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는 던져졌다"...경쟁률로 보는 '2021 수시' 특징
"주사위는 던져졌다"...경쟁률로 보는 '2021 수시' 특징
  • 이승환 기자
  • 승인 2020.09.30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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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요 대학 경쟁률 일제히 하락...“그래도 인서울” 대부분 10대 1 훌쩍 넘겨
장학금, 취업 보장 등 혜택 높은 AI 등 신설학과 높은 경쟁률
학생 선호도 감소/학령인구 감소...교대 경쟁률 하락

[대학저널 이승환 기자] 수시 원서접수를 마감한 각 대학이 28~29일 경쟁률을 발표했다. 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서울 주요 대학 뿐 아니라 지역 대학들도 올해 수시 경쟁률이 일제히 하락한 것이 눈에 띄는 특징이다. 경쟁률로 보는 올 수시 5가지 특징을 입시전문가들의 조언을 종합, 정리한다.


주요 대학 대부분 경쟁률 하락...학령인구 감소 여파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은 3.09대 1(전년도 3.26대 1), 일반전형은 6.85대 1(전년도 8.42대 1)로 전년 대비 경쟁률이 하락했으며 이는 학령인구의 감소, 과학탐구Ⅱ 영역 응시 인원의 감소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연세대는 18.06대 1(전년도 16대96대 1), 고려대는 9.54대 1(전년도 8.44대 1)로 상위권 주요 대학 중 유일하게 지난해 대비 경쟁률이 상승했다. 

연세대는 코로나19로 인해 수능 전으로 예정되어 있던 논술고사 일정이 수능 이후로 밀린데다 고사일이 타 대학과 겹치지 않으면서 논술전형 경쟁률이 전년도 44.38대 1에서 70.67대 1로 크게 상승한 점이 전체 경쟁률 상승을 이끌었다.

고려대는 신설전형인 일반전형-계열적합형이 일반전형-학업우수형과 중복지원이 가능한데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으면서 14.0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고려대 학교추천전형은 6.3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 전년도 3.88대 1에 비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 이만기 소장은 “이는 서울대 지역균형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와 함께 연세대 학생부종합전형(면접형) 선발인원이 전년도 260명에서 올해 523명으로 2배 넘게 증가하면서 고려대 학교추천전형의 추가합격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강대 26.08대 1(전년도 30.84대 1), 성균관대 21.26대 1(전년도 25.57대 1), 중앙대(서울) 23.81대 1(전년도 26.02대 1), 한양대(서울) 21.77대 1(전년도 26.95대 1), 경희대(서울) 22.12대 1(전년도 23.1대 1), 건국대(서울) 19.97대 1(전년도 25.02대 1), 국민대 8.75대 1(전년도 9.46대 1) 등 서울 주요대는 지난 해에 비해 경쟁률이 일제히 하락했다.


학생부교과전형 경쟁률도 하락
선발인원 및 수능 최저기준 변화 등 따라 일부 대학은 상승

학생부교과전형은 중하위권 대학에서 선발 비중이 높고, 상위권 대학에서의 모집 인원 비중은 낮다.

고려대 학교추천전형이 6.36대 1(전년도 학교추천Ⅰ 3.88대 1)로 경쟁률이 올랐으며, 전년도 204명에서 올해 170명으로 모집인원이 축소된 한국외대 학생부교과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새롭게 적용되면서 교과 성적에 대한 부담이 감소해 8.86대 1(전년도 6.89대 1)로 경쟁률이 상승했다.

그 외에도 단국대 학생부교과우수자전형, 아주대 학업우수자전형의 경우 전년도에 비해 경쟁률이 상승했다.

중앙대(서울) 학생부교과전형은 전년도 12.28대 1에서 올해 9.97대 1로, 학교장추천전형은 전년도 5.88대 1에서 올해 5.78대 1로 하락했다.

