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민자 기숙사, 애물단지로 전락
대학 민자 기숙사, 애물단지로 전락
  • 최창식 기자
  • 승인 2020.07.31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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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실률 크게 밑돌면서 대학이 손실 떠안아
D대학 8월까지 손실금액만 22억원에 달해
사진은 해당기사와 관련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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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저널 최창식 기자] 코로나19로 기숙사 입실률이 크게 떨어지면서 대학 민자 기숙사가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대학 민자 기숙사 운영에 따른 손실을 고스란히 대학이 떠 안아야하기 때문이다.

올해 1학기 수도권 주요 대학의 민자 기숙사 입실률은 30~40%에 그치면서 대학이 보장해야하는 최소운영수익 입실률 75~80%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규모가 큰 민자 기숙사가 있는 대학의 경우 운영업체에 보상해야 할 금액만 수십 억 원에 달하면서 대학재정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1,000명 수용 규모의 민자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는 D대학의 경우 올 1학기 입실률이 24%에 불과해 3월부터 8월까지 손실보전 금액이 무려 22억 5천만 원에 달한다.

서울에 소재하고 있는 S대학의 경우도 마찬가지. 1학기(4개월) 입실률이 26%로 크게 떨어지면서 민자 기숙사 손실보전 금액은 대략 7억 원이다. 코로나19 이전인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 대학의 학기 중 입실률은 거의 100%에 육박했다.

서울 소재 다른 D대학의 경우 1학기 평균 입실률이 48%로 그나마 나은 상황이다. 7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 대학의 경우 부담해야 할 금액은 대략 2억 5천만원에 달한다. 최소운영수익 입실률이 80%이기 때문에 나머지 공실 중 32%를 대학이 부담해야 한다.

이러한 사정은 BTO(Build Transfer Operate) 뿐만 아니라 BTL(Build Transfer Lease) 기숙사를 운영하는 대학도 마찬가지다.

BTL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는 서울 Y대학의 경우 1학기 입실률은 30%내외. 이 대학의 경우 1학기 대학이 부담금은 5억7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학은 민자 기숙사 3곳을 운영하고 있어 대학 부담금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BTO 민자 기숙사의 경우 대학이 직접 기숙사를 운영하지 않고 최소 운영수익을 보장해 주는 조건이다. 대부분 20년 운영후 대학에 기부채납하는 대신 이 기간동안 대학은 최소 운영수익으로 입실률 75~80%를 보장해 주는 조건이다. 따라서 입실률이 보장 운영수익에 미치지 못하면 대학이 손실을 떠안는 구조다.

대학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입실률 저하로 발생된 손실금액에 대해 민자 기숙사 운영업체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나 특별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D대학 관계자는 “등록금 반환 압박과 코로나19 사태로 새롭게 변화하는 교육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적인 시설 구축 및 기자재 도입 등 재정 투입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민자 기숙사에 대한 보장 입주수익금까지 감당해야 한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S대학 민자 기숙사 운영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수입이 급격히 감소하고, 고정된 지출과 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으로 ‘손실보전 또는 운영기간 연장’ 등을 대학에 요청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이것은 대학에 또다른 부담이 돌아가고 더 나아가 학생들에게도 부담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대학 관계자는 “현재 운영사에 요구할 수 있는 사항은 운영비용 절감에 따른 사항이며 공실 활용 등 별도의 매출증가 방안을 요청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운영사가 대주단과의 원리금 상환 유예 또는 변경이 불가능해 기숙사 공실을 해결하기 위한 제도적인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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