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병선 군산대 총장, “지역과 상생하며 ‘융합교육 선도대학’으로 도약”
곽병선 군산대 총장, “지역과 상생하며 ‘융합교육 선도대학’으로 도약”
  • 이승환 기자
  • 승인 2020.05.25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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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차 종합발전계획’ 수립... 4차 산업혁명 맞춤형 인재양성 본격 나서
에너지신산업, 미래자동차, 해양바이오 등 3대 특성화 통해 지역사회 발전 기여
‘KS-Edu 시스템’, ‘공유전공’ 도입으로 교육혁신 선도

[대학저널 이승환 기자] 올해 개교 73주년을 맞이한 군산대학교는 대학혁신지원사업, 국립대학육성사업, 산업연계교육 활성화사업,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 대학일자리센터사업, 초기창업패키지사업까지 정부 주요 재정지원사업에 빠짐없이 선정되는 등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탄탄한 성장세를 이루고 있다. 
또한 지역 주력사업인 대형 해상풍력 대형터빈 실증개발사업 수행기관, 해상풍력전문연구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기관 뿐 아니라 스마트 양식 수산식품 클러스터 타당성 조사기관,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 등에 선정되는 등 지역 산업구조 개선을 위한 든든한 중심추 역할도 하고 있다.
곽병선 총장은 “군산대는 지역 중심대학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지역과 대한민국의 성장, 나아가 세계로의 진출을 염두에 둔 교육을 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견인할 수 있는 인재양성과 산업시스템의 고도화 작업에 집중해 미래가치를 창조하는 융합교육 선도대학으로 도약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18년 취임 후 ‘제8차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했다. 그간의 경과와 향후 전망을 설명해준다면.

군산대는 2018년 12월 제8차 대학종합발전계획을 새롭게 정비하고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대학 비전 ‘미래가치를 창조하는 융합교육 선도대학’은 교육, 연구, 지역연계 및 협력을 통해 진리탐구, 문화창조, 사회봉사의 미덕을 실천하며 지속가능한 ‘미래가치’를 창조하고, ‘융합교육’에 있어 국내 최고 수준의 대표 대학으로서 위상을 확립하겠다는 의지의 표출이다. 또한 국가, 지역사회, 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며 국가발전과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는 ‘선도대학’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교육혁신, 학생행복, 산학연계 연구, 지역발전 견인, 대학지속발전 등 비전 실행을 위한 5대 전략 분야는 그간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교육혁신 분야에서는 4차 산업혁명에 적합한 창의융합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공유전공 시스템을 도입, 실행하며 그 분야를 점점 확대해 나가고 있다. 임기 전반기에 대학발전을 위한 청사진과 구체적 세목들을 신중하게 정비했고, 이제부터는 각 지표들에게 따라 세목들을 구체적으로 실행하며 대학의 전반적인 역량을 업그레이드시켜 나가겠다.

군산대가 집중하는 특성화 분야를 소개해주신다면.

정부에서 발표한 권역별 지역전략산업은 전북, 특히 군산의 경우 농생명·식품, 자동차·기계 융복합 소재 부품, ICT융복합, 그린에너지다. 우리 대학은 이 모든 것을 고려해 ICT융합 관련 △에너지신산업 △미래자동차 △해양바이오 등 세 개 특성화 분야를 정했다. 최근 ICT를 기반으로 모든 산업이 융합되고 산업 간 장벽이 무너지고 있는 상황을 적극 반영했다. 

특성화 분야는 한정적인 자원을 효율적으로 집중하고 배분해 대학의 성과와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지역사회 기여도를 높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군산대는 에너지신산업 특성화를 통해 산업체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개발해 풍력, 태양, 에너지장치(ESS) 등 에너지신산업 분야 전문인력 양성체계를 구축한다.

미래자동차 분야는 인공지능, 5G기반 자율주행 통신기술, 연료전지 등 자율주행차 및 친환경 핵심분야를 중심으로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해양바이오 분야를 통해서는 해양수산물의 양식, 관리, 가공, 유통을 중심으로 특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올 1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직접 방문할 정도로 군산대는 지역 산학협력 우수대학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산학협력이 잘 되는 대학을 보면 대개는 지리적 요건과 산업환경 구조들을 잘 활용한 예가 많다. 군산국가산업단지와 새만금산업단지를 배후로 하는 우리 대학 역시 이러한 예에 해당된다.

