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덕효 세종대 총장, “AI 선도교육 통해 ‘글로벌 명문사학’으로 발돋움한다”
배덕효 세종대 총장, “AI 선도교육 통해 ‘글로벌 명문사학’으로 발돋움한다”
  • 이승환 기자
  • 승인 2020.04.22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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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취임 후 창의적 연구 환경 조성, 차세대 선도학과 육성 공들여
‘대양AI센터’, SW중심대학 기반으로 이공계 중심대학 입지 탄탄
배덕효 세종대 총장

[대학저널 이승환 기자] 올해 개교 80주년을 맞은 세종대학교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나라와 세계를 위한 인재를 양성하는 명문 사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1년 아시아 50대 대학 진입을 목표로 세종대는 ▲‘세종 아너스 프로그램(Sejong Honors Program)’ 운영 ▲‘디자이노베이션’ 활용 ▲PBL(Problem Based Learning) 교과목 운영 ▲블렌디드 러닝 등 혁신적인 교육방법을 한층 강화해 융합시대에 걸맞은 창의적 인재 배출의 선두에 서고 있다.
‘2020 THE 세계대학평가’ 국내 10위, ‘2019 QS 세계대학평가 분야별 순위’ 호텔관광경영학전공 국내 1위, 토목구조공학 국내 7위 등은 세종대의 우수한 경쟁력을 보여주는 바로미터다. 논문수준 기반 세계대학을 평가하는 라이덴(Leiden) 랭킹에서는 2018년에 이어 2019년에도 국내 일반대학 중 1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 우수대학을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표 대학으로 약진하고 있다.
배덕효 총장은 “세종대가 창의적 연구와 차세대 선도학과를 육성해 온 노력의 결과”라며 “미래사회의 다양한 변화와 요구를 예측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교육과 연구뿐 아니라 구성원 화합과 안정적 재정 확보를 포함한 총체적 고등교육 혁신 과제를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소통하는 총장, 실천하는 총장, 헌신하는 총장으로서 솔선해 세종대가 아시아 50대 대학을 넘어 ‘글로벌 명문사학’으로 발돋움하는 데 헌신할 뜻을 밝혔다.


세계대학평가 상위권 진입 등 대학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세종대는 영국 고등교육평가기관인 ‘THE’가 2020년 발표한 세계대학평가에서 공학부문 국내 10위에 올랐다. 다른 유명 전공이 많지만 전체 교수 중 이공계 교수 비율이 65%에 달할 정도로 세종대는 이공계에 힘을 쏟고 있다. AI 분야 논문 피인용 수에서 세종대는 국내 2위로 조사됐다. 1990년대 중반부터 공대를 집중 육성해온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2018년 7월 취임 이후 AI 등 소프트웨어 연구를 다양한 전공에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지 고민해왔다. 이공계와 무관한 전공 학생이더라도 코딩 과목을 의무적으로 이수하도록 한 것도 그래서다. 국내 최고로 손꼽히는 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도 만화를 그리는 수준을 넘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을 접목한 소프트웨어 연구 중심으로 트렌드가 바뀌었다. 디자인 관련 전공, 만화애니메이션 전공에도 소프트웨어 연구를 접목하고 있다.”

대학 경쟁력과 직결되는 우수한 교수진 또한 세종대의 자랑거리다. 

“세종대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공학 베이스나 인더스트리 분야가 강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수 교원들을 확보해야 한다. 1998~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국내외에 훌륭한 교수가 있다고 하면 무조건 모셔왔다. 학연, 지연, 혈연을 따지지 않았다. 삼고초려도 불사했다.
대학가에서 세종대 교수 초빙은 객관적이고 우수한 역량을 가진 사람을 뽑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예를 들어 학교를 졸업한 지 3~4년 된 사람은 잠재력(포텐셜)을 많이 본다. 10년 이상 된 사람의 경우 논문 업적이나 연구 과제 등을 중심으로 교수를 채용한다. 
최근까지도 우수 교수 영입에 꾸준히 노력해 왔으며, 그 노력의 결실이 여러 분야의 평가에서 가시적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네덜란드 라이덴대학이 대학의 순위를 부여하는 ‘라이덴 평가’는 논문의 질과 인용 횟수 등으로 산정된다. 세종대는 2018년과 2019년 국내 대학 중 연구중심 대학인 유니스트, 포스텍, 카이스트를 제외하면 일반대학 1위를 2년 연속으로 달성했다.”

2015년 1기 SW중심대학 사업에 선정된 세종대는 교육, 시설 등 관련 인프라를 완벽히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황이 궁금하다.

