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탓 '학력 양극화' 현실되나…6월 모평 중위권 '실종'
코로나 탓 '학력 양극화' 현실되나…6월 모평 중위권 '실종'
  • 임지연 기자
  • 승인 2020.07.28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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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교육위 강민정 의원, 6월 모평 3년치 성적 분석자료 발표
각 영역 중위권 비율 감소 뚜렷…수학 (나)형 40점 미만 비율 50% 육박
"저학력 학생 학력 손실 문제에 대한 책임 있는 해결책 마련돼야"

[대학저널 임지연 기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성적 분석 결과, 국어, 수학, 영어 등 주요 영역에서 중위권의 규모가 줄고 학력 양극화가 극심해진 것으로 드러났다.

강민정 의원(열린민주당,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은 28일 이같은 내용은 담은 6월 모의평가 3개년 치 성적 분석자료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각 영역에서 90점 이상의 비율은 각각 국어영역 7.15%, 수학영역 (나)형 7.40%, 영어영역 8.73%(절대평가 1등급)로 예년과 비교해 증가했다. 2020학년도 6월 모의평가에서의 90점 이상 비율이 각각 2.64%, 3.88%, 7.76%임을 고려할 때, 국어영역과 수학영역의 경우에는 비율이 거의 두 배에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90점 이상 비율이 시험의 난이도와 직결된다고 볼 때, 예년에 비해 이번 시험은 대체로 쉽게 출제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동시에 40점 미만 비율도 국어영역 26.23%, 수학영역 (가)형 30.30%, 수학영역 (나)형 50.55%, 영어영역 23.34% 등으로 함께 증가했다. 통상 고득점 비율이 높을수록 해당 시험의 난이도가 쉽다고 평가하므로, 저득점의 비율이 예년에 비해 확연히 증가한 것은 학력 양극화 현상으로 일어난 특이한 양상이라 볼 수 있다.

특히 수학영역 (나)형의 경우, 40점 미만 비율이 해당 영역 응시자의 과반인 50.55% 달해 유독 극심한 양극화를 드러냈다.

유일하게 수학영역 (가)형만 상대적으로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는 나타나지 않는데, 이 또한 3개년 치중 90점 이상 비율의 최고치인 2020학년도 6월의 3.08%와 2021학년도 6월의 2.67%, 40점 미만 비율의 최고치인 2019학년도 6월의 30.70%와 2021학년도 6월의 30.30% 각각의 차이가 미세하기에 마찬가지 경향성이 보인다고 볼 수 있다.

그에 비해 성적분포 상 중위권이라 부를 수 있는 60점 이상 90점 미만의 비율(절대평가를 시행하는 영어영역의 경우 2~4등급의 비율)은 예년과 비교해 감소했다. 영역별로 각각 국어영역 39.37%, 수학영역 (가)형 39.27%, 수학영역 (나)형 24.72%, 영어영역 44.8% 등이다. 

예년 결과에서는 대체로 40%를 웃도는 수치를 보여왔던 것과 다르게 이번 시험에서는 영어영역을 제외하고는 전부 40%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번 6월 모의고사는 고3의 등교 개학이 5월 20일부터 시작된 이후 한 달 만에 치러지는 시험으로, 사실상 비대면 수업 기간에 이뤄진 학습활동에 대한 개별 학생의 성취도를 평가할 기회이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 평가 결과에서 발견한 학력 양극화 심화 문제는 교육 기회균등의 최후 보루였던 물리적 공간으로서의 학교가 코로나 사태로 부재하면서 발생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강민정 의원은 “이번 6월 모의고사 성적 분석을 통해 드러난 학력 양극화의 문제는 결국 이번 온라인 개학과 비대면 원격교육이 미래 교육의 전면적인 대안이 되기에는 무리가 있음을 보여준다”며 “비대면 원격교육 기간 중 발생한 학력 양극화, 특히 저학력 학생들의 학력 손실 문제에 대해 교육 당국은 책임 있는 해결책을 내놓아야 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교육 또한 교육 기회균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물리적 공간으로서의 학교가 전제된 채로 생활 속 거리두기가 자연스럽게 가능한 학급 당 학생 수 축소 등의 방향으로 논의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분석자료는 EBSi에서 발표한 영역별 원점수 평균 및 표준편차를 토대로 환산한 원점수(90점/60점/40점) 연동 표준점수 기준을 활용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제출한 3개년 간 ‘영역별/과목별 표준점수 도수분포’ 자료를 분석한 것으로, 영어영역의 경우 절대평가를 시행 중이기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제출한 3개년 간 ‘영어영역 등급별 인원 및 비율’ 자료를 분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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