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여성 리더 양성해 국가와 세계에 기여”
[이화여대]“여성 리더 양성해 국가와 세계에 기여”
  • 정성민 기자
  • 승인 2012.03.3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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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국무총리, 박사 등 각 분야 여성 1호 배출…여성 리더 산실의 자부심
최첨단 멀티캠퍼스, ECC 건립…상위 1% 여성 인재 양성 위한 스크랜튼학부 신설
세계 여성 리더 양성 앞장…세계적 기업 솔베이와 협약 체결로 한국의 퀴리 부인 양성
 

‘국내 최고 명문사학’이자 ‘세계 최대 여자대학’, 이화여대다. 이화여대는 수많은 여성 최초와 여성 리더들을 배출하며 한국의 여성교육은 물론 근현대사 발전에 기여해왔다. 최첨단 멀티캠퍼스인 ECC를 건립하면서 국내 대학들이 쉽게넘볼 수 없는 세계적 수준의 캠퍼스를 구축했고 상위 1% 여성 인재 양성을 위해 스크랜튼학부를 신설했다. 나아가 세계 여성 리더 양성을 위해서 여성인재 프로그램인 EGPP와 EGEP를 시행하고 있다.

개교 이후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며 ‘국내 최고 명문사학’이자 ‘세계 최대 여자대학’의 타이틀을 얻은 이화여대. 이화여대에 있어 미래는 더욱 큰 도전이다. 교육·연구·인재 양성을 통해 사회가 추구해야 할 가치를 제시하고, 성취를 세계 여성과 나누며, 세상을 위한 변화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이화여대의 도전. 지금 이화여대는 ‘Ewha, Where Change Begins’이라는 슬로건 아래 △세계 여성 리더 양성을 위한 여성인재프로그램 시행 △3년간 100억 원의 연구비를 투자해 세계적 수준의 선도 연구 집단을 육성하는 ‘이화 글로벌 톱5 프로젝트’ 추진 △세계적인 기업 솔베이의 글로벌 R&D센터 설립 등 또 하나의 역사를 써가고 있다.

▶본관.
‘여성 1호’ 배출, 여성리더 산실의 자부심

“학교 본관에는 이화여대 설립의 역사와 배경, 설립정신 등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이화여대 학교 홍보대사인 ‘이화 캠퍼스 리더’ 신명후(사학과2), 이소정(영어영문학과2), 김효영(독어독문학과2) 씨는 캠퍼스 투어의 첫 여정으로 본관에 도착한 뒤 이렇게 설명했다. ‘이화 캠퍼스 리더’들에 따르면 1886년 5월 미국 북감리교 여선교부 선교사 메리 f.스크랜튼 여사가 서울 정동의 자택에서 한 명의 학생으로 수업을 시작한 것이 이화여대의 효시. 이후 이화여대는 1887년 당시 고종황제로부터 ‘이화학당’ 명칭을 하사받은 뒤 1910년 대학과 신설, 1925년 이화여자전문학교로의 개칭, 1946년 이화여대 설립의 역사를 거쳐왔다. 그렇다면 이화여대 역사에 있어 가장 자부심이 될 만한 것은 무엇일까? 그러자 ‘이화 캠퍼스 리더’들은 ‘여성 리더의 산실’을 가장 먼저 꼽았다.

 

이화여대는 최고의 여성교육기관임을 자부한다. 전 세계 동문 수는 18만 명에 이르며 최초의 여성 국무총리·박사·의사·변호사 등 각 분야 여성 1호를 배출했다. 역대 여성장관의 절반과 역대 여성 국회의원 1/3이 이화여대 출신이다. 또한 국가고시 여풍의 주역으로 사법고시를 비롯해 행정고시, 외무고시 등 국가고시 합격자 배출에서도 이화여대는 ‘톱 5’를 기록하고 있다. 2009년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미래 한국 여성 리더를 만나기 위해 이화여대에 왔다”고 말했던 일화는 유명하다.

