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100] '선택과 집중'의 100일 전략 수립해야
[수능 D-100] '선택과 집중'의 100일 전략 수립해야
  • 백두산 기자
  • 승인 2020.08.25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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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한 전형 맞춰 100일 전략 수립…최저학력기준‧영역별 가중치 확인
2015 개정 교육과정 시행 첫 시험...기출문제‧EBS 중요성은 여전

[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2021학년도 수능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은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어떻게 시간을 보내느냐에 따라 본인이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시기다. 이제부터 수험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본인의 현재 상황에 최적화된 전략적 학습을 통해 실질적인 점수 향상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물론,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됨에 따라 2학기에도 정상적인 교육과정이 이뤄지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요즘의 분위기는 학습에 관한 걱정을 더하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리 겁먹고 수능에 대해 자신감을 잃을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모의평가 성적 분석 결과, 재학생과 졸업생 간의 성적차이가 그리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학저널>이 수험생들을 위해 앞으로 100일간 중점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을 정리해봤다.

◆ 수시‧정시 가능성 따져 집중하는 전략 필요

현 대입에서는 수시모집이 모두 끝난 후 정시모집을 실시한다. 수시모집에 합격한 학생은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목표대학 중 한 곳이라도 수시모집에 합격할 가능성이 있는 수험생은 수시모집에 집중하고, 수시모집에 강점이 없는 수험생이라면 정시모집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모두 수능 성적을 반영하지만 반영 방법은 크게 다르다. 정시는 수능이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로, 대부분의 주요 대학에서 4개 영역의 점수를 모두 반영한다. 그러나 수시에서는 수능 등급을 최저학력기준 형태로 반영하며,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2~3개 영역을 반영한다.

예를 들어, 인문계열에서는 서울교대 등 일부 교대, 자연계열에서는 의학계열에서 주로 4개 영역을 반영하며, 고려대 일반전형(학업우수형)에서도 4개 영역을 반영한다. 이 외에 대부분의 대학들은 2~3개 영역만을 반영한다. 따라서 이러한 대학이 목표가 아니라면 본인의 목표 대학에 따라 2~3개 영역을 선택해 집중 학습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모든 영역의 성적이 상위권인 학생은 4개 영역을 고르게 학습하는 것이 좋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들은 4개 영역 중 우선순위를 정해 비중을 달리해 학습하는 것이 대입 지원에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수시의 경우 목표대학 최저학력기준 충족 노려야

정시모집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인문계열은 국어/수학, 자연계열은 수학/과탐 등 계열별로 목표대학에서 반영하는 비율이 높은 영역을 중심으로 전 영역을 고르게 학습해 나가면 된다. 반면, 수시모집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목표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확인하고 이를 충족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수능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올해 수시모집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경우, 지난해와 달라진 대학이 있다. 학생부교과전형에서는 국민대, 덕성여대, 성신여대, 홍익대 등이 다소 완화됐고, 한국외대(서울)는 지난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았는데 올해 2개 영역 등급 합 4 이내를 적용한다. 고려대는 지난해 학교추천Ⅰ(교과)과 학교추천Ⅱ(종합)를 통합해 올해 학교추천(교과)전형으로 선발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전년도 학교추천Ⅱ전형의 기준과 동일해 학교추천Ⅰ과 비교하면 다소 강화됐다.

논술전형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되는 추세로 동국대(자연), 성신여대, 연세대(미래), 이화여대(인문), 한국외대(서울), 홍익대가 다소 완화됐다. 이처럼, 전형에 따라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대학별 기준을 꼼꼼히 체크하고 준비할 필요가 있다.

◆ 목표대학의 수능 영역별 가중치 파악해야

수능 국어, 수학, 영어, 탐구 등 4개 영역 중에서 자신이 주력해 학습할 2~3개 영역은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6월 수능 모의평가 성적을 기준으로 4개 영역의 성적 편차가 큰 수험생의 경우, 일단 자신이 잘하는 영역 위주로 학습해 해당 영역에서 최대한 안정적인 등급을 확보해 두는 것이 좋다.

