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보상 후 학습, “기분이 좋아야 공부도 잘 된다”
선 보상 후 학습, “기분이 좋아야 공부도 잘 된다”
  • 이효정 기자
  • 승인 2020.05.26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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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맞는 입시 전형 찾아 공략해야
나만의 독특 학습 방법, ‘N회해(解)’

[상위 1% 나만의 공부법] GIST 화학전공 신주혜 씨

[대학저널 이효정 기자]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진로를 찾지 못한 채 대학에 입학하고 있다. 신주혜 씨도 마찬가지였다. 친구들 사이에서 ‘화학공주’라 불릴 만큼 화학을 좋아하긴 했지만 평생 공부할 만큼 좋아하는지는 확신이 없었다. 그런 신 씨에게 GIST는 꿈의 대학이었다. GIST는 1학년 때 기초교육학부라는 무학과제도로 입학하고, 별다른 학점 제한이나 인원수 제한 없이 전공선언과 전과가 자유롭기 때문이다.
“저 뿐만 아니라 많은 학생들이 아직 자신이 원하는 전공을 찾지 못 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본인이 원하는 과목을 충분히 공부하고 익힌 뒤, 전공을 선언할 수 있다는 점이 GIST의 큰 강점인 것 같습니다.”
평소 이것저것 해보는 것을 좋아하는 신 씨는 시험 문제를 맞히는 것보다는 대회에 참여하거나 논문을 쓰는 등의 활동을 더 선호했다고 한다. 과연 그녀는 어떤 공부법으로 어떻게 GIST에 입학하게 됐을까. 신 씨의 입시전략을 들어봤다.

 

