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홍익대, 첫 감사 결과 발표...비리 대거 적발
연세대‧홍익대, 첫 감사 결과 발표...비리 대거 적발
  • 이승환 기자
  • 승인 2020.07.14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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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강의 수강한 자녀에게 ‘A+’... 편법으로 적립금 쌓고, 재산세도 교비회계서 집행
교수 등 교직원 법인카드 부당 사용...제자논문으로 연구비 수령한 교수도

[대학저널 이승환 기자] 지난 2017년 딸에게 자신의 강의 수강을 권유하고 A+를 준 연세대 교수가 교육부 감사에서 적발됐다.

연세대 (의료원) 교직원들은 유흥주점과 골프장에서 법인카드를 수십차례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익대는 교원 급여를 초과 지급하고 건축적립금을 편법으로 적립한 것이 밝혔졌다. 일부 교수들은 제자의 논문으로 연구비를 수령했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연세대학교와 학교법인 연세대, 홍익대학교와 학교법인 홍익학원 종합감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6월 학생 수 6,000명 이상이면서 개교 이후 한차례도 교육부 종합감사를 받지 않은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경희대 등 16개 사립대에 대해 2021년까지 종합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교육부 홈페이지에 공개된 연세대와 홍익대 종합감사 결과에 따르면, 연세대 B교수는 2017년 2학기 자신이 강의하는 교과목에 딸 BK가 수강하도록 권유하고, 딸과 함께 사는 집에서시험문제를 출제하고 정답지를 작성했으며, 딸에게 A+ 성적(중간‧기말시험 합계 68점)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또다른 연세대 교수도 2016학년도 1학기 ‘ㄱㅍ’ 및 2017학년도 2학기 ‘ㄱㅎ’ 교과목을 수강한 아들에게 각 A+ 성적을 부여한 것으로 감사 결과 적발됐다.

연세대 대학원 입학전형에서는 교수의 딸이 동료 교수들의 도움으로 구술시험 점수 만점을 받고 합격한 일도 있었다. 이로 인해 서류 심사를 1, 2위로 통과한 지원자 2명이 구술시험에서 불이익을 받았다.

회계 관련 비리도 대거 적발됐다. 연세대 의료원 교직원 등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유흥주점 및 단란주점에서 총 45차례에 걸쳐 합계 1,669여 만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

연세대 내에서 주요 보직을 맡은 교수들은 별도 증빙없이 10억 5180만원을 법인카드로 사용했다.

이밖에도 본인의 연구과제에 자녀 및 배우자 등 특수관계자를 참여시키고 인건비 합계 6억 6,519만여원을 연구비에서 지급받게 한 사실도 밝혀졌다. 

생활협동조합 수입금 교비회계 미 편입, 이사회 심의‧의결이 필요한 부동산 취득의 사후 승인, 연장근로와 무관한 생활협동조합 임원에게 2,855만원 지급 등도 적발됐다. 

연세대는 이번 종합감사에서 조직‧인사 15건, 입시‧학사 22건 등 총 86건을 지적받아 26명이 중징계를 받게 됐다.

사립학교법 위반, 업무상 배임·횡령 혐의 등으로 8건이 고발, 업무방해,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4건이 수사 의뢰됐다.

홍익대의 경우 편법으로 적립금을 쌓은 사실이 감사에서 적발됐다. 교육부 지침에 감가상각비 증가액은 적립할 수 없음에도 이를 어기고 3년간 126억원을 건축적립급으로 적립했다.

또 등록금 회계 미집행액 253억원을 이월금으로 처리하지 않고 미지급금으로 회계처리 한 다음 이 가운데 101억원은 집행하지 않고 남겨 놓았다. 사실상 편법으로 적립했다고 교육부는 판단했다.

재산세 6억 2,000만원을 교비회계에서 집행한 사실도 적발됐으며 8건의 소송 변호인 선임료 1억 2000만원도 법인회계가 아닌 교비회계에서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익대 교수 4명은 제자들의 학위논문과 같은 제목으로 학술연구진흥비를 신청하고 학위 논문 요약본을 학술지에 게재한 후 연구성과물로 제출해 연구비 1,600만원을 수령했다.

교직원 15명에게는 보수규정에 없는 수당 6,900만원이 지급된 것으로 감사에서 밝혀졌다.

홍익대 종합감사 결과 총 41건의 지적사항이 나왔으며 교육부는 중징계 3명, 경징계 13명, 경고·주의 102명 등을 학교법인에 요구했다. 3건은 검찰에 고발 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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