이화학풍도 자랑거리. “이화여대의 성과 뒤에는 학생들의 다양한 지원을 격려하며, 리더십을 배양하고, 가능성을 키워주는 이화 학풍이 있습니다. 이화여대는 학생들의 도전을 자극하고 지지하며, 실수나 실패마저도 귀중한 경험으로 인정하는 ‘좌절을 제외한 모든 것이 가능한’ 배움터를 표방하고 있어요.” 본관에서 나와 자리를 옮기며 신명후 씨가 말했다.  

세계 수준의 최첨단 멀티캠퍼스, ECC
이화여대를 찾은 날은 지난 3월 15일, 이날 재미있는 풍경이 연출됐다. 일반 시민들과 외국인들, 학생들이 카메라에 연신 무언가를 담고 있었던 것이다. 그 대상은 ECC. “ECC는 이화여대 최대의 명소로 학생들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죠.” 이소정 씨가 말했다. ECC 내·외부를 둘러보면서 그 말에 충분히 공감이 갔으며 이화여대 캠퍼스의 우수성을 실감할 수 있었다.

 

▶ECC 전경.

 

ECC는 Ewha Campus Complex(이화캠퍼스복합단지)의 약어다. 2004년 국제 현상설계 공모를 거쳐 2005년 5월 첫 삽을 뜬 후 2008년 4월 완공됐다. 이화여대는 ECC 완공을 통해 교육·연구·복지·캠퍼스 환경을 대폭 개선했다.

프랑스의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가 설계한 ECC는 연면적 2만평, 지하 6층의 국내 최대 규모 지하캠퍼스로 가운데 폭이 넓은 계곡을 가로지르는 형태를 띠고 있다. 살짝 경사진 슬로프는 중앙광장으로 이어지고 130여개의 계단과 맞닿아있다. 상부 4개 층에는 자유열람실· 세미나실·계단식 강의실·글로벌 존·다목적홀·학생행정지원부서·공연예술극장·휘트니스센터 등의 교육·문화·복지시설이, 하부 2개 층에는 주차장이 위치하고 있다.

ECC는 최첨단 멀티캠퍼스이자 최신 정보통신기술의 U-Class를 갖춘 미래형 교육공간이다. 또한 지하이면서도 지상인 독특한 설계로 이뤄진 ECC는 친환경캠퍼스의 면모도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벽면 전체가 유리로 돼 있어 자연채광과 통풍이 가능하고 지하건물 특성상 자연발생적으로 생기는 지하수는 100% 에너지로 활용된다.

최근 세계 선진 대학들의 경우 캠퍼스의 개념을 단순히 자리에 앉아 공부하고, 연구하는 공간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학습·문화·생활이 하나로 이어지는 ‘학습공동체(Learning Community)’로 바꾸고 있는 추세다. 이렇게 볼 때 ECC는 이화여대가 세계적 수준의 캠퍼스로 도약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볼 수 있다. “친구들이 ECC를 방문하면 부러움을 표하고 있어요. 그럴 때마다 이화여대생이란 게 자랑스럽니다.” 김효영 씨가 ECC를 나서며 말했다.

상위 1% 여성 인재 양성, 스크랜튼학부
EGPP·EGEP 등으로 세계 여성 리더 양성
국제교육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화 캠퍼스 리더’들에 따르면 국제교육관에는 스크랜튼대학 소속으로 2007년 3월 신설된 스크랜튼학부가 위치해 있다. ‘상위 1% 여성 인재 양성’, 스크랜튼학부의 신설 목적이다. 강의실마다 학업에 열중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에서는 미래 여성 리더로서 의연함이 느껴졌다.

