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부터 달라지는 입시 포인트…"국어‧수학 선택과목에 주목하라"
2022학년도부터 달라지는 입시 포인트…"국어‧수학 선택과목에 주목하라"
  • 백두산 기자
  • 승인 2021.01.1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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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개정 교육과정 도입…공통과목+선택과목 체제
과목에 따른 유‧불리로 과목 쏠림 현상 일어날 수도
사진=대학저널

[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지난 18일 전문대학의 정시모집까지 끝나면서 2021학년도 대입도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예비수험생인 고교 2학년의 2022학년도 입시가 시작된 것이다. 2022학년도 대입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와 수학영역에서 선택과목제가 실시된다. 수험생들의 선택 흐름에 따라 과목별 유불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돼 선택과목 선정에 주의해야 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은 문이과통합형 교육과정으로 학생들이 공통과목을 통해 기초소양을 함양한 후 학생 각자의 적성과 진로에 따라 맞춤형으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선택과목(일반 선택/진로 선택)을 개설하고, 학생의 진로에 따른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진로선택과목을 3개 이상 이수해야 한다.

성적 처리 방식에도 변화를 줘 현재 고2부터는 진로선택과목은 석차등급을 제외하고 3단계의 성취도(A-B-C)로 평가하되, 원점수와 평균, 이수자 수, 성취수준별 학생비율을 함께 기재한다.

 

국어 - ‘독서’, ‘문학’ 공통과목에 1과목 선택

국어는 선택형 수능에 따른 변화가 가장 큰 과목이다. 우선 수능 국어에서 독서와 문학의 출제 문항수가 기존 15문항에서 2문항씩 늘어나 각 17문항씩 출제된다. 기존 수능 국어는 모든 학생이 동일한 문제로 시험을 치렀지만, 2022학년도부터는 독서와 문학을 공통과목으로 모든 학생이 동일한 문제를 치르고,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에서 각각 11문항이 출제돼 이 중 한 과목을 선택해 시험을 치르게 된다.

또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공개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시문항 안내’에 따르면 기존 화법과 작문, 언어로 시작하던 국어 시험지가 공통과목인 독서와 문학으로 시작하는데, 기존 모의고사 형식과 달라 다소 생소하게 여길 수 있으므로 어느 과목에 어떻게 시간을 분배해야 할 지 미리 구상하고 시험에 임할 필요가 있다.
 

‘화법과 작문’으로 몰릴 가능성 높아

수험생들이 직접 과목을 선택함에 따라 과목에 따른 유불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교육과정평가원은 “학습 내용이 어려우며 학습 분량이 많다고 여겨지는 선택과목을 응시한 수험생들에 비해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공통과목 점수를 활용해 선택과목 점수를 조정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국어 선택과목은 화법과 작문으로 몰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왜냐하면 유불리가 보정되더라도 기본적으로 내용이 어렵고 공부할 분량이 많은 과목을 학생들이 피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EBS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매년 2~3개의 ‘언어(문법)’ 문항이 오답률 Top 10에 오른 반면, 화법과 작문 문항은 한 문항도 오르지 않았을 정도로 정답률 차이가 크다.
 

EBS 연계율 50%로 하락

EBS 연계율이 70%에서 50%로 하향된 것도 2022학년도 수능에서 변화된 부분 중 하나다. 국어영역에서 학생들이 연계율을 가장 크게 체감하는 과목은 문학이다. 독서도 EBS 연계교재의 지문에서 주제나 소재를 가져오기는 하지만 체감되는 부분이 크지 않다. 이 때문에 EBS 지문의 주제나 소재를 바탕으로 관련 글을 읽거나 어휘 정리를 하면서 공부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많은 학생들이 EBS 연계교재 외에 다양한 지문을 연습하면서 독서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려고 한다.