“미래세대는 컴퓨터 언어인 코딩이 필수적으로 중요해졌다. 세종대는 지난 2014년부터 국내 최초로 수시 합격자 전원을 대상으로 입학 전 소프트웨어 교육과정인 예비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입학 후에는 전공에 상관없이 필수적으로 코딩교육을 받아야 한다. 인문계와 이공계 모두 6학점을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예체능계열 학생들도 코딩교육을 받는다. 예체능 분야에서 우수해 입학했지만 다양한 학문을 선택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엔터테인먼트SW(예체능 분야와의 융합)와 같은 연계전공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산업 현장의 중·고급 인력 부족 문제를 완화할 수 있도록 실무 경험이 풍부한 산업계 전문가의 교육 참여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일례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아마존’에 우리 학생이 코딩 전문가로 취업했다. 이 학생은 인문계 출신이었지만 교차지원으로 전자정보통신공학과에 입학했고, 이후 세종대가 시행하고 있는 해외파견 프로그램으로 스페인 등 여러 나라를 다녀왔다. 세종대를 졸업하고 지속적으로 코딩공부를 한 게 통했다. 이후 조지아텍 컴퓨터공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인턴십을 거친 후 지난해 8월 아마존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입사했다. 이처럼 미래세대에 꼭 필요한 소프트웨어교육을 학과와 전공에 맞춰 차별화해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 우리 대학의 강점이다.”

지난해 완공된 ‘대양AI센터’가 화제다. 차별화된 강점과 활용방안이 궁금하다.

“AI선도대학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9년 3월 ‘대양AI센터’를 건립하고 인공지능융합(AI+X) 인프라가 갖춰짐에 따라 모든 학문 분야가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융합할 수 있는 연구·교육 체계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앞서 언급했듯 계열과 상관없이 전교생에게 파이선을 비롯한 코딩교육을 하고 있고 이를 통한 성과를 얻으면서 2015년부터 정부의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에 선정돼 지원금을 받고 있다. 
대양AI센터 3층에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과 같이 콜라보레이션랩이라고 부르는 협업공간이 있다. 30여 개 기업이 현재 입주해 있으며, 기업과 학생, 지역 주민 누구나 3D 프린터 등을 이용해 기업을 창업하고 토론할 수 있다.
세종대에는 인공지능-빅데이터 연구소가 입주해 있으며 정부로부터 약 150억 원의 연구비를 받아 국내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학생교육에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세종대가 자랑하는 교육 프로그램과 글로벌화를 위한 대학 차원의 활동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세종대는 디지털 교육과 함께 고전 독서 인증 제도를 만들어 필수로 이수하게 하고 있다. 매 학기 중 학생들은 매달 고전을 읽고 그 일환으로 독후감 경진대회도 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세종대를 졸업한 학생들은 언제든지 원하는 수업을 다시 듣게 할 예정이다. 시대에 뒤처지지 않도록 SW교육을 중점으로 둘 뿐 아니라 지성인으로서의 인격을 함양할 수 있는 교육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학생들이 견문을 넓히고 글로벌 환경에도 적응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해외 대학과의 연계를 통해 매년 약 500여  명의 재학생들이 해외대학으로 나가 견문을 넓히고, 세종나눔봉사단을 통해 해외 봉사의 기회도 갖게 해 글로벌 리더의 자질을 쌓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020년에는 애플 싱가포르 아시아 본부와 일본 아마존에 3명의 학생이 취업했다.”

학령인구 감소시대에 접어들며 입학자원 유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장학혜택, 기숙사 등 학생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세종대만의 교육환경을 소개해주신다면.

“세종대는 우수한 신입생에게 심화교육과 전폭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Sejong Honors Program(SHP)을 시행하고 있다. SHP는 글로벌 창의리더 양성을 위해 기획한 영재교육 프로그램으로, 우수한 신입생에게 집현전강좌, 월간 멤버십 프로그램, 어학&리더십 프로그램 등으로 대표되는 수준 높은 심화교육과 장학금 및 학업장려금 등 각종 특전을 제공한다. 신입생장학금 대상자는 대부분 자동적으로 SHP에 편입된다. 
아울러 이공계 대학원생이 공부하고 연구할 수 있는 최적의 면학 분위기를 갖췄다. 우수한 외국인 학생에게도 문이 활짝 열려 있다. 이공계 대학원에 진학하는 대학원생 대부분이 해당 교수들의 연구과제에 참여하고 있다.
내국인 이공계열 대학원생이 연구과제에 참여할 경우 수업료의 50%를 RA장학금으로 지급하며, 과정별(석사·박사)로 매월 연구과제 참여 인건비를 지급하고 있다. 또한 연구과제에 참여하는 정원 외 외국인 학생들에게는 수업료 100%를 장학금으로 지급하며 매월 연구과제 참여 인건비 및 기숙사도 제공하고 있어 대학원생들이 학업과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대학과 지역사회 간 긴밀한 연대와 협력이 필요한 때다. 서울시와 캠퍼스타운 사업을 추진 중인데 이와 관련한 성과가 있는지.

