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두한 삼육보건대 총장, “혁신과 부흥으로 ‘메타내셔널 시대’ 교육 선도할 것”
박두한 삼육보건대 총장, “혁신과 부흥으로 ‘메타내셔널 시대’ 교육 선도할 것”
  • 황혜원 기자
  • 승인 2020.08.24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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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생태계 변화 대비 ‘교육·재정·행정·신앙’ 혁신전략 구축
Attitude, Creativity, Expertise…ACE36 교육으로 인재 양성
보건·건강 분야 종합적 솔루션 제공…지역사회 위한 공동체

[대학저널 황혜원 기자] 올해로 개교 84주년을 맞은 삼육보건대학교는 경성요양병원(현 삼육서울병원) 부속 간호원양성소로 설립됐다. 개교 이래 보건의료 분야 교육에 역량을 쏟아온 삼육보건대는 학생을 위하는 ‘진심 교육’을 통해 인성과 역량을 겸비한 전문 보건의료인을 양성하고 있다.
삼육보건대의 교육 역량은 2008~2013년 교육역량강화사업선정, 2014년 세계로프로젝트사업 선정, 2014~2018년 특성화전문대학 육성사업 선정, 2019년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I유형 연차평가 최우수등급에 선정되면서 성과를 인정받아 왔다.
박두한 총장은 “이에 안주하지 않고 ‘No Innovation, No Revival’이라는 마음으로 계속해서 대학의 혁신을 이끌 계획”이라며 “교육, 재정, 행정, 신앙 4가지 혁신으로 대학의 부흥을 이끌겠다”고 전했다.

 

18대에 이어 19대 총장으로서 삼육보건대를 이끌게 됐다. 임기를 시작하며 ‘혁신과 부흥’이라는 키워드를 제시했다.

혁신 없이 부흥을 기대하기 어렵고, 부흥 없는 혁신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혁신과 부흥’은 급변한 대학 교육생태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동시에 내부적으로 축적된 긍정적인 에너지 발산을 유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위해 삼육보건대는 4대 혁신전략으로 ‘교육혁신, 재정혁신, 행정혁신, 신앙혁신’을 수립했다. ‘교육’ 그 자체는 가장 긴박한 위기에 처해 있어 변화가 필요한 분야다. 지식반감기(Half-Life of Knowledge, 知識半減期)가 점차 짧아지고 있는 시대에 전통적인 프레임의 교수학습시스템은 절대 성공할 수 없다. 때문에 교수학습법, 전략과 도구적인 관점에서의 혁신도 과감하게 추진 중이다. ‘재정’은 교육의 품질 향상을 위한 필수적 요소다. 재정안정화, 효율화를 위해 많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높은 등록금 수입 의존도를 낮추면서 기존 평생교육원, 사이버지식교육원, 산학협력단, 국제교류원을 더욱 탄탄히 유지하고 신규 수익모델 창출을 위해 고민하고 있다.

‘행정혁신’은 학생 중심 교육에서 학생 성공 교육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에서 중요한 요소가 됐다. 학교의 행정, 시설, 서비스 일체가 모두 학생 성공의 긍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중점을 두고 있다. 최신 기술, 정보, 지식을 마음껏 체험하고 연마할 수 있는 체험형 시설과 기자재를 구비함으로써 학생들이 역량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마지막으로 ‘신앙혁신’을 통해 학생 개개인에게 진심(嗔心)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독교 대학으로서 국내외 나눔봉사, 생활습관과 건강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우리만의 정체성을 확실히 하고자 한다.

실습, 실험 교육이 중요한 보건의료 계열 특성상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 진행에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다.

1학기 수업은 대부분 비대면 방식으로 이뤄졌다. 많은 대학들이 갑작스러운 비대면 수업으로의 전환에 주춤했지만, 삼육보건대는 지난해 2학기부터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어 발빠른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었다.

교육부 혁신지원사업 예산을 선제적으로 긴급 투입해 온라인 강의를 위한 네트워크, LMS, 스마트강의실 구축에 노력했다. ‘강의 직접 제작’을 기본 방침으로 삼고 모든 교수들에게 웹캠, 핀 마이크, 조명, 전자칠판과 온라인 강의에 필요한 프로그램 등을 공급함으로써 품질 높은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이를 위해 동영상 편집에 필요한 별도의 인력을 배치해 더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하고자 했다.

그럼에도 현장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실습, 실험 교육의 대면 수업 전환을 위해 5월 교육부의 코로나19 대응 방역 현장지원 점검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6월 1일부터 실습과목에 대한 제한적 대면수업을 시행했다.

