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유지가 최우선" 특별장학금 지원한 대학들 '눈길'
"학업유지가 최우선" 특별장학금 지원한 대학들 '눈길'
  • 신효송 기자
  • 승인 2020.06.29 0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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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에 대구를 시작으로 대학들 학생 생계비 지원 나서
전교생 대상, 최대 100만 원, 독서 후 지급 등 대학별 지급방식 다양

[대학저널 신효송 기자] 대학들이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 속에서 1학기 종강을 앞두고 있다. 온라인강의, 비대면 교육 프로그램 등 대학들의 임기응변이 돋보였던 가운데, 특히 학생들을 위해 특별장학금과 같이 생계비를 적극 지급한 대학들도 속속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생계비 지급에 포문을 연 곳은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컸던 대구시 일대 대학들이었다. 계명대는 교직원들의 급여로 학부 및 대학원 재학생 2만 3,000여 명에게 생활지원 학업장려비를 지급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1인당 지원액은 20만 원, 총 지급액은 50억 원에 이른다.

대구대 또한 1학기에 등록한 재학생 1만 7,000여 명에게 코로나19 극복 특별장학금 10만 원씩을 지급했다. 특히 대구대는 포항 및 경주 지진, 서문시장 화재, 태풍 ‘차바’ 강타 등 지역에 큰 재난이 닥쳤을 때마다 피해를 입은 학생들에게 특별장학금을 지급하며 지역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탠 바 있다. 또 다른 대학인 경일대도 총 10억 원을 출연, 재학생 전원에게 특별장학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대구가톨릭대는 코로나19 피해 학생들을 위한 촘촘한 장학제도로 눈길을 끌었다. 대구가톨릭대는 '우리같이 DCU 장학제도'를 운영, 먼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대구, 경산, 청도, 봉화 거주 학생을 위해 ‘재난피해 장학금’을 1인당 최대 100만 원까지 지급했다. 등록금 마련에 한계가 있는 학생들은 '버팀목 장학금'을 추가로 지원해 선정된 학생에게는 납부한 등록금 전액을 환불해줬다. 가계 곤란 등으로 휴학 혹은 자퇴를 해야하는 학생에게는 '총장 특별장학금'으로 최대 수업료의 100%까지 지원했다. 5월에는 2차 장학금을 마련, 전 학생(1만 1,600명)에게 1인당 20만 원씩(총액 23억 2,000만여 원)을 지급했다.

계명대학교

대구지역 대학들에 이어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대학에서도 코로나19 관련 장학금이 속속 등장했다.

한성대는 전교생 6,567명에게 소득구간에 관계없이 1인당 20만원씩 지급하기로 했다. 코로나19의 직접적 피해를 입은 재학생의 경우 최대 100명을 선발해 1인당 100만 원의 특별장학금도 지급한다. 중부대는 긴급구호차원에서 재학생 7,753명을 대상으로 1인당 10만 원씩 총 7억 7,530만 원의 특별장학금 지급을 결정했다. 미등록 학생도 등록할 경우 장학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목원대도 올해 장학금 예산 가운데 7억 1,000만여 원을 코로나19 학업 장학금으로 마련, 재학생 7,100여 명에서 1인당 10만 원씩 지급했다.

인하대는 동문, 교수, 교직원 등 구성원들이 십시일반 모금해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긴급 장학금을 주기적으로 지급하고 있다. 한남대도 총장을 비롯한 보직교수, 행정팀장, 부속 기관장 등이 코로나19 극복 장학금' 4,000만여 원을 직접 마련해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1인당 40만 원씩 지급했다.

서울지역에서는 동국대가 대대적인 장학금 지원에 나섰다. 동국대는 '코로나19 극복 긴급 모금 캠페인'을 통해 마련한 모금액 10억 원을 통해 최대 2,000명의 학생에게 50만 원씩 지급할 것이라 밝혔다. 장학금은 7월 중순 전에 모두 지급될 전망이다. 

한성대학교

상지대는 면학분위기 조성과 장학금 지급 두 마리 토끼를 잡아내 주목받았다. 지난 26일 상지대는 재학생 전원에게 독서장려장학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총 8억 원의 예산을 배정, 1인당 10만 원씩 전 재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장학금을 받기 위해서는 독서가 선행돼야 한다. 학생들은 대학이 권장하는 도서 1권을 읽고 독서록을 제출하면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가장 최근에는 조선대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재학생 400명에게 특별장학금을 지급했다. 가정경제가 급격하게 어려워진 재학생 200명에게는 '청송장학금1'로 1인당 50만 원의 장학금이 수여됐다. 온라인 수업 기간동안 주변 원룸 등 임대 주거지에서 생활하는 타지역 재학생 200명에게는 '청송장학금2'로 1인당 50만 원이 지급됐다.

이러한 대학들의 생계비 지원 덕에 학생들은 학업유지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한 대학생은 "코로나19 확산 전 원룸 계약을 완료한 상태에서 다니던 아르바이트도 그만 두게 돼 경제사정이 어려웠다"며 "학교 측의 장학금 덕에 한숨 돌릴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또 다른 대학생은 "장학금 형태로 간접적으로나마 지원을 받게 된 점, 대학 측이 큰 결정을 내린 것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이들 대학들은 "코로나19로 고통받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하루빨리 극복해 안정적으로 학업 및 생업을 영위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향후에도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학생들의 애로사항을 단계적으로 해결해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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