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대]"발전 속도가 가장 빠른 충남 유일의 국립대"
[공주대]"발전 속도가 가장 빠른 충남 유일의 국립대"
  • 한용수 기자
  • 승인 2012.05.30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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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유일의 국립대학교인 공주대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1948년 공주사범대학으로 출발해 64년 역사의 전통 있는 대학이지만, 종합대학으로 승격(1991년)한 이후 21년에 불과하다. 하지만 충남 인근의 경쟁력 있는 대학들을 잇달아 통합하면서 50년 넘은 거점 국립대와 경쟁하는 대학이 됐다. 특히 사범대학으로 출발한 전력을 뽐내며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학생들이 주목하는 대학이기도 하다. 실제로 최근 공주대 사범대 신입생 중 약 절반 정도가 서울과 경기, 인천지역 등 수도권 출신이다. 종합대학 역사만 보면 전국 국립대 가운데 가장 빨리 성장한 대학인 셈이다.

외형적으로는 국립대 중 7번째 규모를 자랑한다. 공주-천안-예산의 삼각캠퍼스는 캠퍼스별 명확한 특성화를 통해 발전가능성이 매우 크다. 공주캠퍼스는 전통적인 사범대를 필두로 인문·사회·자연과학·예술 등의 분야에서 강하다. 천안캠퍼스는 천안 산업단지와 연계한 공과대학의 발전가능성이 크고, 예산캠퍼스는 예산홍성의 내포신도시를 연계하는 농·생명과학분야에서 강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세종신도시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공주캠퍼스의 경우 향후 공공정책 분야 등에서 관학 연계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공주대의 경쟁력은 특히 최근 각종 정부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 공주대는 올해 교육역량강화사업에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았고,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사업(LINC)에도 선정되는 등 겹경사를 맞았다. 이밖에 ‘대학청년고용센터 민간위탁운영기관 선정(고용노동부)’, ‘대학취업지원 역량 인증제’ 취업지원 우수대학 선정(고용노동부) 등 취업에서도 강한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이밖에 학내에서는 맞춤형 교육, 담임교수제, 종합인력개발원의 커리어 관리 등의 대학 본부 차원의 다양한 취업지원이 가동 중이다. 매년 중등교사 임용고사 합격자를 대거 배출하고 있으며, 전국에 2만여 명의 동문 교사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서만철 공주대 총장은 “종합대학으로서의 역사는 길지 않은 면을 고려할 때 그간 공주대의 발전은 괄목할 만한 일”이라며 “전국 국립대 중에서 가장 빨리 발전한 공주대가 전국 7번째의 외형적 규모에 걸맞게 내실을 다진다면 주변의 평가는 저절로 좋은 쪽으로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0년 6월 취임해 임기 절반을 보낸 서 총장은 그동안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일에 집중해왔다. 글로벌 교육 강화가 한 예다. 1학년 전체 교양과목을 개혁해 2개의 원어민 영어강좌를 필수로 했고, 국제학부를 신설해 100% 영어 수업을 도입했다. 또 새로 부임하는 교수는 의무적으로 영어 강의를 하도록 하는 등 전반적으로 영어 강좌 비율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전국 41개 국공립대학교 총장들의 협의체인 전국국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서 총장은 최근 정부의 국립대 선진화 방안 등의 정책에 대해서는 “올 수 밖에 없는 일이고 할 수 밖에 없는 일”이라면서 개혁을 통해 국공립대학이 거듭나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서 총장은 특히 학령인구 감소 등이 불러올 고등교육의 문제를 풀 해법으로 국공립대에 대한 지원 강화와 국공립대의 역할 강화를 제시했다.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서 고등교육을 민간(사립대)영역에 두는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것. 서 총장은 “아담 스미스는 교육과 국방은 국민의 세금으로 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했다”며 “지금 우리 상황이 이와 같다. 교육과 국방은 국민의 세금으로 각별한 관심을 둬야 한다”고 역설했다.

2010년 6월 취임해 취임 2년을 맞았다. 지난 2년을 보낸 소감은.