스크랜튼학부는 국내 최초의 자유전공학부다. 미래 지식사회를 이끌어 나갈 우수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이화여대만의 독창적인 교육 형태를 갖춘 것이 특징. 스크랜튼학부 학생들은 자유전공으로 입학한 뒤 기초교육 등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고 1학년 말 주 전공을 결정한다. 주 전공은 인문대, 자연대, 사회대, 공대, 경영대 등에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동시에 스크랜튼학부 학생들은 2학년부터 자기설계전공트랙(문화연구트랙·디지털인문학트랙·사회과학심화트랙·과학과생명트랙·자기설계트랙 등) 가운데 하나를 선택, ‘honors program’을 이수한다. ‘Capstone Seminar’, ‘Self initiated Study’, 리더십 교육, ‘스크랜튼대학 글로벌렉쳐 시리즈’, 소규모 영어강의, 해외연수 프로그램, 인턴십 등 스크랜튼학부는 명품 교육프로그램을 자랑한다. 이러한 교육과정과 프로그램에 따라 스크랜튼학부 학생들은 명실상부한 상위 1% 여성 인재들로 양성된다.

국제교육관을 나오면서 ‘이화 캠퍼스 리더’들은 이화여대가 국내는 물론 세계 여성 리더 양성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프로그램은 EGPP와 EGEP다. 이는 이화여대가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이뤄낸 교육적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사회에 여성 교육 노하우를 공유하겠다는 비전이 담겨 있다. 세계적 여성대학인 이화여대만이 할 수 있는 원대한 꿈이다. 

EGPP(Ewha Global Partnership Program·이화글로벌파트너십프로그램)는 지난 2006년 이화여대 창립 120주년을 맞아 시작됐다. 개발도상국 여성 인재 양성 프로젝트로 현재 26개국 104명의 외국인 학생들이 이화여대를 통해 차세대 여성 리더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EGEP(Ewha Global Empowerment Program·이화글로벌엠파워먼트프로그램)는 아시아·아프리카 지역의 비정부 공익부문에서 활동하는 여성 인재 양성 과정으로 이번 겨울 첫 입학생을 맞았다. 비정부기구 여성 활동가를 지원하는 대학 차원의 글로벌 프로그램으로는 국내 첫 사례다.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네팔, 인도 등 아시아 전역에서 큰 관심을 얻어 첫해 입학 경쟁률이 10:1을 넘기도 했다.

파격적인 장학 혜택, ‘이화미래인재(전형)’ 신설
최근 등록금이 최대 이슈다. 대학들이 올해 등록금을 인하했지만 등록금 인하 요구는 계속되고 있다. 사실 대학 입학 후 등록금 부담으로 학업에 전념할 수 없다면 안타까운 일이터! “이화여대는 돈이 없어 공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파격적인 장학금 혜택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화여대의 상황을 묻자 신명후 씨가 말했다.

 

▶김선욱 이화여대 총장(가운데)과 학생들의 모습.

 

‘장학금의 패러다임 변화’, 등록금 부담 완화를 위한 이화여대의 선택이다. 이에 따라 이화여대는 올해 개교 이래 최대 규모인 2097억 원의 장학적립금을 조성키로 했다. 이는 ‘2010 회계연도’ 기준 전체 적립금 6569억 원의 31.9%에 해당되는 수치이며 기존 장학적립금의 3배 수준이다. 또한 이화여대는 장학적립금의 연간 운용 수익 60억 원을 교내 장학금으로 추가 편성, 올해 2학기에만 30억 원의 장학금을 증액한다. 여기에 향후 매년 10억 원씩 늘려 오는 2015년에는 총 410억 원을 교내장학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이처럼 이화여대가 장학적립금을 대폭 확대하자 등록금 문제의 해법이 될 수 있다며 대학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화미래인재전형’도 이화여대의 학생에 대한 배려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이화미래인재전형’은 여성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는 우수한 능력을 갖춘 인재 가운데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이 대학생활을 통해 자신의 비전을 실현시켜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등록금, 기숙사비, 생활비를 합쳐 학생 1인당 지원되는 금액은 연간 2000만 원 안 팎. 기존 한국장학재단에서 지급하는 기초생활수급자 장학금(연간 450만 원)의 4배 이상에 달한다.

