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교육대 경력개발·IPP실, 코로나에도 변함없는 ‘취업명문’ 만든다
한국기술교육대 경력개발·IPP실, 코로나에도 변함없는 ‘취업명문’ 만든다
  • 황혜원 기자
  • 승인 2020.10.29 09: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체계적 경력 개발 프로그램 기반…매년 80% 이상 취업률 기록
비대면 취업 지원 ‘언택트 기반 채용박람회’ 1,700명 참가
취업상담실(JOB CAFE)
취업상담실(JOB CAFE)

[대학저널 황혜원 기자]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위기로 기업들이 줄줄이 채용을 축소하거나 연기하면서 국내 취업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코로나發 취업 쇼크로 대학들 역시 돌파구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매년 전국 최상위 취업률을 자랑하는 한국기술교육대학교(총장 이성기, 이하 한기대)는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있을까. 
한기대의 취업률 향상을 이끌고 있는 이병렬 경력개발 ·IPP실장은 “어떤 상황에서도 취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재학생의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교육과정이다. 동시에 학생들의 진로를 결정하고 그에 따른 경력을 개발해 나갈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 역시 필수적”이라고 전했다. 이병렬 실장에게 취업률에 대한 비결과 코로나 대응책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학생종합경력개발시스템’으로 학생 진로 목표 및 이력현황 상시 파악  

한기대는 ▲학생들의 취업률 제고를 위해 직종, 직무 등 취업에 관한 ‘원스톱’ 정보 ▲학생 주도의 자기분석, 진로설계 및 경력 관리가 가능한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효율적인 진로·취업지도를 위해 학생정보와 이력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학생종합경력개발시스템(Student Total Evolution Management System, STEMS)’은 한기대 취업 지원 프로그램만의 강점이다. 

한기대는 학생들의 성공적인 진로 및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해 1~4학년 단계별 프로그램을 수강토록 하고 있다. 학생들이 프로그램을 수강하면 학생종합경력개발시스템에 등록이 된다. 진로·취업전담 교직원은 학생의 진로·취업에 대한 모든 정보를 열람할 수 있다. 학생의 진로 목표와 이력현황, 해당 분야와 관련한 졸업생 진출 현황까지 분석해 학생들의 진로지도에 활용하는 것이다. 

담당 교직원은 진로가 설정되지 않았거나, 취업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별도로 관리하고 개별 상담을 진행함으로써 학생이 진로를 설정하고, 더 나아가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많은 대학이 이와 유사한 학생경력개발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 졸업을 앞둔 고학년 학생을 중심으로 단기 속성, 관리 위주의 운영을 하는 반면 한기대의 프로그램은 1~2학년부터 시행되는 것이 차별점이다. 상담·진로개발센터를 통한 상담 프로그램을 가동해 학생의 성향과 진로 목표를 분석·기록하고, 3~4학년 대상 취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에 연계 운영된다.  

이직 희망 · 미취업 졸업생 지속 관리 

졸업생들에게도 경력개발시스템 상에서 취업정보를 제공해 취업(직무)상담 및 입사서류 등의 첨삭지도 클리닉, 면접 집중대비반 참여 등의 동일한 참여 기회를 보장하고 있다. 이직을 희망하는 졸업생, 미취업 졸업생의 경우에도 전화, SNS 등으로 연락체계를 갖추고 다양한 취업 서비스에 참여하도록 돕는 것이다.

실제로 대기업 직무적성검사, 공기업 NCS 채용에 대비한 교육 프로그램의 전체 참여인원 대비 졸업생 비율은 30% 이상, 취업상담·클리닉 프로그램의 졸업생 비율은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취업 지원에 힘입어 지난해 삼성전자 33명, 코레일 20명, 한국전력공사 21명 등 다수의 학생이 사회적 선호도가 높은 기업에 취업했다. 

한기대는 학생들의 취업 준비과정에서 서류준비(상담 클리닉)-필기(직무적성검사 대비반)-면접(기업별 집중면접대비반) 등 과정별로 그룹을 구성, 지도하며 취업 성공의 확률을 높여왔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에 따라 1~2학기 전체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되면서 방역수칙을 준수한 채 소규모 그룹, 화상회의 플랫폼을 활용한 온라인 교육으로 이원화해 진행 중이다.