“2년의 시간은 정말로 어떻게 보냈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 열심히 했고 제도 개혁에 집중했다. 예를 들면 1학년 전체 교양과목을 개혁했다. 국제화시대에 글로벌 인재 양성이 중요하다고 봤다. 전체 학생이 2개의 원어민 영어강좌를 반드시 듣도록 했다. 또 국제학부를 신설했는데 여기에 들어오는 학생들은 100% 영어 수업을 듣는다. 새로 부임할 교수님은 의무적으로 영어 강의를 하도록 했다. 전반적으로 영어 강좌비율을 높였다. 무엇보다 잘 가르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런 부분에 많은 노력을 해왔다. 공과대학 쪽은 산학협력을 강조하는 한편 공학교육혁신센터도 만들었다. 학생들의 산업체 인턴을 장려해 현장을 경험하도록 하는 등 공부에 흥미를 갖도록 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동안 어떤 일에 주력해왔나. 또 공주대의 최근 주요 현안은 무엇인가.

“그동안 학교 발전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마다하지 않고 달려갔다. 대학교 본부가 착공되었고 교육역량강화사업에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육성사업에 선정되었으며 구성원의 의견수렴을 거쳐 총장직선제 폐지를 결정했다. 총장직선제 개선 문제는 그동안 불거져왔던 직선제의 폐단이 있었고, 정부도 학교를 평가하는 기준에 넣었다는 점에 대해 구성원들의 합의가 도출됐다고 본다. 물론 일부에서는 이런 저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학교가 독단적으로 결정하기보다는 구성원들의 생각을 묻고 거기에 따르는 것이 순리다.”

공주대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2015년도 입학생수가 급격히 감소한다. 이런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대학경쟁력을 갖추는 일이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위기에 어떻게 대응해야 한다고 보나.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등록금 인하, 취업률 제고 등 다각적인 대책 수립에 나서고 있다. 특히 정부차원에서 보면, 국립대학의 고등교육 분담 비율을 높이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최근 반값 등록금 문제가 사회적으로 이슈화가 된 이유는 국민들은 저렴한 비용으로 대학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국립대의 기능 중 하나가 소득이 낮은 계층에게 대학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럴 때 국립대의 고등교육 분담 비율을 높여야 한다. 미국의 경우 학생 수로 보면 주립이 사립보다 2배 이상 많다. 유럽은 전체가 국립으로 운영된다. 우리는 사립대의 분담 비율이 기형적으로 높은 것이다. 오히려 국립대를 확장시켜야 국민 편에서도 기회가 생긴다. 학령인구 감소의 문제는 이렇게 하면 자연스럽게 해결되지 않을까 한다.”

충남 유일의 국립대학인 공주대가 학교 규모에 비해 저평가 되어 있다는 느낌이 든다. 공주대의 현재 위상에 대한 총장의 견해는.

“대학교로서의 역사는 오래되었으나 종합대학교로서의 역사는 길지 않은 면을 고려할 때 그간 발전은 괄목할 만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다른 국립대학들은 대부분 50년 이상 되었지만 우리는 대학간 통합을 통해 종합대학 역사는 20년 정도 됐다. 이걸 보면 공주대는 전국 국립대 중에서 가장 빨리 발전한 셈이다. 국립대학교 중 외형적으로 7번째 규모에 걸맞게 더욱더 내실을 다질 때 주변의 평가는 저절로 좋은 쪽으로 바뀌지 않을까 생각한다.”

국립예산농업전문대학(1992), 국립공주문화대학(2001), 천안공업대학(2005)을 잇따라 통합해 각각 산업과학대학, 영상보건대학, 공과대학으로 운영하고 있다. 각 캠퍼스별 특성화 전략은 무엇인가.

“공주캠퍼스는 행정복합도시인 세종시와 긴밀한 연계 속에서 사범교육·인문사회·자연과학·간호보건·예술·국제화 분야의 특성화캠퍼스다. 예산캠퍼스는 예산홍성의 내포신도시를 연계하는 농·생명과학분야 특성화캠퍼스이며, 천안캠퍼스는 천안 산업단지와 연계하는 특성화 캠퍼스로 하여 삼각캠퍼스를 구축하고 있다.”

공주대의 비교우위,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공주대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사범대학을 모체로 하고 있어 전국에 2만여 명의 동문 선생님들의 뜨거운 애정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이 가장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도 전국 교사
임용 합격자가 가장 많다. 공과대학은 서울에서 1시간 거리에 위치하고 천안 산업단지를 리드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으며 예산 산업과학대학은 전통적으로 농축산 산업의 중심지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무엇보다도 여러 분야에 최고의 전문가 그룹으로 구성된 인적자원이 가장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최근의 일인 천안공업대학 통합 이후 대학 발전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나. 앞으로의 과제는 무엇인가.

