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은 나의 꿈!” 분명한 진로 설계로 입시 마라톤 완주
“‘로봇’은 나의 꿈!” 분명한 진로 설계로 입시 마라톤 완주
  • 황혜원 기자
  • 승인 2020.08.25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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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종’ 대비 활발한 비교과 활동...소논문 · 연구 성과 돋보여
동아리·그룹 스터디 통해 학습 흥미 · 이해도 높여…취약점 해결

[상위 1% 나만의 공부법] 광운대 로빛(ROBIT) 한도형 씨

[대학저널 황혜원 기자] 어린 시절 가족여행의 추억은 흔한 이야기다. 그러나 우연한 여행에서 꿈을 만나고,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일은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 한도형(광운대 로봇학부 19) 씨는 어릴 때 가족과 함께 방문한 로보파크에서 로봇의 매력에 빠졌다. 도형 씨는 “각기 다른 모터의 조합을 통해 로봇이 사람처럼 춤을 춘다는 것이 신기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국내 최초의 대학생 로봇게임단으로서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광운대 ‘로빛(ROBIT)’에서 활동 중인 도형 씨의 이야기는 로봇으로 시작해 로봇으로 끝난다. 10대부터 20대까지 10여 년간 로봇 하나만을 보고 ‘로봇’ 중심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도형 씨를 만났다.

 

‘로빛의 일원이 되고 싶다’

어린 시절 일찌감치 로봇의 매력을 발견한 도형 씨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으로 로봇올림피아드 대회에 출전하며, 로봇에 대한 열정을 나타냈다. 이후 중·고등학생 때까지 각종 로봇 관련 대회를 참가하며 프로그래밍 경험을 쌓아온 도형 씨가 로봇공학자의 꿈을 갖게 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여러 대회를 참가하며 광운대 ‘로빛’에 대해서 알게 됐어요. 로봇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만큼 유명했기 때문이죠. 로빛의 일원이 되고 싶다 생각했고, 광운대 로봇학부 진학과 로빛 입단이라는 목표를 세웠어요.”

이후 도형 씨는 분명한 진로 설계를 바탕으로 한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비교과 활동으로 ‘로봇’에 대한 관심 나타내 

중학생 때까지 학습한 지식을 바탕으로 고등학교 탐구 활동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1학년 때는 물리동아리 활동을 통해 화학 교과 시간에 배운 다이아몬드 결정구조를 건축 분야에 적용했다. 교내 소논문대회에 논문을 제출한 결과,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2학년에 올라와서는 지구과학 교과의 미세먼지 분야를 학습한 뒤 드론을 이용해 대기별 미세먼지를 측정했으며, 로봇동아리 부장을 맡으면서 개미의 보행구조를 적용한 로봇을 제작하기도 했다.

내신 관리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고등학교에 처음 진학해 치른 중간고사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고, 공부법에 대한 고민을 거듭하며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냈다.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올라와 시험, 교과내용의 변화를 겪으면서 스스로도 학습 방법에 확신을 갖지 못하면서 혼란스러운 시간을 겪게 된 것 같아요. 이전까지 일주일에 3~4회 학원을 다니며 국어, 영어, 수학 등 주요 교과목을 배웠지만, 많은 학원을 다니고 수업을 듣다보니 자습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꼈어요. 학습한 내용에 대한 복습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죠.”

이후 도형 씨는 대부분의 학습 시간을 자습 위주로 갖되, 주 1~2회 학원을 통해 실력을 점검하고 피드백을 받기로 했다. 

자신만의 공부법 터득…‘이해’와 ‘반복’

특히 도형 씨는 친구들과의 공부에서 많은 힘을 얻었다. 가장 어려움을 겪었던 국어·문학 과목은 친구들과 함께 그룹을 만들어 공부했다. 일주일 단위로 주요 문학 작품과 문법 등을 조사한 뒤, 핵심 내용, 출제 방식 등을 공유하며 토론을 진행했다. 이후 쪽지시험을 보고 최하위 성적을 기록한 친구가 간식을 사는 식으로 재미있게 공부를 이어나갔다. 

물리의 경우 개념다지기부터 시작했다. 공식을 암기하고 문제에 대입해 빠르게 해결해야 했지만, 어떤 공식을 적용해야 하는지부터 난관이었다. 이에 도형 씨는 물리동아리 친구들과 간단한 실험을 진행하며 공식을 이해하고, 친구들과 각자의 문제풀이 방법을 공유함으로써 물리 공식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어느 정도 개념이 잡히면 공식의 진행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노트에 기록해 나가며 체득했다.

수학 과목에서는 개념수첩을 적극 활용했다. 수많은 개념과 공식의 빠른 암기를 위해서 개념을 수첩에 따로 기록해, 평상시 휴대하며 개념 암기에 집중했다. 또한 두 권의 오답노트를 만들었다. 한 권은 실수로 틀린 문제를 정리하고, 두 번째 노트는 다시 풀었는데도 틀린 문제를 정리했다. 완전히 익히지 못한 유형만을 파악해 반복적으로 학습한 것이다.

“원하는 길이 확고했던 만큼 해야 할 일도 명확했어요. 즐겁고 행복하기만 했던 시기는 아니었지만 ‘로봇’이라는 꿈이 있어 버텨낼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열심히 공부를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아 좌절했던 때도 많았어요. 결국 입시에서는 목표를 잊지 않고 침착한 마음을 유지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달려간다면 어느 분야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신체적 자유 제공하는 로봇 제작이 꿈”

한도형 씨가 직접 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로빛의 휴머노이드 ‘쿠우’

이렇듯 오랜 시간 꿈을 향해 달려온 도형 씨는 지금도 로봇공학자라는 목표를 그리며 나아가고 있다. 힘든 입시 생활을 거쳐 진학한 로봇학부에서는 내년도부터 세부전공(3학년)으로 ‘지능시스템전공’을 선택해 한층 심화된 지식을 학습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로빛 활동을 통해 목표에 다가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로빛은 정식단원 자격을 얻는 데만 6개월의 시간이 소요된다. 까다로운 테스트 과정을 수차례 거쳐야 하는 만큼 로봇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단원들만이 남게 된다.

현재 도형 씨는 단원들과 10월 본선이 개최되는 ‘2020 국제로봇콘테스트’ 예선 참가 등 각종 대회 준비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정식단원이 된 첫해 코로나19의 여파로 많은 대회가 취소돼 아쉽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혼자서가 아닌 로봇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오랜 시간 축적된 기술을 배우고, 함께 도전하는 과정을 겪으며 한 단계 발전을 거듭할 수 있다는 게 로빛의 최대 장점이에요. 내년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국제 로보컵에서 동기, 선배들과 당당하게 우승하는 것이 단기적 목표예요. 최종적으로는 학교에서 터득한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몸이 불편한 사람들의 거동을 돕고, 신체적인 자유를 제공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들고 연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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