또한 이화여대는 이화복지 장학금과 등록금 옴부즈만 제도를 통해서도 가계가 곤란한 학생들의 학교 생활을 돕고 있다. 특히 등록금 옴부즈만 제도는 2009년 국내 대학 최초로 시행된 등록금 긴급지원 제도다. 매 학기 등록금 납부기간 중 1:1 맞춤상담을 통해 장학금 지원, 대학 국가근로 안내, 식권지급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2011학년도 2학기까지 총 595명이 상담, 혜택을 받았다.

글로벌·과학 분야 선도

글로벌·과학 분야 선도이화여대를 다녀보면 외국인 교수들과 학생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이날도 캠퍼스 곳곳에서 담소를 나누는 외국인 학생들이 보였다. 이는 이화여대가 일찌감치 국제화를 실현해온 결과 글로벌 캠퍼스로서의 위상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다양한 글로벌 프로그램도 이화여대의 강점이다. ‘이화 캠퍼스 리더’들은 ‘이화-하버드 썸머 스쿨’, ‘이화-하버드 HCAP 프로그램’을 대표적 프로그램으로 소개했다. 두 프로그램 모두 미국의 명문 하버드대와 공동 진행하는 국내 유일의 프로그램이다.

 

이화-하버드 썸머 스쿨은 하버드대 교수와 학생들이 이화여대에 와서 진행하는 여름학기 프로그램으로 이화여대 학생들이 함께 참여한다. 이화 HCAP는 하버드대와 아시아 주요 대학의 학부생 교류프로그램이다. 매년 하버드대에서 아시아 주요 대학들이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컨퍼런스가 진행되고 다시 하버드대 학생들이 아시아 각국 대학을 방문, 컨퍼런스를 갖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화여대는 도쿄대, 홍콩대 등과 함께 국내 대학으로는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다. ‘이화-하버드 HCAP 서울 컨퍼런스 2012’의 경우 지난 3월 10일부터 18일까지 이화여대에서 개최됐다.

교수들과 함께 해외에서 여름계절학기를 진행하는 교수인솔해외학습프로그램, 해외 각국의 UN·대사관·정부기관·연구소 등에 전문적인 해외탐사를 보내는 EGI 해외탐사 프로그램, 국내 최대 규모의 교환학생 프로그램 등을 통해서도 이화여대 학생들은 해외를 경험하며 글로벌역량을 키우고 있다.

이화여대는 글로벌 분야뿐 아리나 과학 분야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세계적인 기업, 솔베이가 R&D 파트너로 이화여대를 택한 것만 봐도 이화여대의 우수성이 세계적임을 알 수 있다. 이화여대는 2011년 5월 솔베이, 서울시와 ‘특수화학부문 글로벌 본부 R&D센터 건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체결의 핵심은 ‘이화여대-솔베이-서울시’가 공동으로 퀴리부인에 버금가는 과학 분야 우수 여성 인재를 양성하고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 성과를 창출하는 것이다. 실제 솔베이는 퀴리부인을 지원한 기업으로 협약에 따라 이화여대에 총 260억여 원(건립 기금·장학금)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이화여대는 교내 부지에 글로벌 본부 R&D센터가 들어설 산학협동관을 신축한다.

아울러 이화여대는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조지 스무트 교수와 함께 우주의 탄생 원리와 과정을 연구하는 초기우주과학기술연구소(Institute for the Early Universe·IEU)를 설립하는 등 기초 과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 활동을 수행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과학 이화’의 전통은 이화여대가 배출한 여성 과학자들로부터 시작됐어요. 우리나라 최초의 화학분야 여성과학자도 이화여대 출신이며 한국 최초의 여성 물리학 박사인 모혜정 선생님, 최초의 여의사 박에스더 선생님도 이화인입니다. 앞으로도 이화여대에서 우수한 교수진 아래 훌륭한 미래 여성 과학자들이 배출돼 한국 과학계에 큰 몫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캠퍼스 투어를 마치며 ‘이화 캠퍼스 리더’들이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캠퍼스 투어에 동행한 '이화 캠퍼스 리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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