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지금'
서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지금'
  • 임지연 기자
  • 승인 2020.05.0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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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편집국 임지연 기자

[대학저널 임지연 기자] 전국 대학들의 대면수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가 발표한 ‘대면수업 시작 예정일 현황’에 따르면, 4년제 대학 193교(국·공립대 40개교, 사립대 153개교) 중 49.6%가 5월부터 대면수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실험·실습·실기 수업 등 대면수업에 필요한 분야는 이미 대면수업을 진행 중인 대학도 있다.

대면수업을 실시하는 대학이 늘어나며 아직은 집단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우려스럽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가 아직 종식되지 않았는데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갑자기 대면수업을 진행하게 되면 타 지역에 살고 있는 학생들은 어떻게 하냐는 부정적인 의견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달 혹은 더 짧은 기간 출석을 위해 대학이 있는 곳에 거처를 마련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대학은 고민이 많다. 대면수업을 하자니 집단감염이 우려되고, 1학기를 모두 비대면수업으로 하자니 실험·실습·실기 등의 교과목 수업 진행에 한계가 있다.

다른 수업 역시 ‘온라인 수업은 학습의 질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많아 마냥 비대면수업으로 밀고 나가기에는 무리가 있는 상황이다. 이 문제는 대학 등록금 반환까지 제기되는 사안으로 번진 상태다.

그래서 많은 대학들이 비대면수업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교과목 위주로 우선 대면수업을 실시하고, 사회적 분위기와 학생·교직원의 의견을 수렴해 대면수업을 확장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대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철저한 방역을 약속하고, 혹시 모를 집단감염 사태에 대비해 전담반을 구성하는 등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우려는 당연하다. 가능하다면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비대면수업을 진행해 집단감염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1학기 전체를 비대면수업으로 진행하겠다고 발표한 대학도 많다.

한편으로 마냥 비대면수업을 진행할 수 없는 대학의 입장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대면수업을 주로 진행해왔던 대학들은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짧은 시간 안에 비대면수업 시스템을 구축해야 했고, 교수들 역시 비대면수업을 처음 해보는 탓에 완벽한 수업 준비가 힘들었을 것이다. 실험·실습·실기 수업은 말할 것도 없고 말이다.

그런 상황에서 계속 비대면수업을 진행한다면 학생들은 여전히 학습의 질이 떨어진다 말할 것이고, 결국 어떻게 해도 양쪽 모두 만족하는 상황에 도달하기는 힘들다.

서로의 상황을 조금 이해해보는 건 어떨까. 우리 모두 처음 겪는 상황이다 보니 시행착오가 있을 수밖에 없다. 조금만 서로를 이해하고 합의점을 찾는다면 양쪽 모두 어느 정도 만족할 수 있는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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