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지방 활성화, 국립대 지원금 대폭 확대로 해결하자
[기자수첩] 지방 활성화, 국립대 지원금 대폭 확대로 해결하자
  • 백두산 기자
  • 승인 2021.01.2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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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2021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마감되고 각 대학의 정시경쟁률이 발표되면서 지방대는 위기가 '현실'로 다가왔음을 체감하고 있다. 사실상 정원 미달로 여겨지는 경쟁률 3대 1에 미치지 못한 대학이 70여곳에 이르기 때문이다.

이같은 위기는 지역의 터줏대감인 지방거점국립대도 피해가지 못했다. 전남대는 2021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최종 경쟁률 2.7대 1로 11일 마감했다. 최근 10년 중 가장 낮은 수치다.

대학들 대부분이 등록금과 정부 지원금으로 유지되는 탓에 이런 상황은 지방대들에게는 직접적 위기로 다가온다. 더욱이 정부 지원금을 받기 위한 대학 평가에서 신입생 충원율은 비중이 높은 항목이기 때문이다.

신입생 충원율과 대학 평가, 정부 지원금. 이 악순환의 트라이앵글을 깨뜨리기 위한 지방대학들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동국대 경주캠퍼스의 이전 추진이 거론돼 경주시가 들썩였고, 지난해 6월에는 유원대의 대학입학정원 감축을 두고 충북 영동군과 갈등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역사회에서 대학의 영향력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대학 주변에 머물며 지내는 학생들이 지역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기 때문에 대학 이전 등은 지역사회에는 매우 예민하고 큰 문제로 다뤄진다.

한편으로 지역에 위치한 대학의 경쟁력이 약화되면 그 지역에서 자란 인재들은 더 좋은 환경을 찾아 떠나게 된다. 이로 인해 지역의 인재가 유출되는 것이다. 이 또한 악순환의 트라이앵글로 지역 인재 유출, 대학 경쟁력 악화, 충원율 감소가 연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두 개의 악순환 트라이앵글을 깨뜨리는 것은 쉽지 않지만 그렇다고 마냥 해결책이 없는 것도 아니다. 바로 정부의 재정지원을 통한 활로 모색이다. 정부도 대학과 지역사회의 협력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이와 연계해 진행하기도 원활한 상황이다.

지방에 위치한 대부분의 대학들 모두가 다급한 상황이겠지만 우선적으로 지원 대상이 돼야 하는 대학들은 거점국립대를 비롯한 지방 소재 국립대다. 효율적인 재정지원을 통해 지방 국립대의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통해 지역 인재 유출을 막아 지방 경제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부분 중 하나가 대학이 수도권에 위치하면 경쟁력이 높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에는 정부의 지속적인 재정지원을 통해 각 지역에 위치한 국립대의 경쟁력은 웬만한 사립대를 압도한다.

국내로 한정해 생각해봐도 KAIST나 포스텍 등은 대학의 위치와 관계없이 누구나 인정하는 높은 경쟁력을 지닌 대학이다. 이들 대학들은 특성화를 통해 정부로부터 많은 지원금을 받는 대학이기도 하다. 대학의 경쟁력은 결국 정부의 재정지원에서 벌어지는 것이다.

재정지원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그런 부분에 있어 각 지역에 위치한 국립대야말로 명분과 실리를 챙길 수 있는 좋은 대상이다.

각 지방 거점에 위치한 국립대에 적극적 재정지원을 함으로써 지역의 인재 유출을 막고 뛰어난 인재들을 활용해 지역사회와 각종 협업을 진행함으로써 지방 활성화도 도모할 수 있다. 국립대는 지역 인재 유출을 최소화시키는 최후의 보루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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