“세종대는 2019년 3월 서울시와 캠퍼스타운 조성을 위한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3년차를 맞이하는 서울시의 캠퍼스타운사업은 창업공간 조성, 창업육성프로그램, 대학-지역 연계사업 등을 추진하며 대학별로 4년간 최대 100억 원을 지원받게 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세종대가 지자체와 손 잡고 청년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할 수 있는 점이 뜻깊다. 우리 대학은 기술과 문화콘텐츠를 융합하는 창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세종대는 캠퍼스타운의 운영 목표인 청년 창업과 대학·지역 상생 성장을 위해 △창업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창업공간을 기존의 20여 개에서 100여 개 이상으로 확대했다. 또한 △대학 교수진 및 교내 장비 사용 개방 △창업기업 로고 제작 등 기업 운영에 필요한 서비스 지원으로 창업자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창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제공할 계획이다.”

대학 일자리사업단을 중심으로 학생 취업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취업 현황과 성과는 어떠한가.

“세종대 대학일자리사업단은 매년 재학생 4천여 명의 취업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연간 1만여 명의 학생들은 진로 및 취업관련 비교과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특히 4차 산업시대에 맞는 취업 준비를 위해 학기별로 주 1회 이상 방과 후 시간을 활용해 전·현직 전문강사가 알고리즘 교육, 반도체 공정 교육, NCS 기반 직무 교육, 일본 IT 교육, 파이선 등 직무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그 결과 2019년 서울 지역 대부분의 대학이 취업률이 하락한 반면 세종대는 전년보다 상승한 약 64%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고용노동부의 해외취업 우수사례 학교로 선정됐다. 대학일자리사업단은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통해 2,500명의 재학생 및 졸업생들에게 정기적으로 취업정보를 수시로 제공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와 등록금 동결 등 대학을 위협하는 요소가 많다. 이러한 위기에 대응해 대학 또한 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세종대는 창의적 인재와 사회공헌형 인재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융·복합 학과를 많이 개설하고 있다. 세종대가 자랑하는 만화애니메이션 학과는 기존에 예체능대학 소속이었지만 지금은 공과대학인 소프트웨어융합대학으로 옮겼다. 소프트웨어 역량이 강화되는 시대에는 기획력과 창의력이 훨씬 더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고려해 만화애니메이션학과 학생들은 소프트웨어 역량과 창의성을 높이기 위해 융·복합 과목을 배운다. 향후 엔터테인먼트와 소프트웨어를 융합한 전공을 16개 정도 신설할 예정이다.
대학 차원의 변화 노력과 더불어 정부의 지원도 꼭 필요하다. 경쟁력 있고 발전하고 있는 대학에 정부가 예산을 충분히 지원해 대학이 안정적인 재정을 확보하도록 해야 한다. 이미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은 정부 예산을 통한 대학 재정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래사회를 짊어질 청소년, 청년들에게 당부할 말씀이 있다면.

“세종대는 국내 대학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대학이다. 고3 학생들은 10, 20년 후 내가 어떤 직업을 가지고 살아갈까 고민해야 한다. 우리 세종대 재학생들에게도 이야기한다. 인생에서 가장 의욕적으로 일할 때가 30, 40대인데, 그때는 대학에서 공부하고 배운 것을 다시 되돌리기 어렵다. 그러므로 학생들은 첫 번째로 진정 자기가 하고 싶은 일, 평생 해보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세종대에 입학한 학생은 학과에 상관없이 코딩을 배우기에 전공 불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될 수 있다. 1960년대에는 화학, 1970년대에는 전자, 최근엔 컴퓨터·IT·AI가 세계 경제를 이끌고 있다. 세종대에 입학해 AI 전문가로 거듭나길 바란다.” 

 

■ 배덕효 총장은

연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아이오와대학교에서 건설환경공학 석 ·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USDA-ARS 선임연구원을 거쳐 2001년 세종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로 부임했다. 세종대 건설환경공학부 학과장(2004~2006), 세종대 기획처장(2009~2012), 세종대 대학원장(2015~2018) 등을 지냈으며, 지난 2018년 7월 세종대 제13대 총장에 취임했다. 한국수자원학회 학술부회장, 한국기후변화학회 부회장 겸 학술위원장, 기후변화 대비 수자원적응기술개발 연구단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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