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공유대학 체제 급부상
포스트 코로나 시대, 공유대학 체제 급부상
  • 장원주 기자
  • 승인 2021.01.15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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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학습 확대에 학점공유제 넘어 학위 공유도 구체화
상위권 대학들끼리만 가능할 것이라는 우려도
지난 8일 이화여대, 서강대, 연세대, 홍익대와 관계자들이 이화여대 ECC 이삼봉홀에서 '신촌지역 4개 대학 연합 성과포럼'을 유튜브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개최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화여대 제공
지난 8일 이화여대와 서강대, 연세대, 홍익대 관계자들이 이화여대 ECC 이삼봉홀에서 '신촌지역 4개 대학 연합 성과포럼'을 유튜브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개최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화여대 제공

[대학저널 장원주 기자] 코로나19로 비대면 학습이 일상화되면서 공유대학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캠퍼스 경계를 넘어 학위 과정까지 넘나드는 벽을 허물고 있다는 지적이다. 기존 학점공유제를 뛰어넘는 것이다. 교육부도 이러한 현실을 감안해 공유대학 현실화에 착수했다.

공유대학은 일종의 새로운 고등교육 생태계를 만들어나가는 플랫폼이다. 대학과 지역사회의 인적·물적·제도적·재정적 교육자원을 활용해 대학이 가진 역량을 극대화하고 지역혁신까지 도모하는 목표를 띤다. 다만 학위 공유를 두고 학력격차로 인한 상위권 대학들의 '그들만의 리그'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공존한다.

15일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부터 전공에 관계없이 희망하는 대학생에게 신기술분야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안전망을 구축하고, 급변하는 인력 수요에 체계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신기술 분야별 복수의 특화 대학(주관대학+참여대학)을 선정해 교육과정 공유와 개방을 통한 핵심인재 양성에 나선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학과별 정원의 벽을 탈피해 원하는 학생은 누구나 신기술분야 전공을 추가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다학기제와 집중학기제, 유연학기제, 마이크로 디그리 등 유연한 학사제도가 도입된다. 대학생 각자 역량과 전공을 토대로 참여할 수 있도록 수준별 전공트랙을 구성하고 소속 대학과 공유대학을 통해 학위를 취득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20% 이내였던 원격수업 개설학점 제한을 폐지하고 원격·대면수업을 대학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국내 대학이 단독 또는 공동으로 운영하는 온라인 석사과정, 국내-해외대학 간 공동 온라인 학‧석사 학위과정 운영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각 대학들도 공유대학 관련 촉각을 곤두세우고 이를 대비하고 있다. 이화여대는 서강대, 연세대, 홍익대 등 신촌지역 대학들과 함께 지난 7일 이화여대 교내 ECC 이삼봉홀에서 '신촌지역 4개 대학 연합 성과포럼'을 유튜브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개최했다.

대학들은 포럼에서 대학혁신지원사업 상호협력 방안 모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대학혁신지원사업 프로그램의 혁신 성과를 공유했다. 대학의 자율 혁신을 통해 국가 혁신 성장의 토대가 되는 미래형 창의 인재 양성 체제 구축을 지원하고 대학별 여건에 맞는 특성화도 지원하기로 했다.

숙명여자 혁신선도대학사업단은 지난해 11월 서울대 미래모빌리티기술센터와 자율주행자동차 및 헬스케어 시스템을 결합한 스마트모빌리티 연구·교육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숙명여대는 앞으로 서울대 미래모빌리티기술센터에 구축한 약 6만6116㎠ 규모의 자율주행시험장을 활용해 연구 및 교육 협력 활동을 진행하게 된다.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이사장으로 취임해 설립한 아시아교육포럼은 학위 공유 등을 필두로 한 기초교육 강화 프로그램인 HTHT(High Touch, High Tech)로 스타트를 끊었다. HTHT는 교사가 수행 주체로서 소프트웨어 정보 데이터러닝을 통해 개별 맞춤화된 학습지도, 능동적 학습경험, 멘토링, 사회정서학습을 실행하는 HT(High Touch)와 인공지능 기반 테크놀로지가 학생을 분석해 개별 학생 수준과 니즈에 맞춰 교육을 실행하는 HT(High Tech)의 결합을 의미한다.

그러나 상위권 '쏠림 현상'과 관련해서도 충분한 대비책이 마련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과 지방, 국립대와 사립대, 4년제 대학과 전문대 간의 간극을 어떻게 메울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상당한 진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교육부 관계자는 "개별 신기술 영역에 한계가 있지만 공유대학은 현실로 다가왔기 때문에 대학 간 협력으로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며 "학점과 학위 수여 여부에 충돌이 있을 수 있지만 현재도 문제가 없기 때문에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결국 문화적 차이와 인재 부족을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교육 현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대학 간 협업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공유대학 안착화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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