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한국외대 강연에 대학광고 이어져 '오바마 효과'
오바마 한국외대 강연에 대학광고 이어져 '오바마 효과'
  • 김준환 기자
  • 승인 2012.04.09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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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광고분석, 4월 첫째주>

 

▲동아일보 4월 2일 한국외대


▲한겨레 4월 5일 한국외대



▲사진을 클릭하면 확대된 이미지가 나옵니다.

최근 2012서울 핵안보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은 주요 정상들이 한국외대, 이화여대, 연세대 등을 잇따라 방문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한국외대를 찾았고 여성총리인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와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는 각각 이화여대와 연세대를 찾아 강의했다.

핵안보 정상회의라는 ‘국제적 이슈’와 국가 지도자들의 ‘대학 강연’이라는 호재를 십분 활용하고자 각 대학들은 이를 언론에 최대한 노출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한국외대 특강은 방송사·일간지 등 거의 전 매체에서 크게 다뤄지며 뜨거운 관심이 집중됐다. 현역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찾아 대학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에서다. 이에 따라 언론들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 연설과 관련해 ‘북한 도발에 대한 강한 경고 메시지’, ‘카카오톡과 미투데이 언급’, ‘한류∙통일 한국 강조’, ‘사설∙칼럼∙기고 형식’ 등으로 다양한 기사를 쏟아냈다.  

한국외대는 4월 첫째주 대학 광고에서 이 같은 ‘오바마 효과’를 전략적으로 활용한 모습을 보였다.

2일자 중앙(A4면)과 동아(A1면), 5일자 한국(A1면)과 한겨레(A5면)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강연 모습을 이미지로 사용한 광고를 실었다. 광고 게재 지면도 주목도가 가장 높은 A1면에 2건, A4면과 A5면에 각각 1건으로 광고 단가도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통 신문 앞면은 단가가 비싸지만 뒷면으로 갈수록 낮아지기 때문이다. 

매체별로 광고 형식을 보면, 중앙과 동아에서는 한국외대 총동문회 차원에서 광고를 내보냈다. 헤드카피에서도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한국외국어대학교 방문은 11만 동문의 자부심이 되었습니다’라고 큰 활자체로 ‘동문’에 대한 내용을 강조하고 있다.

헤드카피 밑에 오바마 대통령과 권순한 총동문회장의 강연 내용을 일부 발췌해 텍스트로, 강단에서 연설하는 오바마 대통령을 이미지로 각각 사용했다. 특히 강연 내용 중 ‘this school has one of the world's finest foreign language programs'을 인용한 내용이 주목된다.

한국과 한겨레에서는 학교 차원에서 광고를 내보냈고 ‘글로벌’을 강조하는 장치들이 눈에 띄었다. 헤드카피에서도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대학’을 사용했고 슬로건으로 ‘국내 제1의 글로벌대학’과 ‘외대를 만나면 세계가 보인다’를 내세웠다.

학교 지표를 평가하는 자료로 ‘중앙일보 대학평가 3년 연속 국제화부문 1위’, ‘조선일보 대학평가 2년 연속 국제화부문 1위’ 등을 강조했다. 전체적으로 ‘글로벌’이란 핵심 컨셉을 전달하기 위한 구성이 엿보인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국외대 강연을 선택한 이유가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 교육이 강조되고 글로벌 마인드가 강한 이미지가 평가됐기 때문이라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결국 한국외대가 오바마 대통령의 강연으로 글로벌 이미지를 높이는 등 적쟎은 홍보 효과를 거뒀음이 분명하다. 이를 계기로 앞으로 한국외대가 내놓을 광고∙홍보 전략이 다른 대학과 어떻게 차별화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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