 경험적 의미로서의 상상력이다. 여행을 하면 다양한 경험을 통해 보고 듣고 느끼며 배우는 게 많아진다. 이는 상상력이 학생들에게 배움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메타포(metaphor)가 숨어있다는 뜻으로 상상력을 여행에 비유한 것이다.  

한성대는 광고 하단에 2학기 교수초빙 공지를 같이 게재했다. 승차권 사진에 교수 초빙공고 접수기간이 나와 있어 독자들 입장에서는 이런 사실을 찾아내는 것도 쏠쏠한 재미다. 접수 기간이 6월 22일부터 29일까지인데 승차권 이미지에 ‘2012열차(한성 상상실) 6호차 22석’이라고 쓰여 있다.  

최근 대학들이 기업 광고 못지않게 이미지 광고에 신경을 많이 쓰는 추세다. 따라서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에서 어떤 콘셉트로 여기에 맞는 이미지 광고가 제작되는지 지켜보는 것도 대학을 비교해보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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