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 유치 ‘위기 아닌 기회’

최창식 | ccs@dhnews.co.kr | 기사승인 : 2021-11-02 06:00:00
  • -
  • +
  • 인쇄
‘코로나19’ 팬데믹 불구, 올해 학위과정 외국인 유학생 증가
대학별 맞춤 온라인 플랫폼 구축이 유학생 유치 관건
사상 유례없는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올해 외국인 유학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국내 학생들과 함께 캠퍼스를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한국외대 유학생들. 사진=한국외대 제공

[대학저널 최창식 기자] 사상 유례없는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올해 외국인 유학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BTS로 대표되는 K-POP, 한류 드라마 등 과거보다 거세진 ‘한류 열풍’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국내의 양호한 코로나 방역시스템, 비대면 수업 활성화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서는 세계 어디에서나 수업을 들을 수 있는 ‘비대면 캠퍼스’를 활용하는 외국인 유학생들도 늘고 있어 코로나가 어느 정도 진정되면 한국을 찾는 외국인 유학생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코로나19 팬데믹에도 ‘학위과정 외국인 유학생’ 증가


지난 9월 종로학원하늘교육이 대학알리미 등 교육통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학위과정 외국인 유학생 수’는 12만18명으로 전년도 11만3003명과 비교하면 7015명(6.2%)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0만215명과 비교해도 1만9803명(19.8%)이 늘어났다.


비학위과정을 포함한 올해 고등교육기관의 전체 외국인 유학생 수는 전년 대비 1414명(-0.9%) 감소한 15만2281명이고,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6만165명과 비교하면 7884명(-4.9%) 감소한 수치다.


참고로 세계 최대 유학 시장인 미국은 최근까지 매년 늘어나던 학위과정 외국인 유학생 수가 2019~2020년 107만5496명으로 2018~2019년 109만5299명보다 1만9803명 감소(-1.8%)했다. 호주, 영국 등도 2020년 기준으로 외국인 유학생 수가 팬데믹 이전 대비 크게 감소하는 추세다.


코로나19로 외국인 유학생이 한국에 들어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학위과정 유학생의 증가세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 학위과정 외국인 유학생 수가 이례적으로 증가한 것은 대표적으로 BTS와 블랙핑크 등에 의한 K-POP 붐과 ‘기생충’, ‘미나리’, ‘오징어게임’ 등 영화, 드라마, 예능, 웹툰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발생한 한류 열풍이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전문대 외국인 유학생 큰 폭으로 늘어


최근 몇 년 동안 외국인 유학생 유치가 큰 폭으로 증가한데는 전문대의 공이 컸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전문대에 지원한 외국인 유학생은 2017년 658명에서 2021년 2343명으로 늘었다. 연도별로는 ▲2018년 1656명 ▲2019년 1588명 ▲2020년 1897명 ▲2021년 2343명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그 결과 전문대의 외국인 유학생 수도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전문대교협에 따르면 전문대의 외국인 유학생 수는 2019년 1만1484명에서 2021년 1만2479명으로 증가했다. 2017년 6163명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이처럼 전문대에 지원하는 외국인 유학생이 늘어나면서 각 대학에서는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그들을 유치하는데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비대면 온라인 플랫폼 활용, 유학생 유치 홍보에 총력


코로나19 여파로 유학박람회 등 대면 행사가 어렵게 되자 각 대학에서는 온라인을 통한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언택트 시대’에 국제교류 활성화와 유학생 유치를 위해 국가별 맞춤형 콘텐츠 개발, 해외 잠재 유학수요자를 대상으로 한 대학소개와 홍보채널 다각화 등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호남대의 경우 코로나19로 해외 입출국이 크게 제한을 받는 상황에서 종전과 같은 적극적인 대면 홍보 활동이 어려워짐에 따라 ‘비대면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유학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학소개와 모집요강 등의 홍보자료를 국가별 맞춤형으로 마련해 신규 국가 발굴 및 유학생 유치에 힘쓰고 유튜브 영상과 위챗, 틱톡, 텔레그램, 페이스북 등 다양한 SNS 채널을 통해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교류를 주로 지속해오던 중국의 대학, 기관과는 온라인 화상회의를 활성화해서 교류프로그램 협약을 체결하거나 협의의 수준을 높이고 특정 학과와 연계한 단기 온라인 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속적인 교류로 학교 간 신뢰 구축을 한층 강화해 나가고 있다.


자자체도 유학생 유치에 발 벗고 나서


최근에는 대학뿐만 아니라 지자체도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해 적극 발 벗고 나섰다.


특히 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전문대를 비롯한 지방대학의 신입생 충원율이 대폭 감소하는 상황에서 외국인 유학생 유치가 지역대학의 새로운 대안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부산, 강원, 경남, 전남, 충남 등 5개 지자체는 교육부 국립국제교육원과 함께 ‘2021 지자체와 함께하는 한국유학박람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민기식 경남도 통합교육추진단장은 “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지역대학의 신입생 충원율이 대폭 감소하는 등 급변하는 교육환경에서 우수한 유학생 유치는 지역대학의 또 하나의 경쟁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경남도는 지역대학과 함께 우수 유학생 유치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유학생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발굴해 우수한 유학생을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교육전문가들은 코로나 팬데믹이 진정되는 내년 이후로도 학위과정뿐만 아니라 어학연수생 등 비학위과정의 외국인 유학생 수까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가 가져온 온라인 교육의 확산은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대 한 관계자는 “코로나 상황 이전에는 중국, 동남아 등에서 현지 유학박람회를 개최했는데 코로나 이후 우리 대학의 특성에 맞는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국가별 맞춤형 콘텐츠 개발을 통해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창식
최창식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