한양대(서울) 학생부교과전형은 전년도 7.07대 1에서 올해 6.43대 1로 하락하는 등 주요 대학 학생부교과전형 대부분 경쟁률이 하락했다.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방법, 수능 최저 변화 등 따라 경쟁률 차이

학생부종합전형은 고교 3년간의 학교 생활을 평가하므로, 사전에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면 지원이 힘들어 경쟁률 변화가 크지 않은 전형이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비교과 영역의 비중이 낮아지고 교과 성적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무리한 상향지원보다는 학생부 성적을 중심으로 소신 지원하는 경향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 일반전형-학업우수형은 10.83대 1,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일반전형-계열적합형은 14.0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으며, 연세대 면접형은 8.82대 1로 전년도 8.19대 1에 비해 경쟁률이 상승했다.

국민대 국민프런티어전형은 전년도 10.77대 1에서 올해 10.84대 1로 소폭 상승했으며, 한국외대 신설전형인 서류형은 7.2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건국대 KU자기추천전형은 올해 모집인원을 확대하면서 16.79대 1(전년도 20.15대1)로 경쟁률이 하락했으며, 서강대 학생부종합1차 전형은 12.72대 1(전년도 14.22대 1), 2차 전형은 13.3대 1(전년도 13.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성균관대 계열모집은 13.15대 1(전년도 14.65대 1), 학과모집은 9.87대 1(전년도 10.44대 1)로 전년 대비 경쟁률이 하락했다.


연세대, 서울시립대, 서울여대, 경기대 제외
주요 대학 논술 전형 하락

올해 모집인원이 축소된 논술 전형은 다른 전형과 마찬가지로 학령인구의 감소에 따른 영향을 피해가지 못하고 대다수 대학에서 경쟁률이 하락했다.

다만, 최상위권 대학 중 유일하게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연세대(서울)는 지난해 607명에서 올해는 384명을 논술 전형으로 선발하면서 223명이 감소한데다 코로나19로 논술고사일이 수능 이후로 미뤄지고 고사일이 다른 대학과 겹치지 않으면서 수험생이 몰려 전년도 44.38대 1에서 올해는 70.67대 1로 경쟁률이 크게 올랐다.

또한 단계별 전형에서 일괄합산 방식으로 선발 방법을 변경한 서울시립대 역시 68.28대 1(전년도 48.82대 1)로 전년도에 비해 경쟁률이 상승했다. 서울여대 논술우수자전형은 전년도 16.71대 1에서 올해 21.8대 1로 경쟁률이 올랐다.

반면, 서강대 일반전형 76.8대 1(전년도 95.33대 1), 성균관대 논술우수전형 55.27대 1(전년도 71.95대 1), 중앙대(서울) 52.35대 1(전년도 55.6대 1), 한양대(서울) 66.14대 1(전년도 86.55대 1), 이화여대 25.16대 1(전년도 25.55대 1), 건국대(서울) KU논술우수자전형 47.11대 1(전년도 64.6대 1) 등 대다수 논술전형의 경쟁률이 떨어졌다.


인공지능, 반도체 분야 등 신설학과 강세
제주대 초등교육 및 전주교대 제외 교대 경쟁률 모두 내려가

가톨릭대 인공지능학과, 중앙대 AI학과, 고려대 데이터과학과/반도체공학과/스마트보안학부,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등 첨단 분야학과가 대폭 신설됐다.

대학에 따라 장학금 혜택과 졸업 후 취업 혜택 등으로 경쟁률 하락 추세 속에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서울과기대 인공지능응용학과는 11.34대 1, 서울여대 데이터사이언스학과는 13.95대 1, 중앙대 AI학과는 23.9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제주대 초등교육, 전주교대를 제외하고 교대 경쟁률은 일제히 하락했다.

서울교대 3.14대 1(전년도 4.28대 1), 공주교대 4.46대 1(전년도 4.8대 1), 진주교대 5.78대 1(전년도 7.11대 1) 등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수험생 수 감소, 몇 년간 지속된 교대 선호도 하락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춘천교대는 전년도 9.42대 1에서 올해 5.87대 1로 경쟁률이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이는 수험생들이 수능 전 면접고사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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