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능 전반적으로 '평이'
올 수능 전반적으로 '평이'
  • 장원주 기자
  • 승인 2020.12.03 18: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학 '가'형 약간 어려워...국어와 수학은 변별력 있는 문제 일부 출제, 영어는 다소 쉬워
자연계열 상위권 과탐・수학, 인문계열 상위권 수학・국어 변수
3일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지원해 대전시 괴정고 시험장에  배치된 수험생들이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수능은 작년 수능 및 올해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약간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3일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지원해 대전시 괴정고 시험장에 배치된 수험생들이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수능은 작년 수능 및 올해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약간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대학저널 장원주 기자] 3일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은 지난해 수능이나 올해 6월과 9월 두 차례 실시했던 모의평가(이하 모평)와 비슷하거나 약간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 출제본부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학생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지 않으려 했다"는 설명이 현장에서도 공감을 이루며 전반적으로 평이한 수준이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특별히 고난도의 문제가 출제되지 않았다는 점과 오류나 복수정답 가능성이 있는 문제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로 제대로 교육받지 못해 시험 준비에 애를 먹었던 재학생들을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 변별력을 갖춘 문제들이 출제됐고 영어는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가 된 시험이었다. 영어가 평이하게 출제됨에 따라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수능이 전년에 비해 다소 쉽게 출제돼 최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변별력 확보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자연 계열 상위권 대학은 과학탐구뿐 아니라 수학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고 인문계열 상위권은 수학과 국어성적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지적이다.

올해 수능은 문제 난이도보다 결시율 상승이 대입에 있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지원자 수가 사상 최저치인 49만명대였는 데 반해 코로나19로 인한 결시율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대입 당락을 가르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역별로 보면 국어는 작년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쉬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출제본부는 "국어과 교육과정에서 설정한 지식과 기능에 대한 이해력, 출제 과목별 교과서를 통해 학습한 지식과 기능을 다양한 담화나 글에 적용할 수 있는 창의적 사고력을 중점적으로 측정하고자 했다"며 "국어과 교육과정과 교과서에 기초해 출제함으로써 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기여하고 EBS 수능 교재를 연계해 출제함으로써 학생들의 시험 준비 부담을 경감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입시 전문업체인 메가스터디, 비상교육, 유웨이, 종로학원하늘교육, 진학사, 커넥츠스카이에듀가 발표한 1교시 국어영역 분석자료에 따르면 올 수능 국어영역은 작년 수능 및 올해 6·9월 모평과 비슷한 난이도에서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세부적인 확인 문제와 섬세한 추론을 요구하는 문제가 많았고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법률에 대한 제시문이 상당한 배점을 차지하고 내용도 쉬운 편이 아니어서 변별력은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킬러문항으로 독서 영역 36번 문항을 꼽았다. 합성 영상의 생성과 출력에 대한 기술 지문의 36번은 꼼꼼한 독해와 추론 과정을 요하는 문제로 난이도가 높은 까다로운 문제였다는 분석이다. 40, 41번 등 작품의 구절과 선지를 꼼꼼하게 분석하지 않으면 답을 찾기 어려운 문제가 고르게 포진돼 문학 중에서는 학생들의 부담이 가장 높았던 문제라는 설명이다.

수학 영역은 ‘가’형이 작년과 올해 모평에 비해 다소 어렵고 ‘나’형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는 평가다. 출제본부는 "복잡한 계산을 지양하고 반복 훈련으로 얻을 수 있는 기술적 요소나 공식을 단순하게 적용해 해결할 수 있는 문항보다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기본 개념에 대한 충실한 이해와 종합적인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문항을 출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가’형의 경우 고난도 킬러문항은 다소 쉬운 방향으로 출제됐지만 준킬러 문항이 상당히 변별력 있게 출제돼 2~3등급대 학생들은 체감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다고 분석이다. 다만 ‘나’형의 경우 고난도 킬러문항도 쉽게 출제돼 전반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됐다는 평이다.

올해 수학 영역의 킬러문항으로는 ‘가’형 20번, 21번, 30번, ‘나’형 21번, 30번 문항이 꼽혔다. 

‘가’형 20번 문항은 함수의 대칭성과 그래프 개형을 통한 연속함수의 조건을 통해 함수를 추론하는 문항이었으며 21번은 수열의 귀납적 정의를 이용해 짝수, 홀수항의 규칙을 찾는 문항이었다. 30번 문항은 다항함수의 그래프 개형과 합성함수의 미분을 이용하는 고난도 문항이었다. ‘나’형 21번 문항은 수열의 관계식을 이용해 추론하는 문제였으며 30번 문항은 미분 개념을 이용해 삼차함수와 일차함수의 개형을 추론하는 문제였다.

영어 역시 작년 수능과 비슷하고 올해 9월 모평보다 약간 쉬운 수준의 난이도로 전반적으로는 평이하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출제본부 관계자는 "영어과 교육과정에 제시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하되 교육과정 기본 어휘와 시험 과목 수준에서 사용 빈도가 높은 어휘를 사용했다"며 "EBS 연계비율은 70% 이상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영어 영역은 쉽게 출제된 6월(1등급 8.7%)보다도 쉽게 출제됐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EBS 연계지문의 난이도도 대단히 낮은 수준이었고 빈칸추론 또한 크게 어렵지 않았으며 전반적으로 지문의 길이도 짧았다는 평가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연구평가소장은 "다만 일부 고난도 문항을 통해 변별력을 갖추고자 시도한 시험이었다"며 "정답이라고 확신을 한 문항들이 일부 오답이 될 수 있는 문항(빈칸 추론 31번, 33번, 34번)이 일부 출제됐다"고 진단했다.

이 소장은 "문장의 위치 파악(39번) 문제도 고난도에 속했다"며 "총 8페이지 중에서 5페이지 이후에 출제된 문항들을 어떻게 푸느냐가 등급을 결정지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