재학생들의 경우 6월 및 9월 모의평가와 수능을 거치면서 성적이 하락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6월 모의평가 이후 상위권 반수생이 유입되는데다 대학 진학을 포기한 하위권 수험생들이 수능을 응시하지 않는 등 응시자 집단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응시자 집단의 변화로 실제 수능에서 본인의 성적이 하락해 대입에 실패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이 상대적으로 강점을 보이는 영역을 완벽하게 학습해 목표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여유 있게 충족할 수 있을 만큼 안정적인 성적을 받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반면, 4개 영역의 성적이 편차 없이 모두 비슷한 수험생의 경우에는 정시까지 염두에 두고 목표대학이 정시모집에서 가중치를 적용하는 영역에 우선순위를 두고 공부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남윤곤 소장은 “목표대학이 정시모집에서 어느 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하는지 확인하고 주력 영역으로 선택해 학습한다면 수시는 물론 정시까지 바라볼 수 있는 유리한 점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기출문제와 EBS 연계 교재 학습은 필수

그렇다면, 수능 100일을 앞둔 현재, 구체적으로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일까?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올 수능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첫 번째 시험이지만 지난 수능과 모의고사 기출문제가 의미를 잃는 것은 아니다”며 “기출문제와 EBS 연계 교재를 집중적으로 학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올 수능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첫 번째 시험이자, 과도기적인 성격을 지닌 시험이다. 과거의 수능과도 다르며, 미래의 수능과도 다를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그렇다 하더라도 지난 수능, 모의고사 기출문제가 의미를 잃는 것은 아니다. 시험 범위는 다소 변경됐을지도 모르지만, 출제 의도, 문제 유형 등의 의미가 달라지진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기출문제를 풀이할 때 중요한 것은 문항의 출제 의도와 접근방법을 고민하는 활동을 통해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확인하고, 이를 보완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2021학년도 수능에서도 EBS 연계율은 70%가 유지된다. 하지만 실제 수험생들이 체감하는 연계율은 이에 미치지 못하는데, 이는 EBS 교재의 지문과 문제가 그대로 나오기 보다는 문항들을 통합하거나 지문을 재구성하는 등 다양하게 변형돼 출제되기 때문이다. 특히, 수학이나 탐구영역의 경우 핵심 개념과 원리 중심으로 이뤄진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정답만을 구하거나, 지문을 그대로 암기하는 방식의 공부는 피해야 한다. 이 문항이 무엇을 묻는 것인지, 어떤 개념과 관련돼 있는지, 어떤 방식으로 문제에 접근해야 하는지 꼼꼼히 생각하는 습관을 기를 필요가 있다.

◆ 모두가 1등급을 노릴 수는 없어

수능 1등급은 각 영역의 응시생 중 상위 4%의 학생만이 받을 수 있는 성적이다. 2등급은 상위 4~11%만이 받을 수 있다. 즉 상위 약 10% 이내에 들어야만 1등급 혹은 2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모든 학생이 이러한 성적을 거둘 수는 없기 때문에 좀 더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고 그에 맞는 공부를 하는 것이 만족스러운 수능 성적을 받는 더 빠른 길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수학이 5등급인 학생이 소위 이야기하는 킬러 문항을 맞춰야 1, 2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고난이도 문제만을 공부한다면, 수능까지 남은 짧은 시간에 성적이 향상되기는 어렵다. 이런 학생이라면 기본적인 개념 공부, 기본 유형 문제에 대한 문제 해결력을 먼저 기르는 것이 조금이라도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성적을 향상시키고자 한다면, 지금 현재 어떤 것들이 부족한지를 먼저 확인하고, 그에 맞는 학습량, 학습 범위, 학습 난이도 등을 설정해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연철 소장은 “올해 특히 고3 학생들의 경우 수능에 대한 자신감을 잃어버린 학생들이 많은 것 같다”며 “수능은 상대평가라는 점을 기억하면 좋겠다. 올해 어지러운 환경으로 인해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나만 그런 게 아니라는 점, 학령인구가 큰 폭으로 줄었지만 주요 대학들의 정시 선발인원이 늘어났다는 점들을 기억하며 남은 기간 수능에 최선을 다하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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