코로나19 확산 차단과 상황별 대응책을 담은 ‘대학관리 대응 매뉴얼’을 제작해 배포했으며, 건물별로 입구를 하나로 제한해 열화상 카메라와 비접촉식 체온계로 발열체크를 하는 등 입구에서부터 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철저한 방역을 바탕으로 대면수업 진행 시, 최대한 분반하고 소그룹으로 진행하고자 했다. 다만 대면수업은 기본적으로 각 학생들의 동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대면수업에서 교수가 직접 바디캠을 부착하고 강의와 실습 현황을 동시 녹화하고, 비동의한 학생들에게는 온라인으로 제공하도록 했다. 또 간호학과와 치위생과는 해외 유수의 VR콘텐츠를 구입해 함께 활용하고 있다.

다행히 1학기 강의 운영에 대한 학생 만족도 분석 결과, 많은 학생들이 온라인 강의에 높은 만족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육보건대는 코로나19의 장기화를 고려해 비대면 교육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예정이다.

삼육보건대는 보건계열 특성화 대학으로 명성을 얻으며 비약적인 취업률 상승을 기록했다. 어떤 교육과 사업이 주효했다고 보는지 궁금하다.

현재 수도권 전문대학 가운데 상위권 취업률을 기록 중이다. 취업률은 대학의 평가 척도 가운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학생 성공이 곧 대학의 목표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때문에 지난 18대 총장으로 임기를 시작하며 산학취업처를 개설했다. 그리고 이번 회기를 시작하며 산학취업처와 교학처를 합친 학생성공처를 신설했다. 대학일자리본부와 학생상담센터를 학생성공처로 부속시켜 학생과 관련한 모든 서비스가 원스톱으로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재학기간 중 취업에 필요한 모든 것을 완벽히 준비해 졸업 후 취업(성공)이 곧바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함이다.

입학 전에 학생들의 취업률 향상을 위한 ‘비전세움학기’를 운영해 선택 전공에 대한 비전과 진로를 제시하고, 알맞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한 ‘ACE36’ 교육 체제를 구축, 소양(Attitude), 창의성(Creativity), 전문성(Expertise)과 함께 3가지 목표(입학, 재학, 졸업)과 6가지 전략(▲글로벌 브랜드 파워 강화 ▲진심인재 양성 ▲대학만족도 향상 ▲인성·영성 교육 강화 ▲취업경쟁력 강화 ▲산업경쟁력 강화)를 설계했다. 이를 통해 삼육보건대만의 진심 교육으로 지덕체를 겸비한 전인적 인재 교육을 제공 중이다.

현재 대학일자리본부는 코로나19 상황에 대비해 각종 채용에 대비한 이력서, 자기소개서 작성법 등 다양한 영상을 제작해 학생들에게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첨삭도 ‘ZOOM’ 등을 활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정규 교과목과 연계한 비대면 3UP(Dream UP, Goal UP, Vision UP), 커리어로드맵 경진대회, 3GO(자소서 미리쓰GO, 경진대회 잡GO, 취업으로 GO) 자소서 등을 운영해 학생들의 취업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다.

최근 해외취업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는데, 어떻게 지원하고 있나.

ACE36의 첫 번째 전략인 ‘글로벌 브랜드 파워 강화’를 위해 삼육보건대는 SHU Frontier(해외전공탐방), SHU Explorer(해외전공연수), SHU Volunteer(해외전공연계봉사활동), SHU Superior(해외취업준비반), SHU Propeller(외국어역량강화) 프로그램과 전체 신입생들에게 전공·외국어를 통합 지도하는 글로벌실무외국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현재 삼육보건대는 삼육재단 소속의 해외 100개 이상의 대학, 교육기관과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화상 미팅을 통해 전 세계 120여 명의 총장, 기관장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그 정도로 끈끈한 네트워크를 자랑한다. 이제는 교육도 ‘Meta-national’이 필요하다고 본다. 튼실한 교육과 네트워크는 우리 학생들이 해외로 진출하는 발판이 되고 있다. Metanational 시대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학령인구 감소, 재정적 어려움, 대학 평가 등 대학을 위협하는 요소가 많다. 어떻게 위기를 헤쳐 나갈 계획인가.

2015년 취임 이래 ‘비상(非常)시국에 비상(飛上)하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모든 구성원들의 협력으로 일심단결해 학교의 경쟁력 제고와 브랜드 향상에 큰 성과를 이뤘다고 믿는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더욱 집중해야 한다.

다가오는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하기 위해 새로운 입학자원을 발굴하고 대학 구조조정 및 개편으로 융합전공제, 다학기제, 집중이수제 등 혁신적인 다양한 학교 운영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특히 학교 운영에서 필수적인 지표관리위원회, 교육품질위원회, 교육과정위원회 등에서 직접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총장이 적접 관리하고 통제함으로써 그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한다. 학교 운영에 대한 주요 지표, 데이터 등을 파악해 학과운영, 교육과정, 시간표, 강사 배정 등까지 개별 피드백을 제공하고 있다. 총장이 솔선수범하지 않으면 대학의 성공적 운영은 어렵다고 생각한다. 실무형 총장으로서 대학의 전반적 관리를 수행할 예정이다.

