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총장들, “폴리텍대 ‘로봇 캠퍼스’ 설립 인가 반대"
전문대 총장들, “폴리텍대 ‘로봇 캠퍼스’ 설립 인가 반대"
  • 이승환 기자
  • 승인 2020.05.25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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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35개 전문대 총장, 25일 설립 반대 성명 발표..."설립 전면 재검토 요구"
정부의 대학 구조조정 정책에 배치...과잉인력 양성 및 국가재정 손실 초래 지적
국가 차원의 전략적인 고등직업교육정책 수립 선행 필요
전국 135개 전문대학 총장들은 25일 ‘폴리텍 대학 로봇 캠퍼스 설립 반대 전문대학 총장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진은 2020년 전문대교협 정기총회 모습.
전국 135개 전문대학 총장들은 25일 ‘폴리텍 대학 로봇 캠퍼스 설립 반대 전문대학 총장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진은 2020년 전문대교협 정기총회 모습.

[대학저널 이승환 기자] 전국 135개 전문대학 총장들은 25일 ‘폴리텍 대학 로봇 캠퍼스 설립 반대 전문대학 총장 성명서’를 발표했다.

전문대학 총장들이 로봇 캠퍼스 설립에 일제히 반대 의사를 밝힌 것은 지난 2019년 3월에 이어 두 번째다.

전문대교협에 따르면, 현재 로봇관련 학과에 재학 중인 전문대생은 전국적으로는 25개교 5,773명이고 이 가운데 현재 신규로 로봇캠퍼스 설립을 추진 중인 경북 영천의 동일권역 내에만 3개교 1,442명에 이른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남성희 회장은 “사전에 로봇분야에 대한 적정 인력 및 국가 재정의 효율적 투자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부족한 상태에서 신규 로봇 캠퍼스 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매우 유감이며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문대학 총장들은 이번 성명에서 크게 세가지 이유로 경북 영천 소재 폴리텍 대학의 로봇캠퍼스 설립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첫 번째로 대학 구조조정 정책에 배치되는 행위임을 들었다. 

성명은 “폴리텍 대학은 전문대학과 동등한 고등교육기관임에도 소속 부처가 고용노동부에 있다는 이유로 정부의 구조조정 정책에서 제외되고 있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폴리텍 대학이 영천 로봇캠퍼스의 학생 정원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이미 구조조정 돼야 하는 다른 폴리텍 캠퍼스의 학생 정원을 대체한 행태는 그간 정부의 대학 구조조정 정책에 적극 부응해 수년간 정원 감축을 성실히 수행해 온 전문대학을 철저히 무시하는 것”이라고 전한 성명은 “정부 정책의 일관성 측면에서도 매우 심각하게 결여됐음이 분명하다”고 전했다.

둘째로 전문대학이 이미 로봇관련 인력 양성을 위해 전국 25개교에서 관련 전공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로봇캠퍼스 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과잉 인력 양성과 막대한 국가 재정의 손실이 초래될 것임을 꼽았다. 

성명은 “국가적 차원에서 관련분야에 대한 우수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면 현재 운영 중인 전문대학에서 필요한 직무나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과잉 인력의 양성과 국가 재정의 낭비를 막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번 로봇 캠퍼스 설립 추진이 정부의 관련 정책과 권고에 배치되는 행위임도 지적했다. 성명은 “로봇 캠퍼스 설립 추진은 2018년 3월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전국 각지에서 운영 중인 폴리텍 대학의 학위과정을 축소하고 폴리텍 대학의 역할을 재정립하겠다’는 직업훈련방안, 2019년 6월 교육부의 비학위(전문기술)과정 개설 권고에 배치되는 행위”라고 전했다. 

이어 “폴리텍 대학의 설립 목적이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기능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훈련과정의 운영과 근로자들의 직업능력개발 및 산학협력 사업 등을 수행하는데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설립 목적에도 배치되는 행위로 마땅히 중단돼야 한다”고 전했다.

폴리텍 대학 로봇 캠퍼스는 2021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지난 2월 건축물 사용승인 등 제반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교육부에 대학 설립인가 신청서를 제출, 설립인가 심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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