우리 대학은 단군 이래 대학 최대사업이라는 LINC사업과 LINC+사업에 참여하면서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군산대만의 독특한 산학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대학과 기업이 서로 소통하는 쌍방향적 선순환 시스템이 기저를 이루고 있다. 

특히 우리 대학은 연이은 대기업 철수로 군산지역에 닥친 어려움을 극복하는 중심 역할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군산형 일자리 사업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전기차 클러스터 조성사업 △신재생에너지인 해상풍력 실증단지 조성 △군산대 부지를 활용한 사회적경제혁신타운 조성 △군산 강소연구개발 특구 지정 등이다. 이들 사업에서 군산시와 긴밀하게 상생 협력하고 있다.

학생 창업 지원에서의 산학협력 역시 타 대학과 차별화되는 부분이 많다. 우리 대학은 지역창업 허브를 넘어 아시아 최고 창업선도대학을 목표로 창업교육을 지원한다. 2019년에 이어 올해도 ‘초기창업패키지 지원사업’에 선정돼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군산시를 비롯한 유관기관과의 협업체계를 구축해 청년창업가 육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재학생들을 위한 차별화된 교육과정이나 프로그램이 있다면.

4차 산업혁명으로 급격하게 바뀌는 사회환경에 대비하고 이에 필요한 인재양성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줄곧 노력했다.

대표적으로 군산대만의 독특한 교육혁신 모델인 ‘KS-Edu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운영해왔다. 환경 변화와 수요 분석에 근거해 교육의 질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는 시스템이다. 

또한 2개 이상의 전공을 연합해 하나의 새로운 융합연계학과를 만드는 공유전공을 활성화하고 있다. 현재 디지털포렌식, 빅데이터수리전산공학, 글로벌인공지능, 지적, 공공세무, 스마트양식공학, 연금관리, e-모빌리티 등의 공유전공이 개설돼 있다. 앞으로 공유전공 과목을 지속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물리적인 학과를 통폐합하는 것은 시대의 빠른 흐름을 반영하기에는 다소 보수적인 반면, 일종의 가상 형태인 공유전공은 시대적 니즈와 학생들의 수요를 빠르게 반영해 피드백을 낼 수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교육 모델이라고 본다.

장학혜택, 기숙사 등 학생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군산대의 교육환경을 소개해주신다면.

대학교육에 있어 모든 과정의 시작과 끝은 학생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대학 운영과 교육의 키워드를 ‘학생행복’에 두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학생 권익을 위한 인권센터를 총장 직속기구로 출범시켰다. 양방향 스마트 테이블, 토론과 협업이 가능한 큐브라운지, 스마트 열람실 등 미래형 첨단 ICT시설을 갖춘 황룡도서관을 리모델링했다. 학생 중심의 학습문화공간으로 만족도가 높다.

우리 대학의 학생복지 정책은 학생들의 심리적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다. 외적인 성과가 아니라 학생들이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부모 입장에서 생각하고 있다.

학생복지사업 중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 가운데 하나가 건강한 대학 생활을 지원하는 일이다. 중간・기말고사 등 연중 4회 시험 기간에는 간편식을, 방학과 휴일을 제외한 학기 중에는 양질의 조식을 1,000원에 제공하고 있다. 

학생장학금도 풍족한 편이다. 다양한 장학제도를 마련해 학생 대다수가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다. 등록금 대비 장학금 수혜율은 전국 최상위권이다. 지역인재장학금, 수능성적 우수 장학금, 단과대 수석 장학금 등 100여 종의 장학금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지역기반형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우리 대학은 교육국제화역량 인증 획득 기관이다. 체계적인 글로벌교육으로 국제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글로컬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동북아시아, 동남아시아, 유럽, 미주, 오세아니아 등 세계 각국 대학과 교류 협력하며 학생들에게 글로컬 감각을 키워주고 있다. 자매대학과의 교환학생 프로그램, 해외 대학과 본교 학위를 함께 받을 수 있는 복수학위제도, 해외어학연수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지역 중심 국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지역대학의 역할과 가치를 설명해주신다면.

지역중심대학은 강소대학인만큼 변화와 혁신에 빠르게 반응할 수 있고, 구성원들의 응집력 역시 강하다. 지역 혁신을 견인할 수 있는 대학이 바로 지역중심대학이라 생각한다.

