必공부! ‘수능 시간표에 맞춘 생체 리듬’ 주효
必공부! ‘수능 시간표에 맞춘 생체 리듬’ 주효
  • 황혜원 기자
  • 승인 2020.06.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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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출문제는 노트 풀이…틀린 문제 반복해 오답률 줄여
성적이 최우선, 실기는 수능 이후에 ‘본격’ 준비할 것

[상위 1% 나만의 공부법] 연세대학교 스포츠응용산업학과 원지수 씨

[대학저널 황혜원 기자] ‘공부에 어느 정도 비중을 둬야 할까?’ 공부와 실기를 병행해야 하는 예체능계열 지망 학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 봤을 문제다. 연세대 스포츠응용산업학과 19학번 원지수 씨는 이 질문에 ‘先공부, 後실기’라고 말한다. 성적이 따라주지 못한다면 아무리 실기가 우수해도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다만 지레 겁부터 먹을 필요는 없다. 지수 씨는 “본격적으로 공부에 집중한 시기는 고3부터였다”며 치열했던 1년 간의 수험생활을 회상했다. 고3까지 운동을 하면서도 우수한 성적을 자랑하며 ‘정시’를 통과한 비결은 무엇일까.

 

수능 성적 ‘85%’ 반영, 운동 중에도 공부 지속
지수 씨는 초등학생 때부터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선수의 길을 걸어왔다.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에 출전하며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국내대회는 물론 국제대회에 다수 출전하면서 자연히 스포츠산업과 관련된 다양한 직군의 사람들을 만나게 된 것이 선수 생활 이후의 삶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현재 지수 씨가 스포츠응용산업학과에 진학해 스포츠 에이전트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이유다. 
지수 씨는 연세대 스포츠응용산업학과의 장점으로 다양한 학문과 진로의 길이 열려 있는 점을 들었다. 스포츠 ‘융합산업’이기 때문에 실기 과목뿐만 아니라 스포츠 행정, 스포츠 문화, 스포츠 심리, 스포츠 윤리 등의 교과목이 개설돼 있으며, 그만큼 폭 넓은 미래를 꿈꿀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수 씨가 현재 학교, 학과에 대한 진학을 목표로 세운 시기는 중학생 때다. 당시 인터넷 등을 통해 정보를 수집한 지수 씨는 학업을 포기하면 안 되겠다고 다짐했다. 수능 성적 반영 비율이 무려 85%에 달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스포츠응용산업학과를 목표로 했고, 체육계열이지만 일반학과와 마찬가지로 성적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훈련, 선수촌 입소, 대회 출전으로 학교를 빠지게 될 때도 많았지만 학습 진도를 놓치지 않으려고 했어요.”

 

수학, 오직 ‘나’만을 위한 오답노트 작성
홀로 공부하는 것을 선호하는 지수 씨지만 학교 수업 자체를 제대로 듣지 못한 탓에 주요 교과인 국어, 영어, 수학은 학원을 함께 다니며 학습했다. 수업 이후에는 곧바로 보충학습을 갖고 배운 내용을 최대한 소화하고자 노력했다.
그럼에도 수학만큼은 쉽게 풀리지 않아 학교, 학원 선생님과 질의, 상담의 시간을 가지며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지수 씨의 노력은 차츰 빛을 보기 시작했다. 그가 선택한 길은 ‘한 권을 풀더라도 확실히 알고 끝내는 것’이었다.
“고3 기간 동안 많은 문제집을 풀지는 않았어요. 3~4권의 기출문제집을 풀었는데 권당 세 번씩 풀이를 했어요. 대신 문제를 공책에 풀이했죠. 공책에 처음 문제를 풀고, 틀린 문제만 다시 풀어요. 세 번째가 되면 안 틀릴 것 같은데 똑같이 틀리는 문제가 생기더라고요. 그런 문제는 오답노트를 만들어 따로 정리를 했어요. 나중에 오답노트를 확인하면 제가 취약한 부분만 집중적으로 보완을 할 수 있었고, 시간 절약 측면에서도 도움이 됐어요.”
지수 씨는 시간이 부족한 수험생에게 이 방법을 추천했다. 풀리지 않는 문제의 개념을 완전히 숙지하고 넘어간다면 좋겠지만, 개념에 지나치게 몰입할 경우 자칫 문제풀이 스킬을 놓칠 수도 있다. 때문에 반복적인 트레이닝을 통해 문제의 패턴을 체득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덕분에 지수 씨의 3·6·9 모의고사 성적은 말 그대로 일취월장을 보였다. 3월에 전교 64등으로 시작해, 6월에는 12등, 예비 수능이라고도 불리는 9월 모의고사에는 5등을 기록했다.

 

‘하던 대로 하기’ 위해선, 매일을 실전처럼
다음으로 지수 씨가 택한 전략은 ‘수능 시간표에 생체 리듬 맞추기’였다. 실제로 지수 씨는 수능 3개월 전부터 수능 시간표에 자신의 생활을 맞추기 시작했다. 수능을 목전에 두고 대부분 학교가 자습시간을 주는 점을 활용했다.
수능 당일 입실 시간에 맞춰 등교해 8시 40분부터 10시까지 국어영역을 풀고, 10시 30분부터 12시 10분까지 수학영역을 풀었다. 50분의 점심시간에는 도시락을 먹었다. 1시 10분부터 2시 20분까지 영어영역을 풀어냈으며, 오후의 한국사 및 탐구과목까지 매일 일정한 루틴을 유지했다. 뿐만 아니라 발생할 수 있는 사소한 변수까지 생각하며 가능한 한 모든 상황에 대비하고자 했다. 수능 당일에 당황하는 일 없이
‘하던 대로만 하면 된다’는 믿음을 갖기 위해 일종의 장기 훈련을 치른 셈이다.
또한 절대적인 공부시간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2학기 이후 지수 씨는 하루 8시간 이상을 순수 공부시간으로 할애했다.
“다만 수능 준비는 장기전인 만큼 자신만의 집중력 유지법을 찾는 일도 중요해요. 수험생활 중에도 한 달에 1~2회 정도는 쉬는 날로 정해 공부 스트레스 없이 영화를 보거나 친구를 만나며 휴식을 취했어요. 5분, 10분이라도 틈틈이 쉬는 시간을 갖고 머리를 환기시켰던 게 집중력 유지와 긴장감 해소에 좋았던 것 같아요.”

 

수험생활 함께 할 ‘공부메이트’
아울러 지수 씨는 좋은 친구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누군가는 ‘고3이 웬 친구를 신경 쓰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지수 씨는 본인과 비슷한 목표를 두고 있는 친구를 통해 자극과 힘을 얻었다고 한다.
무슨 일이든 알아주는 사람 없이 혼자서 시행하면 의지가 약해지기 마련이다. 지수 씨는 수능 시간표에 맞춰 공부를 했을 때도 친구와 함께 했다. 아마 혼자서 했다면 중간에 그만뒀을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지수 씨는 연세대 스포츠응용산업학과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끝까지 공부를 놓아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실기는 수능 이후에 본인이 잘하는 종목을 선택해 본격적으로 준비해도 늦지 않아요. 대부분의 동기들도 그렇게 준비를 했더라고요. 축구, 야구, 농구, 수영, 골프, 무용, 태권도, 유도, 배드민턴까지 자신 있는 종목이라면 그게 무엇이든 제한이 없어요. 종목에 따라 정해진 선발인원도 없죠. 다만 본인의 주종목이 무엇인지 미리 알아두고, 학업에서 최선의 성적을 낸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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