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수시 준비 시작! 집에서 자소서 뽀개기
셀프 수시 준비 시작! 집에서 자소서 뽀개기
  • 백두산 기자
  • 승인 2020.05.15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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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준비한 자소서 시간 절약에 도움…평가자 시각에서 문항별 핵심 파악
결과보다는 구체적인 과정과 자신만의 성장점 나타내야

[대학저널 백두산 기자] 등교 수업 일정이 또 연기됐다. 고3 학생들의 대입 준비 기간이 더 빠듯해질 수밖에 없다. 일분일초가 아까운 요즘, 당장 수시를 준비해야하는 학생이라면 집에서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를 준비해야 한다. 특히 이번 학기 비교과 활동이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작성해두는 자소서가 추후 시간 절약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먼저 확인해 볼 사항들을 점검해 보고자 한다. <대학저널>이 코로나19의 위험 속에서 학원을 오가며 첨삭 받지 않아도 되는 셀프 자소서 준비법을 소개한다.

(도움말: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

1. ‘내가 평가자라면 나를 뽑고 싶을까?’ 시각으로 문항별로 요구하는 핵심 파악 최우선

문제를 풀 때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듯, 자소서를 쓸 때에도 대학이 왜 이런 항목을 요구하는지 이해하는 것이 필수다. 하지만 문항에 대한 올바른 이해 없이 본인이 잘못 해석한대로 쓰다가는 결국 핵심에서 멀어지고, 적절하지 않은 소재와 내용의 글이 만들어지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자소서 항목별 특징을 평가자의 입장에서 들여다보는 것이 먼저다.

공통문항들을 살펴보자. 먼저 1번 문항은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경험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기술하라고 하고 있다. 여기서 많은 학생들이 오해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이 문항은 성적 향상을 위해 어떻게 공부했는지를 쓰라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평가자들은 학생의 단순한 공부방법을 궁금해 하는 것이 아니다. 평소 지적 호기심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지식 확장을 위해 노력한 경험,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배우고 느낀 점이 궁금한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학생들이 특정 과목 성적을 올리기 위해 시도한 방법을 작성한다. 그 내용도 플래너, 예습·복습, 개념 학습, 또래튜터링 등 쉽게 예상되는 방법들이다. 자소서 1번은 고교 시절의 배움에 대한 호기심과 탐구 경험들을 기반으로 대학 입학 후에도 학업을 훌륭하게 수행할 수 있을 것인지 판단하기 위한 문항이라는 것을 기억해두자.

2번 문항은 지원하는 학과에 적합한 인재인지를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학업역량 등을 통해 보여주는 문항이다. 때문에 자신의 진로에 대한 관심과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하고, 그 과정에서의 주도성, 적극성, 탐구력 등을 강조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지원학과의 교육과정, 인재상 등을 통해 대학 및 학과에서 요구하는 역량이 무엇인지 확인하면 소재를 선정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다.

3번에서는 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 등을 실천한 경험을 통해 개인이 아닌 공동체에서의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 단순한 경험만이 아니라, 그 경험을 통해 무엇을 느끼고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중요하게 본다. 2번 항목과 마찬가지로 대학 및 학과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을 참고하면 좋다.

2. 무작정 ‘열심히 했습니다’가 아닌 무엇을, 어떻게 노력했는지 드러내기

학교생활기록부에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선생님들이 관찰한 팩트들이 기록돼 있다면, 자소서에서는 이를 자신만의 스토리로 구체화해야 한다. 어떤 계기로 활동에 참여했는지, 거기에서 본인의 역할은 무엇이었고, 어떤 과정으로 수행했는지를 구체적으로 드러내야 한다.

내용을 구체적으로 서술하는 것은 많은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이다. 이 때, 평가자의 관점에서 자소서를 바라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어려움이 있었지만 서로 협력해서 해결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노력했습니다’와 같은 단편적인 설명만으로 진정성을 주기는 어렵다. 구체적으로 내가 무얼 했는지, 어떤 노력을 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면 아무리 배우고 느낀 점이 매력 있다 해도 그 말이 진정성 있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비슷한 맥락으로, 단순 활동 사실만 나열하는 경우도 쉽게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리더십을 강조하기 위해 학급 반장을 했던 경험을 작성하는 경우를 보자. 입학사정관이 궁금해 하는 건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리더십을 발휘했는지,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본인이 무엇을 느끼고 성장했는지 일 것이다. 하지만 학급 반장 경험 자체를 리더십으로 착각해, 반장으로서 한 여러 일들을 쭉 나열만 하는 학생들이 있다. 이 경우 평가자는 지원자가 실제로 리더십을 갖춘 학생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없다. 자소서가 학생부와 다른 점은 스토리를 통해 구체적인 과정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한 팩트, 결과가 아닌 과정을 통해 어떻게 자신이 성장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자.

3.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가 아닌, 배우고 느낀 점을 통해 자신만의 성장점 보여주기

공통문항인 1번부터 3번까지는 ‘~를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하라고 되어 있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은 ‘~한 결과 우수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는 식의 결과 중심으로 작성하곤 한다. 또한 배우고 느낀 점을 ‘뿌듯했다’, ‘보람됐다’, ‘자랑스러웠다’ 등 감정 중심으로 작성하는 경우도 많다.

이는 자소서에 작성할 소재를 정할 때, 자신의 성장점 중심이 아닌 한 일 중심으로 선정하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전공과 연계되거나 의미있을 법한 활동으로 소재를 정하고 내용을 적었지만, 처음부터 자소서를 염두에 두고 활동을 한 게 아니다 보니 그 활동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이 없거나, 활동 내용과는 맞지 않는 느낀 점이 나오는 것이다.

경쟁력 있는 자소서는 배우고 느낀 점에서 확연히 다르게 나타난다. 글을 쓰기 전에, 그 활동을 통해 내가 느낀 점, 성장한 점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해보자. 배우고 느낀 점을 먼저 정리하고 나면, 해당 활동을 통해 강조하려는 내용이 분명해져 본 내용을 작성하기도 훨씬 수월하고 글이 엉뚱한 방향으로 가는 것도 막을 수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시 학종을 준비하는 고3 학생들에게는 정말 힘든 시기일 것이다. 매우 답답하겠지만 위 사항들을 참고해 집에서 자소서 초안을 작성하며 셀프 수시 준비를 시작하자. 어려울 때일수록 치밀한 전략을 짜는 자만이 승리 확률이 높아진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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