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한세대·평택대 노사 갈등
길어지는 한세대·평택대 노사 갈등
  • 이효정 기자
  • 승인 2020.05.18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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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대 노조 “학교, 성실히 교섭에 나설 것” 촉구
평택대 노조 '불법사찰 규탄 기자회견 가져'

[대학저널 이효정 기자] 수도권의 한세대학교와 평택대학교가 노사 갈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임금 인상과 조합원 불법 사찰 중지 등을 내세운 노조에 맞서 대학 측이 무대응으로 일관하거나 반박에 나서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한세대 등 2개 대학 노조는 연대투쟁 등의 방법을 통해 의견을 관철시키겠다며 파업을 진행했으나, 대학 측과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채 임시로 업무에 복귀한 상태다.

전국대학노동조합 한세대학교지부는 지난해 4월부터 16차례 교섭을 거쳐 임금 협상안과 호봉제로의 전환을 요구했다. 그러나 지난 해 11월 7일 합의를 위한 협상 테이블에 김성혜 총장이 나오지 않아 결렬됐다.

또한 지난 2월 25일 열린 ‘2019년 임금교섭’이 결렬되면서 노동조합원들은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했고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94%가 파업을 선택했다.

노조 측은 “지난 2월 27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조정위의 결정으로부터 부여받은 적법·타당한 노조의 파업권 행사”라며 3월 16일부터 파업에 돌입했으나 , 재학생의 학습권과 교원의 수업권을 보장하기 위해 임시로 업무에 복귀했다.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던 한세대 측은 대표교섭위원으로 외부 노무법인에 교섭권과 체임을 위임했었지만 지난 7일 돌연 노무법인 대표가 빠진 새 교섭위원 명단을 보내왔다.

이번 한세대 노조의 파업에 대해 교수협의회, 실처장, 총학생회, 총동문회가 차례로 성명서를 발표하고 파업으로 인한 행정 마비에 학생들이 피해를 받고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또한 한세대 측에 노사 간 합의한 단체협약을 이행해줄 것을 요청했다.

교수협의회 측은 성명서에서 ▲지난 2월 27일 경기노동지방위원에서 제안된 「조정안」 수용 강력 촉구 ▲사용자의 교섭권과 체결권을 외부(노무법인)이 아닌 구성원에게 돌려줄 것 ▲앞선 두 가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전원 보직 사퇴 등의 3가지 입장을 제시하며, “노사 간의 문제가 조속하고 원만하게 해결돼 현재의 위기가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전국대학노동조합 평택대지부는 13일 평택대 중앙광장에서 노동조합을 탄압하고 조합원을 사찰하는 학교법인 피어선기념학원 이사장과 평택대 총장, 법인 사무국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기자회견에서 노조는 사전 협의 없이 심각한 인권 침해 요소가 다분한 GPS 위치 추적 기반 근태 관리 시스템의 일방적인 도입과 조합원의 근태 감시, 불법 촬영 등을 지적하며, “임시이사회와 법인 사무국의 학사개입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도를 넘어선 수준의 학사 간섭과 쟁의행위 중 조합원들을 불법으로 사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임금 체계를 성과연봉제에서 단일 호봉제로 바꿔줄 것과 총장 직선제를 요구했다. 하지만 대학 측이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자 지난 3월 16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했었다. 다만 노조는 지난 4월 6일 학사 운영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업무로 일단 복귀했다.

노조는 성명서에서 “전면 파업을 하는 동안 총장이 학사행정을 이끄는 모습과 비상상황을 수습하려는 모습이 전무했다. 노동조합과 대화를 통한 파업 해결 의지가 전무했고, 학사행정을 원만히 끌어가고자 하는 학교 책임자의 자세와 모습은 볼 수 없었다”며 “학사 운영에 대한 책임은 총장에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습 의지가 보이지 않아 노동조합은 개강 4주차를 맞아 학사운영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4월 6일 각자의 부서로 복귀한다”고 말했다.

평택대 측은 노조의 파업을 불법으로 간주해 사과문을 요구하며 반박에 나섰다. 노조와 학교 간의 갈등이 심해지자, 양측은 지난 4월 8일 면담을 가졌었으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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