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대, 결국 대순진리회로 넘어가나?
안양대, 결국 대순진리회로 넘어가나?
  • 황혜원 기자
  • 승인 2021.04.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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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진리회 인사 교학부총장으로 임명… 비대위 측 강력반발
기독교계 일각에서는 사실상 인수 마무리 단계로 봐

[대학저널 황혜원 기자] 학내 구성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순진리회 대진성주회의 안양대 인수 작업이 수면위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안양대 학교법인 우일학원은 2018년부터 대순진리회 종파인 대진성주회에 학교 매각을 시도해 왔다. 하지만 대학 구성원들은 기독교 대학인 안양대를 대순진리회에 넘길 수 없다며 강력 반발해왔다.

5일 안양대 등에 따르면 2018년 11월 대진성주회 측 인사 2명이 이사로 임명된 이후 잠잠했던 안양대 매각설은 최근 김성호 부총장이 임명되면서부터 불거졌다. 지난 2월 교학부총장에 임명된 김성호 교학부총장은 대진성주회 산하의 중원대에서 10여년 이상 교수, 기획처장 등으로 근무하고 대순진리회 대진성주회에서도 중요 직책을 맡아온 인사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를 두고 일각에서는 대진성주회의 안양대 인수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교학부총장은 이사회 의결을 통해 임명이 이뤄져야 하지만 위성호 이사장의 독단적인 인선 절차로 임명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져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안양대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은규)는 지난달 8일 ‘교학부총장 선임 과정에서의 규정·절차 위반 조사, 교학부총장 해임, 임시 이사 파견, 학교 경영권 양도·양수에 대한 이사회 의결 여부 조사’ 등을 요구하는 공개 질의서를 교육부에 제출했으며, 교육부는 학교 측에 소명자료를 요구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선임 과정 등에 문제가 없음을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교육부는 ‘학교 측의 소명에 따라 추후 명백한 법령, 규정 위반 사실이 적발되면 임시이사 파견 등을 통해 지도감독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자연히 우일학원 이사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학교법인 변경 절차에서 이사회 의결은 필수 사항이다. 안양대 매각 의결을 위해선 ‘이사 정수(8명) 가운데 3분의 2 이상(5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취재에 따르면 현재 재적이사 6명 가운데 4명이 대진성주회 측 인사로 알려져 있다. 2018년 선임된 문순권·허관영 이사, 지난해 8월 선임된 위성호·김진경 이사다. 

우일학원은 2018년 문순권·허관영 이사에 이어 대진교육재단 관계자 인사 2명을 추가 선임하고자 했으나, 교육부 승인이 이뤄지지 않아 위성호·김진경 이사를 선임했다. 당시 교육부는 2명의 인사를 어느 종교와 종파에도 소속되지 않은 중립적 인물로 판단하고 이사 선임을 승인했다. 

그러나 위성호·김진경 이사는 학교 매각을 주도해 온 김광태 전 이사장의 추천 인사다. 결국 이사 4명이 김 전 이사장의 승인 요청으로 진행된 인사인 셈이다. 

안양대 교수평의회는 이사회 정상화를 위해 현재 공석인 개방이사 2명에 대한 후보자를 추천했으나, 이사회 측에서 부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사 충원과 의결정족수에 모자란 1명을 놓고 양측의 갈등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한편 안양대는 전도사 목적을 위해 1948년 장로회신학교로 세워졌다. 1950년 대한신학교, 1993년 대신대, 1995년 안양대로 교명을 변경했다. 74년간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한 교육을 실현해 왔으며, 우일학원은 정관 1조(목적)는 “대한민국의 교육이념에 입각해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진리를 탐구·교육·실천할 것”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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