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학 소멸 위기는 아직 진행형…경쟁률 1대 1 이하 4개교
지방대학 소멸 위기는 아직 진행형…경쟁률 1대 1 이하 4개교
  • 백두산 기자
  • 승인 2020.10.1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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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14개 대학 기준 수시 경쟁률 6대 1 미만 대학 106개교
지방대학 평균 수시 평균 경쟁률 5.6대 1…지방 주요 대학도 경쟁률 낮아
2021학년도 수시 경쟁률 분석 결과 6대 1 미만 대학이 전년도에 비해 20개교가 증가해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강제 폐교된 동부산대학교.
2021학년도 수시 경쟁률 분석 결과 6대 1 미만 대학이 전년도에 비해 20개교가 증가해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강제 폐교된 동부산대학교. (사진=동부산대 제공)

[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2021학년도 수시 경쟁률 분석 결과 6대 1 미만 대학이 전년도에 비해 20개교가 증가해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방의 경우 주요 4년제 대학들조차 경쟁률이 4대 1 이하인 대학이 다수 있어 추후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전국 214개 경쟁률 공개대학을 기준으로 2021학년도 수시 경쟁률이 6대 1 미만인 대학은 전년 86개교에서 106개교로 20개교가 증가했다.

수시 지원은 6회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6대 1도 되지 않는 대학은 수시에서 미충원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이 가운데 지방 주요 대학들도 낮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대학들이 고심이 깊어질 전망이다.

특히 수시로 1,000명 이상 모집하는 대학 중 경쟁률이 3대 1은 넘지만 4대 1이 안 되는 대학이 6개 대학이나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강원‧경남에 소재한 2개 대학과 전북‧충북에 위치한 1개 대학으로, 모두 지역 명문 대학으로 꼽힌다.

수시 경쟁률이 3대 1 미만 대학도 전년 10개교에서 14개교로 증가했으며, 경쟁률이 1대 1에도 미치지 못하는 대학은 2개교에서 4개교로 늘었다.

수시 경쟁률 3대 1 미만 대학은 대부분 종교계열대학으로 일반 대학과 입시 과정이 다르다는 점을 전제해도 몇몇 대학은 종교계열대학이 아닌 재정지원제한대학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대학으로 나타났다.

2021학년도 기준 4년제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유형Ⅰ, Ⅱ)은 금강대, 예원예술대, 경주대, 신경대, 제주국제대, 한국국제대, 한려대 등 7개 대학이다.

수시 경쟁률이 3대 1 미만 대학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북이 15개 대학, 부산, 경기가 각 10개 대학, 전남 9개 대학 순이었다.

전년에 비해 수시 경쟁률 6대 1 미만 대학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부산과 충남 지역으로 각각 4개 대학이 늘었다. 부산은 전년 6개 대학에서 10개 대학으로, 충남은 전년 2개 대학에서 6개 대학으로 늘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학생수가 감소함에 따라 대학들의 위기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수시 경쟁률 6대 1 미만 대학들의 경우 수시에서 미충원 가능성이 높으며, 이월로 인한 정시 선발인원이 증가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 대학은 정시 선발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결과는 수도권 대학 평균 경쟁률과 비교했을 때 더욱 두드러진다. 서울권 대학 평균 수시 경쟁률은 14.7대 1로 집계됐으며, 수도권은 10.5대 1로 나타났다. 반면, 지방권 대학들의 평균 수시 경쟁률은 5.6대 1로 나타나 서울에서 멀어질수록 경쟁률이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권에서 수시 경쟁률이 높은 대학은 서강대(26.대 1), 중앙대(23.8대 1), 경희대(22.2대 1) 순이었으며, 수도권에서는 한양대에리카(18.8대 1), 가천대(17.6대 1), 아주대(15.2대 1) 순으로 나타났다.

지방권 대학에서는 경북대가 12.3대 1, 고려대(세종)가 11.4대 1, 연세대(미래)가 11.3대 1순이었다.

지방권 대학의 수시 경쟁률은 전국 평균 수시 경쟁률보다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수시 경쟁률은 8.1대 1로, 지방권 대학 5.6대 1과는 다소 차이가 났다.

입시 전문가들은 “지방권 소재 대학들을 중심으로 수시 미충원 선발인원이 증가함에 따라 정시 선발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증가할 수 있다”며 “내년에는 고3 학생수가 증가하는 해로 일시적으로 경쟁률 문제가 해소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본질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대학 자체의 경쟁률을 높여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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