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광고, 이제는 ‘감성’이다
대학 광고, 이제는 ‘감성’이다
  • 김준환 기자
  • 승인 2012.05.21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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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셋째주, 주간광고분석>








▲사진을 클릭하면 확대된 이미지가 나옵니다.

‘대학 광고’하면 가장 먼저 어떤 것들이 떠오를까? 취업률 O위, OOO 분야 국책사업 선정, 대학순위 O위, OO 브랜드 대상 수상, 신축 건물들이 들어선 캠퍼스 전경….

상당수 대학들은 광고에서 학교가 내세울 수 있는 정량적 지표만을 나열식으로 소개하는 데 급급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천편일률적인 대학 광고 형식에서 벗어나려는 몇몇 대학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5월 셋째주 한양대가 선보인 대학 광고가 대표적인 예다.

한양대는 개교 73주년 기념 광고를 선보이며 ‘함께한대’라는 사회봉사단체를 알리는 데 더 큰 방점을 뒀다. ‘함께한대’의 해외봉사단 모집 안내와 출범식, 자선 음악회 등과 관련된 내용을 소개하며 감성적인 측면을 강조했다.

한양대는 광고에서 필리핀 아이가 봉사하는 학생과 손을 꼭 잡은 채 입맞춤하는 모습을 주요 이미지로 사용했다. 또한 몇 명의 학생들이 낡은 집을 개보수해주는 모습을 배경으로 삼았다. 사람 사이의 관계를 중시하며 따뜻한 마음을 지닌 한양대 학생의 이미지를 잘 드러내고 있다. 이는 한양대의 건학 이념인 ‘사랑의 실천’이라는 메시지와 잘 맞아 떨어진다.

5월 셋째주에는 한양대 외에도 개교기념을 강조한 내용으로 광고를 내보낸 대학이 두 군데 더 있다. 한국항공대와 한림대로 각각 개교 60주년과 개교 30주년을 알리는 광고를 선보였다.

한국항공대는 1952년 개교한 시점부터 2011년 전국 대학 취업률 3위(교과부, 졸업자 1000명 이상 대학 중)에 이르기까지 주요 이슈를 비행기가 나는 모습으로 형상화했다. 한림대는 ‘잘 가르치는 대학 BEST11’ 선정과 김용선 교수(광우병의 세계 최고 권위자), 강영희 교수(식품영양학의 세계 최고 권위자)를 주요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들 대학의 광고 표현 방식은 개교기념을 모두 언급하고 있지만 사회봉사활동에 역점을 둔 모습을 부각시킨 한양대와 크게 비교되는 대목이다.

최근 대학 광고에 차별화를 두려는 대학들의 공통점을 보면 ‘감성 소구 광고’를 제작하려는 분위기가 엿보인다. 비록 학교에 중대한 이슈가 없더라도 감성적 요소와 결합할 수 있는 사안들을 적극 발굴 및 기획해 학교의 대외 이미지 제고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5월 초 개교 107주년 기념광고를 내보낸 고려대가 강조한 점도 바로 ‘봉사’하는 대학의 이미지다. ‘고려대학교 사회봉사단’이란 문구가 적힌 조끼를 입은 학생이 아이 두 명의 손을 잡고 나란히 걷고 있는 모습을 강조했다.

건국대 역시 ‘KU가 만드는 따뜻한 세상 이야기’라는 주제로 ‘감성’을 자극하는 광고를 시리즈 형태로 지속적으로 만들고 있다. 이를 통해 이웃을 배려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인재를 양성한다는 대학 이미지를 각인시키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대학들의 광고 경쟁이 심화되는 만큼 감성의 논리를 바탕으로 한 대학 광고들이 많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감성 광고 제작에 매몰되지 않고 진정성을 담은 광고가 무엇인지 잘 따져봐야 한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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