보건의료 계열에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 대학 차원의 준비는 어떠한가.

4차 산업혁명 시대는 특정 분야만의 변화가 아닌 우리 생활 모든 부분에 격변을 가져올 것이다. 한 순간에 변화를 촉구하기는 어렵겠지만 지금까지 계획한 혁신의 로드맵대로 차근차근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준비를 할 생각이다.

대부분의 대학이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기 위해 학과 구조조정 및 통폐합, 학과 신설, 기자재 구입, 시설 확충 및 인력 보완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육보건대는 외적인 요소보다도 내적인 준비에 우선을 두고자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구성원들의 인식 변화다. 결국 모든 일에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합한 사고와 능력을 갖춰야 할 것이다. 결국 혁신의 1차 대상은 스스로인 셈이다.

또한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규정과 관행 등이 바뀌어야 한다. 지금보다 효율적이고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야 한다. 책무성 있는 업무 추진을 위해 실무자 중심의 시스템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구시대적 시스템 운영과 강화를 위한 재정 투입보다 대학의 강점이 되는 부분에 대한 집중적인 발전이 필요한 때다. 현재 삼육보건대의 혁신지원사업 예산을 선별적으로 투입하는 것 역시 이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사명과 목표의 재확인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목표를 상기시킬 수 있는 대학의 바탕을 세우고자 한다.

지역사회와 활발한 연계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이러한 활동의 의미는 무엇인가.

지역사회와의 연계는 대학의 장수성과 직결되는 부분이다. 대학은 지역사회와 동떨어진 기관이 아니다. 지역사회 속에서, 지역사회와 함께, 지역사회를 위한 공동체가 돼야 한다. 삼육보건대는 지역사회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갖췄다. 최근 많은 사람들의 공통 관심사로 급부상한 보건·건강 분야에 대한 종합적인 솔루션을 줄 수 있다.

특히 삼육서울병원과의 협력 체계는 지역사회의 보건의료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이미 오래 전부터 지역사회 주민들을 위한 건강 세미나, 무료진료 등의 행사를 추진해 좋은 반응을 얻어 왔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기대가 크다.

또한 지역사회 평생교육기관의 중심지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 지역 주민들은 대학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비정규 학위 교육, 지역 맞춤형 교육과정 참여가 가능하다. 지난 7월 초에는 동대문구청과 동대문 지역사회의 평생교육, 구민 대상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기로 협의하기도 했다. SNS·유튜브 채널 운영, 자영업자 소상공인 크리에이터, 방문간호조무사, 웰다잉 강사지도사, 걷기지도자, 건강가정사 등 20개 과정을 준비하고 있다.

삼육보건대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선 앞으로의 행보가 중요할 것 같다. 향후 대학 발전 계획은.

많은 대학들이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계획을 수립하고 평가도 받는다. 삼육보건대 역시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전략을 고안하고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최근 특성화전문대학사업과 혁신지원사업에서 두 번 연속으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더욱 열심히 하라는 평가라고 생각한다.

잔여 임기 3년 동안 ‘진심’을 다하려 한다. 삼육보건대를 오늘날에 이르게 한 저력은 전략이 아닌 마음이었다고 믿는다. 지난 5년간 모든 구성원, 학생들과 소통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다. 우리 대학은 작은 규모다. 때문에 더 강하다. 하나의 마음으로 구성원들이 단결해 다가오는 인구절벽과 그로 인한 교육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키울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위기관리 능력과 디테일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될 것이라고 본다. 위기는 디테일 관리의 실패에서 온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가 엄청난 변화를 야기하듯이 우리 일상의 작은 점 하나가 대학의 존립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주마가편(走馬加鞭)’하기에는 삼육보건대의 구성원들은 이미 열심히 달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의 시국은 그럼에도 박차를 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말을 탈 때 구두 뒤축의 톱니로 말을 차는 행위를 ‘박차’라고 한다. 이 행위는 누가 누구에게 행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에게 해야 한다. 대학의 명운이 각 구성원에게 달렸다. 대학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으로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박두한 총장은

연세대학교 화학과와 KAIST 화학과를 졸업하고 KAIST에서 이학박사학위 취득했다. 이후 한국화학연구소 연구원, 국방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재직하고 1993년부터 삼육대 화학과, 기초의 약과학과 교수로 지냈다. 삼육대 기획처장, 교무처장을 역임하고 2015년 삼육보건대 제18대 총장에 취임했다. 2019년 제19대 총장에 연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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