하반기 채용에 대비해 지난 9월 7~14일 일주일간 ‘언택트 기반 채용박람회’ 전 과정을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성공 개최한 바 있다. 기존 하루 일정으로 30여개 기업 인사부서 담당자를 초청해 해당 기업 및 직무 관련 설명회를 진행하던 방식에서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기업’으로 엄선해 진행했다. 삼성·현대·LG 등 대기업, 공기업(공공기관), 외국계 기업, 인근 지역 우수 중견기업 등의 회사 및 직무, 채용정보를 제공하고 개별 질의응답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선보였다. 

또한 재학생 설문조사를 통해 기계/전자/전기/화공/IT 등 직종별 졸업동문을 초빙해 재학생과의 선후배 직무멘토링 시간을 갖는 ‘졸업동문과의 만남’도 진행하는 등 약 1,700명에 육박하는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지난 9월 개최된 ‘언택트 채용박람회(현대자동차)’ 모습
지난 9월 개최된 ‘언택트 채용박람회(현대자동차)’ 모습

IPP 참여 학생 취업률 8.8%p 높아

2010년 교육부의 대학 취업률 통계조사가 시작된 이후, 한기대는 매년 80% 이상의 취업률을 기록했으며, 한국경제의 이공계 대학평가에서도 5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특히 현재 전국 36개 대학에서 운영되고 있는 ‘장기현장실습제 모델(IPP)’의 역할이 상당하다. IPP는 한기대가 2012년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2015년 정부가 전국 대학으로 확산시킨 것이다. 3~4학년 학생들이 협약 기업에서 4개월 이상 멘토 선배 직원의 지도를 받으며 전공 관련 업무에 투입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취업 전 실무능력을 키우고, 기업은 별도의 교육·훈련 없이 우수 인재를 채용할 수 있어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IPP 참여 학생은 졸업 시 필요한 학점(4개월 6학점, 6개월 9학점)과 월 평균 188만원의 실습지원비를 받는다. IPP 참여 학생의 취업률은 미참여 학생보다 8.8%p나 높게 나타나 취업률을 견인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많은 대학들이 현장실습 운영에 차질을 빚는 것과는 달리, 한기대는 학부별 전담교수제 운영과 체계적인 기업 및 학생 관리에 주력했다. 그 결과, 올해 하반기 IPP 참여 학생이 전년 동기 대비 30명 증가했다. 

IPP를 통해 포스코SPS에 취업한 산업경영학부 졸업생 강진모 씨는 총무팀에서 IPP를 수행하며 HR, 구매·납품 등의 업무지원 역할을 하면서 채용 성공의 발판을 닦았다. 그는 “공채로 대기업에 입사하기를 희망했는데, 재계 상위 순위 대기업에서 장기현장실습도 경험하고 채용까지 가능하다는 점에 기대감이 무척 컸다”며 “만약 IPP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공채를 통한 입사는 어려웠을 것 같다. 결국 IPP가 대기업 입사라는 꿈을 실현시켜 준 셈”이라고 밝혔다. 

인터뷰 - 이병렬 한국기술교육대 경력개발·IPP실장

현재까지 취업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평가한다면.

우수한 교육환경을 바탕으로 학생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에 따라 매년 최상위권의 취업률을 거두고 있다. 이론과 실습 5:5 비율의 교육과정, 산업현장 지향의 커리큘럼, 24시간 랩실 개방 등 ‘특성화된 공학교육 모델’과 교과과정의 일부를 산업체 현장에서 장기간(4~10개월) 이수하도록 하는 ‘기업연계형 장기현장실습제도(IPP)’가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고 학생들에게 더 높은 만족도를 제공할 수 있는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하반기 취업 지원을 진행할 계획인지.

올 하반기에는 학생종합경력개발시스템을 더욱 고도화시키는 것이 목표다. 진로고민 유형을 각각 저학년, 고학년에 따라 진로목표설정, 진로준비행동, 전공만족여부 등으로 세분화하고, 유형에 맞는 프로그램을 제시하는 ‘진단-맞춤형 정보제공 시스템’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개인별 취업역량 자동진단시스템을 구축하고, 맞춤형 큐레이션(교육과정, 채용정보 연계 등)이 가능한 수준까지 시스템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목표다.

코로나19로 취업이 어려운 가운데, 학생들에게 조언한다면.

취업을 앞두고 있는 3~4학년 재학생들에게는 ‘코로나19’ 자체보다 구직기간이 길어지는 것이 훨씬 두려운 상황이다. 학생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 대학은 기존에 진행하던 취업 멘토링 및 상담, 취창업 캠프 및 특강, IPP 관련 재학생 설명회 및 사전교육 등 취업 프로그램 전반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2학기에 들어서도 줌(ZOOM) 등을 활용한 화상상담과 교육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