하지만 문학의 경우 다양한 작품을 접하기도 하지만, EBS 연계교재에 수록된 지문을 깊이 공부하는 사례들이 많다. 20% 정도의 연계율 하락이 얼마나 크게 피부로 느껴질지는 알 수 없지만, 연계율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부분이 문학이므로 이를 공부할 때에도 EBS 교재 외에도 다양한 작품을 읽고 이해하고 분석하는 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능에 변경사항이 있다고 해 영역별 학습방법까지 함께 변하는 것은 아니다”며 “국어영역에서는 여전히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가장 필수적인 역량일 것이고, 근거를 꼼꼼히 찾아가면서 문제 풀이하는 것 역시 효과적인 연습 방법일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수능까지의 학습 시간 분배, 과목 선택 등의 학습전략을 세우기 위해서는 미리 변경사항을 꼼꼼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학 - 문‧이과 구분 없이 ‘수학Ⅰ,Ⅱ’ 공통

수학은 가형‧나형 구분 없이 수학Ⅰ과 수학Ⅱ를 공통과목으로 치르며,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는 선택과목이다. 전체 30문항 중 공통과목 22문항(74점) + 선택과목 8문항(26점)으로 구성된다. 공통과목 22문항 중 7문항, 선택과목 8문항 중 2문항은 단답형으로 출제된다.

문제구성은 1번부터 22번(5지선다형은 1번부터 15번, 단답형 16번부터 22번)까지는 공통과목, 선택과목은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순으로 23번부터 30번(5지선다형은 23번부터 28번, 단답형 29번부터 30번)까지다.

평가원이 제시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시문항을 분석하면 수학영역은 공통과목으로 수학I(지수함수와 로그함수, 삼각함수, 수열), 수학II(함수의 극한, 미분, 적분)에서 단원별로 고르게 출제됐고, 선택과목으로는 확률과 통계(경우의 수, 확률, 통계), 미적분(수열의 극한, 미분법, 적분법). 기하(이차곡선, 평면벡터, 공간도형과 공간좌표)에서 출제됐다.

이른바 고난도 문항은 공통과목에서 21번(단답형, 4점) 수학I 삼각함수, 22번(단답형, 4점) 수학II 미분에서 출제됐다. 선택과목에서는 고난도 문항이 모두 30번(단답형, 4점)에서 출제됐으며, 각각 확률과 통계(통계), 미적분(미분), 기하(공간좌표) 등이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올해 수능을 치른 학생들은 기하 과목은 내신 대비로만 학습하고, 수능은 미적분을 중심으로 준비했을 확률이 높다”며 “이렇게 공부한 학생들이 올해 입시에 실패해 재수할 때 수능과목을 선택한다면 당연히 미적분을 선택할 것이다. 재수생의 미적분 선택, 재학생들의 기하 기피 등을 고려하면 중상위권 이상 학생들의 2022학년도 수학 과목 선택은 미적분이 대세가 될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인문계는 ‘확률과 통계’, 자연계는 ‘미적분’

공식적으로 2015 개정 교육과정은 인문계‧자연계 구분이 없지만, 일부 대학에서 자연계 모집단위에 과목을 지정함에 따라 현실적으로는 지원 학과에 따라 인문계‧자연계가 구분된다.

인문계는 특별한 제한을 두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쉬운 과목인 확률과 통계를 주로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자연계는 대학 선택과목 지정으로 인해 미적분과 기하 두 과목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탐구 영역은 2과목 선택, 제2외국어/한문은 절대평가

탐구영역은 사회와 과학 구분 없이 2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대학에 따라 자연계열에서 선택과목 범위를 지정하거나 가산점을 부여하는 경우도 있으니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제2외국어/한문은 절대평가 체제로 전환된다. 원점수 45점부터 5점 간격으로 등급 구분이 이뤄진다. 제2외국어/한문영역은 그동안 아랍어 등 특정 과목 쏠림현상으로 아랍어를 모르는 상태에서 찍기로 시험에 응시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절대평가 체제에서는 특정 점수 이상을 받아야만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왜곡현상은 해소될 전망이다.

다만 영어와 한국사와 달리 제2외국어/한문은 9과목 간 난이도 차이로 인한 유불리를 어떻게 해소하는가가 과제다.

이 소장은 “현재 고2 수험생들이 선택과목에 대한 정보나 시험 응시 기회가 부족해 제대로 과목 선택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3월 서울시교육청 학력평가에서 선택과목 비율이 잠정적으로 정해지겠지만 한 번 정한 선택과목을 바꾸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고교에서 수험생들에게 충분히 안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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