“2005년 천안공업대학 통합 이후 우리 대학은 입학 경쟁력, 취업률 등의 객관적인 지표에서 큰 발전을 이뤄냈다. 앞으로는 교수의 연구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해 공주대-충남대-공주교대 통합이 무산됐다. 통합 논의는 완전히 중단된 것인가.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발전정책이 있다면 통합 논의는 다시 할 수 있다고 본다. 공주대는 교육·문화·인문·사회 분야에 특히 강점을 지니고 있고 농업과 공학 등은 지역산업과 연관시킨 발전모델을 구상할 수 있다. 다만 지금은 각자의 발전에 전념할 시기라고 합의한 상태다.”

공주교대와의 통합 논의는 어떤가.

“공주교대와는 친형제와 같은 느낌이므로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통합하는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교직원 투표를 통해 총장 선출 방식을 직선제에서 공모제로 바꾸었다. 이에 따른 대학 경영구조의 변화는 있나.

“총장직선제 폐지 결정은 정상적인 의견수렴절차에 의해 이루어졌으나 일부 구성원은 불만을 가질 수 있다. 이는 그러나 변화하는 과정에서 늘 있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총장 선출 방식의 변경이 대학 경영구조에 큰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전국국공립대총장협의회 회장으로서 국립대 선진화 방안 등 최근 정부의 국공립대 정책에 대해 평가한다면.

“개혁정책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올 수 밖에 없는 일이고 할 수 밖에 없는 일이다. 어느 정부든 절대적인 사실 앞에서 그냥 있을 수는 없는 문제다. 지금은 국립대가 거듭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과정에서 국립대 역할 비중이 더 커져야 한다고 본다. 전쟁 이후에 국가재정이 미약할 때 높은 교육열을 민간(사립대)에 위탁한 부분이 많다. 지금은 경제가 많이 일어섰다. 세계 10대 경제대국에서 고등교육을 민간 영역에 둘 것인가 생각해봐야 한다. 아담 스미스는 교육과 국방은 국민의 세금으로 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했다. 지금 우리 상황이 이와 같다. 교육과 국방은 국민의 세금으로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전국 41개 국공립대 총장들의 의견은 어떤가. 분위기를 전해달라.

“대부분의 국공립대 총장들의 생각도 나와 비슷하다고 본다.”

정부에 건의하거나 제안한 교육정책이 있나.

“교육의 질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교수 대 학생 비율을 낮춰야한다. 초·중등교육에서는 어느 정도 이뤄지고 있지만, 대학의 경우는 국가가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다. 국립대학의 경우 지금 필요로 하는 교수의 약 80% 정도 수준이다. 연구개발쪽 예산을 늘리고 있는 건 발전적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결과가 빨리 나오는 연구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는 기초연구에 좀 많이 배려를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노벨상 받은 사람들을 보면 60~70대에 받지만, 해당 연구는 30대 후반, 40대 초반에 했던 것이다. 장기적으로 보고 젊은 학자를 지원해야 노벨상도 나올 수 있다. 정부는 ‘선택과 집중’을 좋아한다. 이는 짧은 시간에 빠른 성공을 이루는 데는 효과적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먼 앞날을 보고 기초에 투자해야 한다. 20~30년 뒤에 노벨상을 받을 만한 연구가 이뤄지는 곳에 투자해야 한다.”

이제 곧 2013학년도 입시가 시작된다. 대학저널의 애독자인 수험생들에게 대학과 학과 선택을 위해 조언한다면.

“대학과 학과의 선택은 각자의 미래 직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어느 대학이냐 보다는 본인이 재미있고, 공부하고 싶고, 잘할 수 있는 분야와 관련된 학과 중심으로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학교의 이름에 너무 신경 쓰지 말고 자기가 하고 싶은 분야를 찾았으면 한다. 평생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산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마지막으로 임기 중 꼭 이루고 싶은 바가 있다면.

“공주대 옆에 세종시가 들어오면서 정부의 기관들이 많이 이전을 해오고 있다. 전문가 집단이 많이 오는 것이다. 이런 것을 잘 활용해 공주대가 정부 각 부처들과 좋은 협력 관계를 이룰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또 세종시와 협의를 하고 있는 것이기도 한데, 세종캠퍼스를 구상하고 있다. 이전 분야는 세종시의 성격과 맞는 분야다. 이를테면 공공정책 분야, 한민족교육 분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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