경험은 곧 자산…과학토론대회, 실험대회 출전 등 다양한 분야 도전
GIST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입학한 신 씨는 정시를 준비한다기 보단 학생부종합전형에 치중해 준비했다고 한다. 고1 때 입시 설명회를 듣다가 과학기술원의 존재를 알게 됐고, 설명을 듣자마자 연구가 목표였던 신 씨는 과학기술원이 운명 같은 학교라고 느꼈다. 그런 과학기술원 대부분이 학생부종합전형을 중심으로 학생을 선발했던 것이다. 그 중 GIST는 학생부종합전형이 85%나 됐고, 그 때부터 신 씨는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일부러 비교과 활동에만 집중했던 건 아니었지만 신 씨는 시험 문제를 잘 맞히기보다는 대외활동에 강점이 있었다고 한다. 이것저것 해보는 것을 좋아해 교내 대회가 있다 하면 무조건 참가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었다. 신 씨의 생활 기록부를 보면 실험대회, 소논문, 경진대회 등의 수상이나 관련 활동도 많지만 영어, 국어, 사회 교과 뿐 아니라 요리와 팝송대회 수상 실적까지 빼곡하게 적혀 있을 정도였다. 교내 활동 뿐만 아니라 교외활동에도 관심이 많아 남양주시 과학탐구토론대회 금상, 경기도 과학탐구토론대회 은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런 신 씨의 성격은 수시 지원에서도 강점을 발휘했다. 경험이 많았기 때문에 자기소개서를 쓸 때도 굉장히 수월했지만, 이러한 사례들은 면접을 볼 때 가장 빛을 발했다. 수시 지원 학교는 면접이 있는 곳이 대다수였고 자신의 경험을 살려 면접에서 큰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공부법 찾아야
비교과 활동도 많이 했지만 성적 또한 놓칠 수 없다. 주로 독학을 선호했던 신 씨는 사교육을 거의 받지 않았다.
“대형학원은 수업방식이 전혀 안 맞았어요. 스스로 완전히 이해해야 문제도 풀리고, 공부가 되는 스타일이었거든요. 그 과정에서 꼭 문제를 푸는 데에 필요하지 않은 부분이라도 궁금하면 바로 질문을 했어요. 그런데 대형학원에서는 그걸 용납하는 분위기가 아니더라고요. 딱 하루 갔다가 바로 그만뒀어요.”
신 씨는 잠시 학원을 다니기도 하고 독학을 하기도 하며 자신의 공부 방법을 찾아 나갔었지만, 수학만은 혼자 공부하기에 너무 어려웠다. 수학의 경우 문제마다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여러 가지인데, 신 씨는 자신이 풀었던 풀이법과 다를 경우 꼭 질문을 하고, 올바른 접근법은 무엇인지 꼼꼼히 이해하고 넘어가야 직성이 풀렸다고 한다.
영어의 경우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공부했다. 딱히 시간을 배분해서 영어 공부를 하지 않았다. 영어 과목은 중학교와 고등학교 범위 간에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 다만 사용하는 어휘가 어려워질 뿐인 것 같았기 때문에 어휘를 많이 외웠다. 과학, 특히 물리나 화학의 경우 그녀는 꼭 ‘N회해(解)’를 했다. N회해(解)란 간단히 말해서 같은 문제를 여러 번 푸는 신 씨의 방식이다. 과학이나 수학은 풀이 방법을 아는 것은 물론 시간 싸움도 굉장히 중요하다.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는 새로운 문제보다는 한 문제를 여러 번 풀어서 그 유형에 대한 익숙함을 키우는 것이 신 씨의 포인트. 평균적으로 3~5회는 같은 문제를 반복해 풀었다. 그렇게 2~3개의 문제집으로 N회해(解)를 진행하면 시중에 나와 있는 유형은 거의 다 정복했다고 한다. 이런 방법으로 공부를 하다 보니 딱히 오답노트는 필요하지 않았다. 대신 채점할 때 답지를 보면서 처음부터 빈 종이에 꼼꼼히 풀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렇게 하다 보면 N회해(解)를 했던 기억이 나면서 오답노트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공부의 궁극적인 목표는 꿈을 이루는 것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고등학교 3년이 늘 수험 기간이나 마찬가지다. 선 학습 후 보상 체계가 있었던 다른 학생들과는 달리 신 씨의 방법은 조금 독특했다. 다른 학생들이 여가 시간을 정해놓고 그 시간만을 바라보며 열심히 공부했다면 신 씨는 여가 시간을 가지고 나서 공부를 시작하는 편이었다. 유달리 아침 잠이 많았던 신 씨는 아침에 일어나면 머리가 무거워 공부가 잘 되지 않았다. 때문에 1교시가 시작 되기 전 좋아하는 책을 읽기도 하고 그날 나온 웹툰을 보기도 하면서 공부를 시작했다. 모든 수업이 끝난 후 개인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도 꼭 1시간 정도 쉬는 시간을 가지며 머리를 식혔다. 그럼에도 하루 목표한 공부 분량은 꼭 끝냈다. 오히려 여가 시간을 가지고 난 후면 기분이 좋아져서 암기도 더 잘 됐다. 가끔은 친구들과 카페에 가서 공부를 하기도 했다. 단지 장소의 변화만으로도 기분 전환이 확실히 이뤄져 더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다. 기분이 좋아지니 공부 효율도 높아지는 것이 신 씨의 비법이다.
기나긴 수험 기간 동안 마음을 편하게 먹었던 것도 스트레스를 덜 받았던 비결이었다. 신 씨의 경우, 목표했던 대학이 뚜렷한 편이었다. 대입기간 내내 내신이나 모의고사 성적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며 목표 대학에 못 갈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휩싸이기 보다는 ‘나는 꼭 목표한 대학에 갈 것이니까, 올해 못 가더라도 내 인생에서 1년쯤 더 투자할 수 있어’라는 생각을 늘 가지며 수험 생활을 했다. 그렇다고 나태해지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긴장감이 독이 되는 성격이었다.
“전 너무 긴장을 하면 오히려 제 실력도 잘 안 나오고 스트레스만 심하게 받아 공부가 안 되는 악순환이 반복돼서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어요.”

 

지금은 목표했던 대학에 들어가 자신의 분야를 정하고, 자치회와 동아리 활동, GIST의 특색 사업 ‘무한도전 프로젝트’도 참가하며 학생 홍보대사 ‘지온나래’의 회장도 도맡아 하고 있는 신 씨는 문제를 잘 푸는 것, 시험에서 성적을 잘 받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많은 것에 도전해봐야 한다고 말한다.
“지금 공부를 하는 궁극적인 목표가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꿈을 이루기 위해서라는 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다양한 경험을 해보면서 꿈을 이룰 수 있기를, 그리고 그 무대가 GIST가 될 수 있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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