그동안 국가정책은 거점대학을 중심으로 이뤄진 경우가 많았는데, 지역중심대학에 포커스를 맞춘 정책을 시행하면 지역사회 혁신 역시 빨라질 것으로 확신한다.

각 대학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연합체로서의 추진력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한 예로 ‘지역중심국립대학 산학협력벨트 협의회(K7U-Belt)’가 있다.

7개 산학협력 우수대학들의 연계 및 협력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로 새로운 공동사업을 기획하고, 새 대학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모임이다. 회원교들은 권역별로 국가산업단지와 특화산업 육성을 위한 인력공급, 기술지원 등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며 지역중심대학으로서의 역할을 공고히 해나가고 있어 모범 사례로 손꼽힌다.

입학자원 감소와 고등교육 환경 변화 등 국립대학이 안고 있는 공통된 현안이 많다. 특히 코로나 사태로 인해 대학이 안고 있는 재정적 부담이 생각 이상으로 크다. 대학 교육의 조속한 안정화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안정적 예산확보 역시 중요하다.

4차 산업혁명과 함께 대학교육 환경이 급변하면서 대학이 가지고 있는 인적·물적 인프라 역시 새롭게 개편돼야 한다. 이를 위한 예산 확충과 정책적 지원도 중요하다.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학령인구 감소와 오랜 기간 등록금 동결로 대학이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한다. 이에 관한 총장님 견해를 듣고 싶다.

정부의 지나친 간섭은 역량이 미치지 못하는 대학에 대한 인위적인 부양으로 이어져 왔고, 이것이 대학교육의 전반적인 평균 경쟁력을 떨어뜨려 왔다고 본다. 어떤 형태로든 인위적인 조정이나 부양은 부작용이 크다. 대학의 위기는 단기적으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시스템을 조정하면서 완만하게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할 일이다.

대학 또한 스스로 성찰하고 쇄신해야 한다. 경쟁력 강화나 구조조정은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해야 하고 선택은 시장에 맡겨야 한다. 대학의 구조조정은 수요와 공급의 입장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다. 모든 대학이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벼랑 끝에 있다.

국립대학은 사립대학과 다르다. 고등교육의 공공성 확보를 위해서는 대학의 역량을 평가하는 지표에 기초학문 분야나 인문교육 등 가시적인 성과가 금방 드러나지는 않지만 교육의 근간이 되는 분야에 대한 보장을 포함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지역대학의 경우 큰 몸집을 수면 밑에 감추고 있는 빙하처럼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큰 경우가 많다. 그간의 대학 구조조정은 이러한 차별성이나 특수한 조건을 고려하지 않아 지역의 편차를 더욱 심화시키는 부작용이 많았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 중앙 집중적인 시스템은 뿌리를 깊고 넓게 내리지 못하는 허약한 나무와 같다. 대한민국의 지속발전을 위해서도 지역의 균형 있는 발전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지역대학을 성장, 유지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앞서 언급했듯 대학의 자구력이 없으면 정부 지원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격이 될 것이다.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

앞으로의 계획과 대학 구성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군산대 학생의 70%가 전북 지역 출신이다. 다른 지방대학에 비해 지역 학생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우리 대학은 지역인재 양성에 대한 높은 책임감을 갖고 있다.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지역 사회와의 유대관계를 더욱 강화하고자 한다. 지역산업과 연계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지역산업체와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선순환적 산학협력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측면에서의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

남은 임기 동안 발전계획에 따른 지표 관리에도 힘써 종합발전계획이 우리 대학의 성장을 이끈 실질적인 청사진이 되도록 하겠다. 공유전공을 더욱 확대하고 안착시키며, 학생들의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는 다양한 지원시설과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학생들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우수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최상의 교육환경을 만들겠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군산대 구성원들은 열정이 많다. 대학의 긴급 사안이나 주요 이슈가 생기면 고맙게도 마음을 하나로 모아준다. 구성원들이 순수한 열정과 애교심을 지금처럼만 보여준다면 군산대의 앞날은 항상 밝다고 생각한다. 

 

■ 곽병선 총장은

원광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군산대 사회과학대학 법학과 교수로 재임하며 군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초대 한국법이론실무학회 회장, 제11대 한국법학회 회장, 제10대 군산대 교수평의회 의장으로 활동했다. 2018년 3월 제8대 군산대 총장에 취임했으며 현재 지역중심 국 · 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 회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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