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에만 얽매이지 말고 자신 돌아보는 시간도 중요”
“공부에만 얽매이지 말고 자신 돌아보는 시간도 중요”
  • 이효정 기자
  • 승인 2020.04.23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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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 대회, 소논문, 과학전람회 등 비교과 활동 적극 참여
“하고 싶은 것은 후회 없이 도전하고파”

[상위 1% 나만의 공부법] DGIST 기초학부 유민지 씨

[대학저널 이효정 기자] DGIST 기초학부에 재학 중인 유민지 씨는 하고 싶은 것이 많다. ‘무학과 단일학부’가 특징인 DGIST를 선택하게 된 이유 중 하나도 직접 경험해보고 적성에 맞는 전공을 선택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무학과 단일학부란 말 그대로 학과만 없는 것이 아니라, 학생 스스로가 희망하는 커리큘럼을 직접 짜서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교육 체계를 말한다. 유 씨는 직접 경험해보고 적성에 맞는 전공을 정하고 싶어 DGIST로의 진학을 결정했다. 지금은 화학을 전공하고 싶다는 유 씨. 그녀의 공부법은 하루에 7~8시간 잠을 충분히 잔 후 맨 정신으로 수업 듣기, 수업 시간에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시는 내용을 놓치지 않고 적기, 교과서나 문제집에 정리된 부분을 반복해서 읽기 등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실천하기 어려운 방법이었다.

 

계획 짜는 것은 선호하지 않아…하고 싶은 과목 위주 공부
유 씨는 계획을 해서 공부하는 것은 그다지 선호하지 않았다. 계획했던 과목을 공부하기로 한 날 잘 되지 않으면 과목을 바꿔 공부하기도 하고, 시간에 맞춰 공부하다 보면 꼼꼼히 내용을 볼 수 없기 때문이었다. 이에 일주일 동안 해야 할 공부를 종이에 과목별로 나열, 그날 하고 싶은 과목을 골라 하나씩 지워가며 공부했다. 하지만 시간을 정해두고 공부를 하지 않으면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기 때문에 하루 공부 시간을 스톱워치로 체크하며 매일 기록했다고 한다.
즐겁게 공부하는 것을 원해서 주로 하고 싶은 과목을 위주로 공부했다는 유 씨는 국어나 영어 같은 경우 지문을 반복해서 읽고, 수학은 문제 풀이를 많이 하려고 노력했다.
“가장 중요한 건 해답지를 바로 보지 않는 것입니다. 스스로 풀지 않으면 공부를 한 의미가 없어 안 풀리는 문제는 열 번도 넘게 풀었습니다. 계속 안 풀리는 문제는 따로 표시하고 다른 문제부터 공부하면 나중에 풀리기도 하고 그렇게 스스로 문제를 풀 수 있게 노력했습니다.”
유 씨가 가장 자신 없던 과목은 생명과학이었다. 외우는 걸 싫어하고 생소한 단어가 많았기 때문이다. 핵심 키워드를 먼저 백지에 적는 연습을 하고 다른 친구에게 설명해주듯 말로 그 개념에 대해 다시 복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원은 예습 목적으로 다녔다. 다른 사람이 알려주는 지식을 넣으면 스스로 아는지 확인할 수가 없어서 시험 한 달 전에는 혼자서 공부하는 시간을 늘렸다.
의외로 노트 필기는 하지 않았다. 시간도 오래 걸리고 한정적인 내용만 담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수업 시간에 선생님들이 말하는 내용은 놓치지 않고 적으려고 노력했다.
“맞은 문제도 제가 다 아는 개념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틀린 문제 뿐만 아니라 맞은 문제 중에서 헷갈렸던 문제도 함께 오답노트에 작성했습니다. 오답노트를 따로 작성하기엔 시간도 많이 들고, 공책과 문제집을 같이 들고 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서 교과서나 문제집에 헷갈렸던 개념을 정리하는 정도로만 작성했습니다.”
여러 가지 공부법도 시도해보았다. 기억에 남는 것은 종이를 반으로 접어 직접 단답형 문제를 만들어 공부했던 것. 학교 가는 중이나 쉬는 시간에 잠깐씩 볼 수 있는 자신만의 퀴즈도 만들었다.
수험생들에겐 시간이 금이다. 자신의 수면 패턴을 바꿔가면서 공부하고 있는 수험생들이 허다하다. 유 씨는 유독 잠이 많아 늘 밤 11시에는 잠을 잤다고 한다.
“잠을 줄이고 공부하는 시간을 늘릴 수도 있었지만 결국 수업시간의 집중도가 떨어져 하루에 7~8시간을 밤에 충분히 잔 후 학교에서 수업을 들었습니다.”
때문에 학교 수업 시간에 절대 졸지 않고 맑은 정신으로 수업을 들었다. 유 씨는 이것 또한 하나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다양하지만 핵심 있는 비교과 활동
유 씨는 정시보다 수시에 더 집중해 입시를 준비했다. 그러다보니 비교과 활동의 중요성이 매우 컸다. 각종 실험 대회, R&E, 소논문, 과학전람회, 독거 어르신 봉사활동 등 유 씨는 할 수 있었던 모든 비교과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고등학생 때는 대체에너지 개발 연구원이 희망 진로여서 바이오 에탄올 제작, 토양 연료 전지, 태양 전지 등 다양한 에너지 분야와 관련된 활동을 했다. 유 씨가 지원한 학교들은 면접이 있는 경우가 대다수였고, DGIST의 경우 토의 면접이 있었다.
“토의 면접을 준비할 때 최근 이슈가 되는 사회적 문제를 보며 제 생각을 말하는 연습을 했고, 과학 개념을 정리하면서 말로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공부했습니다.”

 

공부에도 ‘치팅데이’가 있다
누구에게나 그렇듯 입시 생활은 스트레스의 연속이다. 유 씨는 어떻게 스트레스를 극복했을까.
유 씨는 손에 잡히지 않는 공부를 계속해서 하기 보다는 하루를 통째로 하고 싶은 일만 하는 날로 정해 스트레스를 극복했다. 마치 다이어트의 치팅데이와 같은 것. 사진 찍으러 가까운 곳에 가기도 하고, 그림을 그리거나 노래방을 가거나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가거나 자신이 하고 싶은 것만 하루 종일 하는 것이 비법이었다. 공부하느라 그동안 못 했던 것을 하고 나면 다시 공부할 원동력이 생겼다고 한다.
입시를 준비했던 기간 뿐만 아니라 고교 생활 내내 이러한 방법으로 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으면서 지내왔다는 유 씨. 공부에만 얽매이지 않고 때로는 한 템포 쉬어가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즐기면서 공부하는 사람은 이길 수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처럼 저는 경험해보고 목표를 뚜렷하게 세워 제가 즐기면서 할 수 있는 공부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DGIST는 이를 이룰 수 있는 학교라고 생각합니다. DGIST를 꿈꾸는 학생들도 다양한 경험을 해보면서 목표를 세워 즐겁게 공부하고, 이곳에서 꿈을 이룰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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