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학습만이 살 길! “평가원 기출, 달달 외울 정도로 반복했죠”
반복학습만이 살 길! “평가원 기출, 달달 외울 정도로 반복했죠”
  • 황혜원 기자
  • 승인 2020.09.24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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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기출 3세트 풀이…틀리면 처음부터 다시 반복
수능 시간표에 맞춘 학습 패턴도 심리적 안정 효과

[상위 1% 나만의 공부법] 이화여대 호크마 교양대학 김서현 씨

[대학저널 황혜원 기자] 자신의 진로에 대해서 확신을 갖고 있는 이들은 많지 않다. 대학에 진학해서도, 사회에 진출해서도 진로에 대한 고민은 이어지기 마련이다. 특히 우리나라 고등학교 교육의 특성상 다양한 분야의 학문을 접해보기란 더욱 어려운 일이다.
2018년부터 이화여자대학교가 주요 대학 최초로 시행한 정시모집 계열별 통합선발은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수험생들에게 알맞은 대안이 되고 있다. 정시모집 통합선발에 합격한 학생들은 1년 동안 호크마 교양대학 소속으로 다양한 교과 및 비교과 프로그램 등을 통한 진로 탐색 기간을 거치게 된다. 1학년 말, 인원이나 성적 제한 없이 본인이 희망하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올해 초 현역으로서 신입생이 된 김서현 씨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서현 씨를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이화여대 정시모집 통합선발, ‘전공탐색기간 통한 비전 설계’ 장점

“어릴 때부터 장래희망이 명확해 차근차근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면 좋았겠지만, 저는 수능을 치르고 난 뒤에도 하고 싶은 일이 확실하지 않았어요. 단순히 성적에 맞춰 학교와 학과를 선택하는 것보다는 1년이라도 다양한 분야의 학문과 지혜를 접하며 진지한 탐색시간을 갖고 미래의 진로를 결정할 수 있다면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이화여대 정시모집 통합선발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기대했던 캠퍼스 생활을 누리지는 못했지만, 입학 후 6개월의 시간이 흐른 지금은 ‘향후 사회 소외계층을 돕고, 평등한 사회 구현에 이바지하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 때문에 2학년이 되는 내년부터는 사회복지학을 전공할 예정이며, 교내 봉사 동아리 활동을 통해 사회봉사의 꿈을 키워나갈 예정이다. 더 나아가서는 로스쿨 진학도 염두에 두고 있다.

전 과목 5개년 평가원 기출문제 분석

2020학년도 정시모집으로 입학한 서현 씨는 수능 성공전략으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기출문제 풀이’를 들었다.

“학습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평가원의 기출문제 분석이었어요. 고3이 되고나서는 ‘수능 전까지 전 과목 5개년 평가원 기출문제 분석을 통해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를 학습목표로 세웠어요.”

또 서현 씨는 독학과 사교육을 병행했는데, 무조건 사교육에 의지하기 보다는 스스로 학습하며 반드시 필요하고,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에서 도움을 받았다.

특히 국어의 경우, 5년 평가원 기출문제를 외울 정도로 분석했다. 학원 시험과 수업, 복습 시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은 추가로 다시 확인하며 반복적으로 학습했다. 또 수학은 시간대를 나눠 학습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오전에는 독학으로 기출문제를 풀고, 저녁에는 학원 과제를 통해 다시 기출문제에 집중했다.

하루에서 일주일 단위로 단기적 계획을 세워 부족한 부분을 체화해 나갔다. 국어는 필수적으로 매일 3시간 이상을 투자했으며, 수학은 학기 중에는 하루 30문제를 풀고,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방학 때는 90문제 이상을 풀고자 했다. 탐구영역의 경우 1학기에는 개념정리 위주로 학습해 여름방학 이전까지 개념노트 작성 완료를 목표로 했다. 방학과 2학기부터는 선택과목 2개 영역에 대한 기출 모의고사를 매일 풀이하며 문제풀이에 대한 감을 키웠다.

반복학습으로 오답률 줄여

서현 씨가 가장 어려움을 느낀 과목은 수학이었다. 유난히 수학 과목에서 실수가 잦았고, 공식을 응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서 막히기 일쑤였다. 때문에 서현 씨는 기출문제 분석과 반복에 더욱 집중했다. 단과수업 과제와는 별개로 최근 3개년간의 6·9월 모의고사, 수능 기출 풀이를 무한반복한 것이다.

“문제풀이 시 한 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으려 했어요. 기출 3세트(90문제)를 연달아 풀이할 때 어떤 이유에서든 한 문제라도 오답이 생기면 처음부터 풀었어요. 풀이과정을 꼼꼼히 작성하면서 90문제를 다시 풀어내는 건 굉장히 번거롭고 힘든 작업이었기에 최대한 실수하지 않으려 신중하게 문제를 풀게 됐고, 실수하는 습관도 점차 줄어 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키울 수 있었어요.”

학교 수업시간에는 아무리 사소한 부분이라도 의문이 들거나, 모르는 문제가 생기면 꼭 인덱스 포스트잇에 간단히 체크해 해당 부분을 선생님께 질문하며 반드시 해결하고 넘어가고자 했다.

‘학교’는 고3에게만 허락된 특권! 마인드 컨트롤 중요

아울러 서현 씨는 ‘수능 시간표에 맞춘 일과’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매일 아침 일찍 등교해 늦게까지 학교에 머무르며 피로감과 불만을 느낄 때도 있었지만, ‘학교’라는 공간은 오직 현역 수험생에게만 허락된 특권임을 알게 됐다. 결국 수능은 집중이 잘 되고, 조용한 독서실이 아닌 학교에서 치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결전의 수능 당일에 맞춰 학기 초부터 기상시간을 정했다. 항상 같은 시간에 일어나, 같은 일과를 보내려고 노력했다. 또 학교에서는 최대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 학교에서 가장 안정된 마음으로 수능을 치를 수 있도록 했다.

입시의 당락을 좌우하는 주요 과목 국어와 수학의 경우 수능 시간표에 맞춰 오전부터 점심 이전까지 학습했다. 시간 내에 완벽하게 풀이하는 것은 물론 시간대에 따른 집중력을 유지하고자 한 것이다.
그럼에도 수험생활의 크고 작은 스트레스는 서현 씨도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 이때 선택한 방법은 ‘조금씩 성장해 온 스스로를 다독이고 칭찬하는 것’이었다. 아무리 중요한 모의고사라고 해도 실제 수능이 아니며, 처음보다 훨씬 성장한 만큼 미리 겁먹고 수능을 망칠 이유가 없다고 계속해서 마인드 컨트롤을 지속했다.

서현 씨가 코로나19로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수험생들에게 건넨 조언도 ‘자신을 믿어라’는 것이다.

“평가원이든, 사설이든 모의고사를 보고 나면 자기 자신에게 실망하는 시기는 꼭 오기 마련이에요. 친구들의 좋은 성적에 주눅이 들 때도 있고, 포기하고 싶었을 때도 있었지만 어떤 상황이든 스스로를 낮게 평가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기대에 못 미치는 점수, 혹은 결과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말고 수험생활 과정 자체에 떳떳할 수 있도록 조금씩 집중하고 노력하다보면 수능 당일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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