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내던 국립대 간 대학 통합, 구성원·지역주민 반대에 ‘난항’
속도 내던 국립대 간 대학 통합, 구성원·지역주민 반대에 ‘난항’
  • 임지연 기자
  • 승인 2020.10.16 0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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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 의견 반영, 지역 상권 붕괴 등 이유로 대학통합 반대 움직임 심화
경상대는 지난 5일 경남과기대와의 대학 통합과 관련해 학생 중앙자치기구 대표자와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경상대 제공

[대학저널 임지연 기자] 입학생 감소, 취업률 등 대학 위기 시대에 독자생존이 어렵다는 판단에 전국 곳곳에서 대학통합이 진행 중이다. 최근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곳은 경상대-경남과기대, 한경대-한국복지대 등.

하지만 두 곳 모두 구성원 의견 반영, 지역 상권 붕괴 등을 이유로 구성원·지역주민이 대학통합에 반대하고 있어 원활한 통합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상대와 경남과기대는 최근 대학통합 세부협약서 및 부속합의서를 체결하는 등 대학통합이 가시화되고 있지만, 통합 과정에 구성원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당 대학 구성원이 성명을 발표하는 등 반대 움직임이 있어 난항을 겪고 있다.

경상대와 경남과기대는 20017년 연합대학 구축을 계기로 대학통합 논의를 시작, 본부 간 지속적 통합 관련 협의 진행 및 구성원의 다양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올해 5월 1일 교육부에 대학통합 관련 세부실행 계획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교육부에 제출한 세무실행 계획서가 구성원을 무시하고 총장 개인적으로 만나 작성돼 행정절차상 하자가 있다며 경남과기대 총학생회가 국립대학 통폐합 심사중단을 요청하는 등 구성원들의 반대에 부딪쳤다.

이에 양 대학은 여러 차례 구성원 대상 대학통합 관련 간담회 및 의견조사 실시 등을 진행해 의견을 조율, 통합 교명·형태 등 세부협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구성원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목소리는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경대와 한국복지대도 안성지역 교통 불편과 입학생 감소, 취업률 등 대학 경쟁력 약화를 이유로 통합을 추진하고 있지만, 학교 이전에 따른 지역 상권 붕괴 등을 이유로 안성지역 정치권과 주민들의 반대의 목소리가 높다.

한경대와 한국복지대는 2007년 통합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11년부터 본격적인 통합논의를 시작했다. 하지만 당시 한경대와 재활복지대(한국복지대) 교수, 학생 등의 반발과 교육부의 정원 60% 감축 요구로 무산됐다.

이후 두 대학은 지난 1월부터 통합실무위원회를 운영하며 통합 세부계획 기본 기준(안)을 확정하면서 2년 만에 통합이 본격화됐다.

세부계획에는 대학본부를 안성캠퍼스에 두고 1대학 2캠퍼스 18개 학부로 운영, 한국복지대 유니버설 건축과 등 3개 학과를 한경대로 편입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하지만 이 소식을 들은 정치권과 주민들은 학교 이전에 따른 지역 상권 붕괴, 대학 정원 감소 등을 우려하며 대학통합에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안성지역 주민들은 지난 6월부터 반대 대책위를 구성하고, 5만 명이 참여한 통합반대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에 한경대는 통합 관련 오해를 해명하고, 지역민 의견 청취 자리를 마련하는 등 원활한 통합 추진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럼에도 안성지역 정치권과 주민들은 여전히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임태희 한경대 총장은 “지역사회에서 대학 통합에 대해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 지역민들과 소통하며 적극적으로 해결할 것”이라며 “타 대학 통합 사례들을 보며 통합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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