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여고, 학생 중심 교육 통해 ‘삶의 힘’ 키우는 교육공동체 실현

황혜원 | yellow@dhnews.co.kr | 기사승인 : 2021-10-28 10: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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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여고 전경 사진=강화여고 제공

[대학저널 황혜원 기자] 강화여자고등학교는 1954년 개교 이래 68년간 지역사회와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인재를 양성해 왔다. 지난 2008년 기숙형 공립고로 선정된 강화여고는 ‘남다른 재능과 따뜻한 인성을 지닌 창의적 인재 육성’이라는 교육 목표 아래 ▲더불어 성장하는 동아리교육 ▲민주시민을 기르는 자치자율교육 ▲생각의 지평을 넓히는 독서토론교육을 실현하고 있으며, 현재 503명의 학생과 69명의 교직원이 함께 꿈을 키워가는 즐거운 학교 공동체로 성장하고 있다.


주제중심 ‘빛깔있는 교육과정’으로 2019 전국 교육과정 우수학교 선정


강화여고는 학생들의 수업 참여가 적극적으로 이뤄지는 학생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강화여고만의 주제중심 교육 ‘빛깔있는 교육과정’은 우수 교육의 대표 사례로 교육부 ‘2019년 전국 교육과정 우수학교’로 선정되며,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주제중심 교육과정은 ‘역사, 평화, 생태환경’ 등 지역 특색과 풍부한 자원 등을 학교 교육에 접목한 것이다. 학교와 지역 특색에 시대적 상황을 더해 연도별 혁신과제를 설정하고, 학교 전체가 하나의 대주제 아래 일관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2018년에는 고려 역사·문화 교육 ‘고려건국 1100주년 기념학술제’, 2019년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평화 교육 ‘대한민국 100년, 평화를 말하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자연과의 공존이 사회적 화두로 떠오름에 따른 생태·환경 교육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꿈꾸다’ 과정을 운영했다.


또한 강화여고는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서 인접 고교와 ‘꿈두레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해 학생의 학습 선택권을 보장하고 있다. 이를 통해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Ⅰ·Ⅱ, 과학과제 연구, 프로그래밍, 문화콘텐츠, 심리학, 철학 등의 교육을 제공 중이다.


2018년에는 교과수업 위주에서 벗어나 참여와 협력 중심의 창의적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인천형 혁신학교 ‘행복배움학교’에 선정됐다. 4년간 토론문화 활성화, 학급대표협의회를 통한 학생 참여형 학년 운영시스템 구축, 교사들의 전문적학습공동체 활동 등 내실 있는 운영을 이어 온 결과, 올해 행복배움학교 2.0으로 재지정돼 혁신리더학교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계획이다.


강화여고는 이외에도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과 기숙사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질문·토론 중심 강좌 ‘갑비랑 교실’, 특기적성 프로그램 등을 개설·운영하며, 학생들의 학습 역량 증진에 힘쓰고 있다.



독서·진로교육 적극 실시…3년간 대학진학 성과 뛰어나


강화여고는 학생들의 인문학적 역량과 진로 역량 강화를 위한 독서, 진로 교육을 실시한다. 도서관을 활용해 ▲3~5명 학생이 12주 이상 팀별 독서대화와 토론, 작품활동 등을 실시하는 ‘삼삼오오 또래독서단’ ▲학생들이 준비한 각 분야별 15분 특강에 직접 참여해 진로탐색에 도움을 얻는 ‘학생강사 미니특강’ ▲진로분야별 도서추천과 독서대화 등을 운영하고 판매수익금을 기부하는 ‘맞춤형 꿈의 책방’ ▲세계평화와 세계 시민의식 고취를 목표로 학생기획단이 직접 기획·운영하는 독서활동, 독서이벤트 ‘올리브 가지를 든 소녀, 북콘서트’ ▲지역과의 연계를 통해 지역주민과 책으로 소통하는 ‘인문실험프로젝트’ 등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건국대, 경희대, 광운대, 동국대, 성신여대, 연세대, 인하대, 한양대 등 주요 대학과 연계한 입시설명회와 대학에 재학 중인 졸업생 멘토들이 각자의 대학과 학과를 설명하고 홍보하는 관심학과 설명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 한 인천대 진로맞춤교실, 경희대 일일 대학생 프로그램 등에도 참가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 등을 바탕으로 강화여고는 대학진학 성과에서도 발전을 거듭하고 있으며, 그 결과는 최근 3년간의 대입 현황에서 나타나고 있다. 서울 소재 대학에 합격한 학생은 2019년도 57명(35.8%), 2020년도 88명(55.0%), 2021년도 102명(63.8%)이며, 경기·인천 등 수도권 대학까지 포함한 합격생 수는 2019년 114명(70.8%), 2020년 151명(94.4%), 2021년 166명(103.8%)이다.



INTERVIEW 유복현 강화여고 교장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꿈이 있는 학교로 나아갈 것”



- 교육 철학 등 소개를 부탁한다.


“부친께서는 ‘꼴등을 하더라도 학교는 다녀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만큼 과거에는 학교 교육에 대한 기대와 중요성을 크게 여겼습니다. 근래에는 대안학교, 검정고시, 홈스쿨링 등으로 학교를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지만, 학교 교육의 근본은 변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함께’, ‘성장’의 의미를 좋아합니다. 공자의 ‘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지지자불여호지자, 호지자불여락지자)라는 말처럼, 교육공동체가 소통과 공감을 이룬다면, 가르침과 배움의 즐거움을 얻을 수 있고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꿈이 있는 학교’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향후 어떤 교육이 실시돼야 하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온라인수업과 디지털기반의 교육은 보다 본격화될 것입니다. 지난 7월 인천시교육청은 메타버스 게더타운 플랫폼을 활용해 가상공간을 돌아다니며 동료교사와 소통하는 연수를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온라인수업, 디지털교육을 위한 학생들의 문제해결능력, 소통, 배려, 협력, 동기부여, 자기관리 능력에 대한 지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학교의 교육과정과 온라인수업의 역량 함양 교육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며, 학생들의 미래 핵심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교사의 전문성을 신장할 수 있는 여건 조성과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때입니다.”



- 강화여고 학생과 교원 등 구성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학생과 교직원을 생각하면 ‘자발성’, ‘사랑’, ‘소통’, ‘당당함’ 등의 단어가 떠오릅니다. 지역사회를 활용한 교육과정을 위해 해마다 다른 주제의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코로나19로 대면수업이 어려워지자 학생학술단을 조직해 온라인 학술제 등을 실시했습니다. 모든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적극적으로 교육활동을 펼쳐준 덕분에 학생들은 스폰지처럼 학교의 교육을 자신만의 것으로 체득하고 있습니다. 교육주체별 토론회에서 한 선생님이 ‘강화여고는 현재진행형이다’고 표현했습니다. 계속해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는 이유였습니다. 강화여고 전 교직원은 학교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전국 제일의 명문고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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